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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1. 10. 14. 12:03

나는 한국말로는 문서도 잘 쓰고 발표도 잘 한다. 

내가 숫기없는 성격에 낯가림 등의 다양한 사회성 결핍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에는 평균 이상의 한국어 능력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문서는 공공기관에서 12년간 단련되었기 떄문에

끝장나게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물론 논문은 엉망 진창이지만. ㅋㅋㅋ)

문서 검토에도 엄청 꼼꼼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래서 팀원들이 마이크로 매니지한다고 엄청 싫어했음. 

발표는 엄청 유창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전달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빨라서 그렇지 말 잘한다는 말은 물론이고

발표자료 잘 만든다는 칭찬은 당연한 것이었다. 

여튼 문서 작성에만은 분명 나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었는데

영어로 일종의 주간 업무 보고를 작성하다보니

이게 한글로 작성할 때처럼 적정한 수준의 문장력과 격식을 갖춘 것인지

도저히 판단이 안되니 자괴감이 든다. 

한글로 작성한 후 구글 번역기 돌리는 것은

단중장기적으로 넘나 비효율적인 것 고

남들 작성을 참조하기에는 일단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고

다 천차 만별이야. 

이 밀려오는 자괴감.

내가 진짜 문서 하나만큼은 정말 꼼꼼하게 잘 만들었는데. 

이러다 완전 감마저 떨어지겠어.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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