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도보 10초 거리에, 커피가게로 보이는데 도통 문을 열지 않는 가게가 있었따.
물론 도보 2분거리, 3분거리, 4분거리에 커피가게가 부지기수이나
그나마도 가기 싫을 떄가 있어서 왜 안 열지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공사를 하길래 뭔가 업종이 바뀌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커피 가게가 영업을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가봤더니
주택가라 가뜩이나 좁은 가게의 삼분의 이 정도의 공간을 거대한 커피 볶는 기계가 장악하고
주문을 받는 카운터과 커피 내리는 곳이 협소하게 들어선 곳이었다.
원래 주인은 커피 볶는 것만 해서 문을 안 열었던 거고 새로 가게를 양도받은 주인은 이미 서울 어디에 커피 볶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를 인수해서 커피도 볶고 팔기도 하는거라고 했따.
거대한 커피 볶는 기계의 위압감에 압도되어서인지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순전히 기분 탓이겠지만 커피를 마시고 '신선하다!'는 느낌은 처음이었음.
요즘 재택을 하다 보니 집에서 커피 마실 일이 많은데
도보 10초 거리에 맛있는 커피 집이 생기다니 이런것이 소확행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