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논문 심사를 받았다.
나름 사회생활 20년정도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루가 되도록 꺠어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아니면 나도 어느새 꼰대가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지적질 당하는게 싫어진 걸까?
여튼 이렇게 쓸모없고 무능한 인간이라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쥐구멍으로 꺼져버리고 싶었네.
지도교수님 얼굴에 먹칠한 것 같아서 넘넘 죄송하고.
난 이렇게 훌륭한 석사 논문을 보았나!!!! 라고 칭찬해줄 지도 몰라라는 가녀린 희망도 있긴 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는 희망이었다.
논문 리젝 당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에구에구. 간신히 산 하나 넘었네.
교수님! 못난 제자라서 정말 죄송하니다!!!!....라고 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으심. ㅜㅜ 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