엔지니어 조직이지만 이런저런 이벤트를 벌일 때가 있다.
이를테면 각종 Workshop이랄지 하는 것 말이다.
작년에 Workshop을 준비하게 됐는데,
같이 준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거야.
그래서 혼자서 씨발씨발거리며 겁나 꾸역꾸역 준비를 했어.
우리 Workshop은 놀다 오는 게 아니라,
조직 개선을 위해 빡세게 토론하고 결과물을 내야 하거덩.
다행히 Workshop은 그럭저럭 잘 됐지.
이게 다 내가 잘해서 그런거지만.
그런데 Workshop 결과물을 잘 정리해서 실제로 Project화 하라는 거야.
누가 하겠어. 또 내가 혼자서 꾸역꾸역 Project화 시켰지.
그런데 그게 실행되도록 총괄 관리하라는 거야. 아.씨바.
사실 나도 바쁘고 할 일 많거덩.
그리고 일단 그런거에 그렇게 재능이 있거나 능력이 있지 않아요.
순저히 썡으로 아무런 도움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완전 썡 으로 그냥 하는거라 말이야.
결과물이 이제까지 나쁘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고
앞으로는 나빠질 일만 남았다 말이지.
왜냐하면 내 능력이 이거밖에 안되거덩.
머랄까,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 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물살에 흘러가는 폭포수 같다랄까.
투덜댈때마다 상사는 우리는 다 이과라서 문과인 너와 같은 재능이 없다라거나,
(아니, 이게 무슨 문과 이과 타령할 일이냐꼬, 그냥 엉덩이 붙이고 계속 머리 굴려보는 거지)
아게 다 네 자신이다따위의 쓸따리 없는 소리나 하고.
아니. 이게 조만간 쪽박나서 그나마 얼마 안되는 평판마저 다 까먹을거라는게 명약관화구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