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를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독서클럽 지정 도서를 읽는데
전혀 예상도 못하게 강국이형 이름을 맞닥뜨렸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건데
원래 도서관에서 빌려보다 내용이 아주 맘에 들어서 수시로 찾아보려고 구매를 해서 읽고 있다.

2년새 22쇄를 찍은 나름 베스트셀러에서 언급될 정도라니
강국이 형은 역시 잘 나가는 훌륭한 학자가 아닌가 싶음. 동아리 사람들이야 다들 나보다 똑똑해서 잘 나가는게 당연한 거고 너무 좋은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람들 다 번듯한 직업과 성취를 이루며 잘 되는데 나는 잘나가기는 커녕 내 밥벌이도 못할까바 불안하다는게 상담의 주요 레파토리 중 하나다.
근데 정말 진심어리게 그렇게 생각하냐하면 그렇지는 않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살고 나는 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그들보다 똑똑하지는 않더라도 순간순간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나름의 자부심이 있으므로 남들의 성취를 물론 축하하고 순간순간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크게 관심이 없다가 나의 실존적 진심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불안회로가 습관적으로 가동되는게 있어. 그냥 뇌라는 운영 체제에 불안 제조 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되서 외부적 자극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자극이라는 인풋의 대부분 불안의 형태로 출력되는 건데 왜 인간의 뇌에 응용프로그램은 언인스톨이 안되는거야. 상반되는 생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다보니 생각에 갈피가 엄게 느껴짐.
요즘 상담에서는 불확실성과 불안의 연동를 줄이는 걸 연습하고 있다. 나이 오십에 아직 이러고 있다니 가끔 믿을 수가 없지만 요즘 유행하는 메타 인지라는게 아닌가 싶어 꾸준히 나라는 인간이 도통 뭔 생각을 하는지 관심과 주의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그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는 않지만 많은 심리 전문가들이 이런게 중요하다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