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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3. 7. 26. 06:47

이번 주는 회사 일이 엄청 무지하게 바쁘다. 

그리고 알바 마감도 두 개나 겹쳐 있다. 

하나는 학술지 논문 피어 리뷰이고 하나는 시행령 초안 검토다. 

주말에 슬쩍 열어봤을 때는 별거 아닌 것 같아서 대충 방향성만 잡아뒀고

주중에 후다닥 해서 끝내야지 했는데, 막상 하려니 끝이 없다. 

하필 회사일도 넘 많아져서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원고 작성을 하는 중이다. 

시행령 검토를 하고 있자니

업자로써 업계에 유리하게 의견을 줘야 하는지

학자로써 소비자 권리에 유리하게 의견을 줘야하는지

끊임없는 정체성의 충돌이 일어나서 골치아파 죽겠다. 

원래 이전 회사에서 업계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고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격이었을 때는

아묻따 무조건 업자 편으로다가 의견 줬는데

여기서 혼자 고립되어 있고 당장 눈앞에 업자들이 안 보이니다보니

자꾸 학자에 빙의해서 이상적인 말들만 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사실 시행령 초안의 텍스트 자체는 불과 A4 반페이지가 안되는데, 

법이 무서운게 단어 하나로 인해 현실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보니

원고량도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아. 피곤해. =_=

업자와 학자의 갈림길에서 내 갈길은 어디인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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