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있으면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
공항에 가면 별 거 한 것도 없는데 후딱 시간이 가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모든게 익숙치 않으나 뭐하나 하려고 할 때마다 몇 배는 시간과 에너지가 더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일단 테헤란로보다 훨씬 더 높은 건물들이 넓게넓게 들어서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11시30분에 점심 먹으러 가서 나가서, 정말 암 것도 안하고 식당가서 점심만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도 한시간 반이나 걸렸따.
회사 엘베 타고 여의도 공원을 가로질러 식당까지 가는데만 한 20분 걸린 듯.
사람들은 순하고 착하다.
보통은 정치질에 닳고 닳은 임원들마저 순진한 편인 것 같아서 좀 놀랬다.
내가 이 조직의 초심자라 잘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결국 대세에 휩싸여 10시 출근 8시 퇴근으로 안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시까지 근무하면 배가 고프므로 야근 식대를 주지 않냐고 했떠니
나는 야근 식대비가 안나오는 직급이래. -.-
그렇지. 내가 늙었지 모.
그나마 차가 덜 막히는 시간대에다가 회사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눈치도 덜 보인다.
대신 저녁에 아무것도 못할 것이므로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할텐데.
외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