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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1. 2. 15. 11:25

예전 회사에서는 그래도 나름 산업계와 정부를 아우르며, 

판이 어띃게 굴러가는지 알고 나름의 영향력을 가지고, 

내가 그래도 업계에서 나름 잘났다는 확신을 가지고 일했는데, 

여기와서 거의 업계에서 고립된 채, 

영향력은 커녕 허드렛일부터 하고 그나마도 무시받으면서 하자니, 

정말 재미가 없구나.....싶다. 

아무리 어학연수 왔다 생각하고 영어 공부 빠짝 하는데 의의를 두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일단 영어도 잘 안늘고 나잇살 먹고(나이가 중요한게 아니지만) 눈치밥 먹으면서, 

내 기준 하등 쓸모없는 일들에 에너지 쓰려니 정말 재미가 없다. 

원래 직장이란 이런거였나. 뭔가 만들어나간다기보다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한낱 부속품이 된 느낌이랄까. 

재미가 없따.

비슷한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할 수 있는게 아니라, 

암것도 모르거나 아니면 아예 문화가 다른 사람들 다독여가며 일케 해야 한다고 영어로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물론이요 재미도 없고 전문성 유지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뭐 엄청나게 대단하게 전문성 있는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분야가 나름 지식과 경험이 많이야 되는 건디...........

여튼 재미가 없지만 열씨미 다녀야지. 

50세 되고 자신 일정 수준 도달하면 관둘꺼니까.

그전까지 감사합니다 하고 열씨미 다녀야지. 

부동산이랑 주식만 잘샀어도 벌써 목포 달성했겠구만. 끌끌.

이 불장에 어느거 하나 혜택을 거의 못 보는 나야말로 상등신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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