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 트레이너가 가장 맘에 안드는 건 그의 체온이다.
PT를 하다보면 살갗이 닿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때 느껴지는 미적지근한 그의 체온이 너~무 싫음.
아. 진짜 싫어.
하면 할수록 예전 트레이너가 나았다는 생각이.
아. 까탈스런 노인네 진짜.
2.
내가 원래 근본주의자적인 면이 있어서
헬스도 프리웨이트만 고집하고 머신은 극혐했었는데
(원래 다니던 PT샵이 규모가 작아서 머신 자체가 없기도 했음)
아무래도 운동 신경이 없으니 개인운동을 할 떄 자세를 잘 못잡아서
허리 아프고 관절 아프고 그랬다.
그래서 내가 재능없는 초보자임을 인정하고
새 트레이너도 실력이 시원찮은 냥반이라 새 헬스장에서는 머신을 쓰고 있는데
역시 초보자는 머신 쓰는게 좋은 듯.
3.
어제 울 헬스장에서 나혼산 찍는다고 공지가 와서
연예인 누구냐고 물어바떠니
글쎄 내가 어제밤에 유튜브로 한창 봤던 연예인이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구경올걸.
근데 그 사람은 일주일에 두세번온데.
그래서 연예인이라 무료로 해주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래.
집이 건대쪽인데 울 헬스장 시설이 좋아서 돈내고 오는거래.
개인 트레이너 데리고 온다고 했음.
난 새벽에 운동하는데 그 냥반은 밤에 온다고 해서 시간은 잘 안 맞아서 구경할 날은 업슬 듯.
4.
2차 면접도 망해서.......모......
이 회사는 면접 단계도 많은데
합격하면 메일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탈락하면 굳이 전화로 아~주 자세하게 면접관의 피드백을 알려준데.
탈락한 것도 속상한데 가슴 후벼파는 전화받을 생각하니,
그 마저도 제대로 못 알아들을 생각하니 속이 터짐
5.
요 몆주간 영어 회의가 일주일 20개씩 있어서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침잠하고 있다.
미팅 참석자들이 서로대화하면서 Clear라든지 Understood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 하나도 안 클리어 하고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어서 더욱 위축될 뿐이다.
짤리면 어쩌나 싶어서 심각하게 걱정이 되는 요즘이다.
6.
정말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지는 몰랐지만
홍준표 vs 이재명이면,
홍준표 찍을거임.
윤석열 vs 이재명이면
투표 안할거임.
7.
지난주에 정말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나흘 정도를 아무것도 못하고 폐인 모드로 살았음.
이틀 정도는 술먹고 자고 술먹고 자고의 연속이었고
나머지 이틀은 그냥 먹고자고 먹고자고의연속이었음.
느어무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