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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3. 5. 17. 07:46

할일이라고는 대학원 숙제라든지,

집안일 말고는 없을

황금같은 3일 연휴의 첫날,

문득 눈을 뜨니 새벽 다섯시였고,

밖은 이미 훤히 밝았으며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쾌청했따.

 

3일 내내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 생각만 하니,

당최 내 인생이 뭐 이러냐 싶어서, 경주행을 전격 결정했다!

언니는 이미 어제 조카를 가지고 내려가 있었다.

 

샤워를 하고, 

여름 옷을 꺼내입고,

운동화를 신고,

7시에 출발하는 경주행 첫 차를 타기 위해

새벽 여섯시 20분 발걸음도 가볍게 집을 나섰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해보고 나니,

동서울 터미널 앞 횡당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꺠알같이 많았다.

터미널 대합실에는 명절 못지 않게 사람들이 득실득실 했고,

미리 예매를 두지 않아 승차권을 사기 위해 한참이나 기다려야 했는데,

마침내 내 차례가 왔는데 매진이래! 매진!

오후 세시 이전에는 표가 없데!

 

아니 이런!

이런 부지런한 국민성 같으니!

 

그래서 집에서 나설 때의 발랄함은 온데간데 없이,

내 인생이 그렇치 뭐...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간신히 내일 아침 표 예매했따. ~.~

 

경주 가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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