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카테고리 없음 2011. 2. 22. 00:11
야근하고 집에 오니 9시가 좀 넘었던가.
요즘엔 뉴스 웬만하면 안보려고 하는데,
퇴근하자마자 TV 틀었떠니,
바로 9시 뉴스에서 처음 나오는 뉴스가,
리비아에서 생긴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해서,
사상자가 수백명인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거,
중국에서 발생한 재스민 운동 또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통제속에 진압되고 있다는거,
국정원 직원이  외국 대사 호텔에 침투했다가 걸렸는데,
그게 무기 거래 관련 첩보 입수 때문이라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는거,
남대문 경찰서에서는 국정원 직원이 와서 보안 수사 해달라카던데요 라고 했꼬,
경찰청장은 국익 때문이라면 처벌 못하지 않겠어요....라는 일련의 뉴스 등등을,
가치 판단은 별개로 치더라도,
무척이나 초현실적이고 시공을 초월한 느낌으로 보았따.
이게 현실이냐, 영화냐,
쌍팔년도냐, 무려 2010년하고도 일년을 더 지난 요즘이냐....
내가 요새 뉴스를 넘 안보고 살았나...
뭐 기타등등의 망상들을 하다가,
TVN에서 하는 아이유 특집을 멍때리면서 또 보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다되었던가,  
(아이유,..완전 됴아!!!!)
간만에 야밤에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만취한 회사 형들이 언능 나오라며, 왜 집이냐며 번갈아가며 전화를 하는 통에,
(형들이란, 위원장이랑, 신임 사무국장 형, 
 위원장은 알다시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신임 사무국장도 원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위원장이 꼬셔서 이번에 새로 사무국장 되었다.
 내가 언제 이 콤비 밑에서 일해보겠냐 싶어서, 집행부를 자청하였다.
 직함은 무려 여성국장....음....음....음....) 
여튼 툴툴대며 차를 몰고 다시 회사로 가서, 
회사 주차장에 차대고 선술집으로 갔더니만,  
이 인간들이 기껏 나와줬떠니,
완전 정신 못차리고...헛소리만 헤대고..
역시, 밤에 만취한 사람들이 나오라고 했을때 나갔을떄,
진도를 못 맞춰, 재밌었떤 적이 한번도 없었음을 그림터떄부터 익히 알고 있었건만,
나는 왜 일케..학습이 안되냐...생각하다가,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형들이 이만 집에 가자고해서,
자리를 파하고,
술도 거의 안먹었겠다,
차를 몰고 우리 집 근처에 사는 형 한명을 집에 데려다 준 후에,
혼자 차타고 오면서,
형이 내뿜은 술냄새를 환기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밤공기가 전혀 차갑지 않고 상쾌하니 좋았다.
히터도 틀 필요가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양쪽 창문을 모두 열고 전혀 차갑지 않고 분명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밤바람을 맞으며,
간만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드라이빙을 하고 집으로 왔다.

바야흐로,
봄이 왔다.


P.S 유후인에도 봄이 왔겠지. 유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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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폰에 지배당하는 일상

나의 아이폰에는 어플이 약 200개 정도 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무료 어플이다.)
원래 더 많았었는데, 얼마전에 정리한게 그 정도이다.
이 중 매일매일 쓰는 건 한 열개된다.
나머지 중 절반정도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쓰고,
나머지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쓴다.

가장 많이 쓰는 어플은, 가계부인데,
몇 안되는 유료 어플이다.
괜찮은 어플을 찾기위해,
유료 가계부 어플 두개와 무료 어플 하나를 다운받아서,
각각 일주일 정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UI는 좀 허술해 보여도, 이게 제일 나았다.
(가계부라는게 의외로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많아서 좀 까다로운 작업인거 같다.)



가계부는 꾸준히 쓰는게 힘들어서 번번이 실패했는데
아이폰으로 수시로 쓰니까 확실히 매우 도움이 된다.
대신 내가 이번달에 얼마를 썼는지가 수시로 확인되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참고로 아직 월급날이 3일정도 남았는데,
한달도 안된 사이에 벌써 지금까지 삼백만원 넘게 썼다.
물론 이번달은 설도 있고 여행 비용도 나가고,
지난달 카드값 정산 등이 있어서
순수한 생활비는 그 삼분의 일도 안되지만, 
총 지출액을 볼때마다,
확실히 경각심을 넘어선 어떤 스트레스가 되는 건 사실이다.

두번째로 많이 쓰는 어플은,
바로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베이커리 운영, 까페 운영, 스머프 마을 운영 등등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가서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들고, 
가게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손님 NPC(Non Plyaer Character)들이 드나다는 모습을 멍하게 들여다보기 일쑤이다. 
얼마전에는 가게에 드나드는 수많은 NPC들이,
어떤 용건으로 왔는지를 혼자서 상상해보는,
그야말로 가련한 짓 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내가 봐도 참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이것은 지난 몇달간 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내 베이커리의 모습이다.




여튼, 그런관계로, 
손에서 아이폰을 놓는 시간이 거의 없다 
주말에 아이폰 가지고 딩굴대기 시작하면 시간 정말 잘간다. 

2. 

얼마전에는, 라푼젤을 보아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어이없게도 눈물이 핑돌았따.
이때까지 나는 3D 영화는 화면도 침침하고,
눈도 아프고 해서, 2D로 보지 않은것을 후회하지 않은적이 없었는데, 
라푼젤은 3D 효과를 참 잘 살린거 같다. 
이동진 기자의 말대로, 
기존의 튀어나오는 효과를 강조한 3D가 아닌
깊이감이 있는 3D 효과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조카가 빨리 커서, 이런거 같이 보러 다니면 참 좋겠다 싶었다.
조카한테 이런저런 내가 좋아하는 에니메이션들을 보여줄 생각을 하면,
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조카가 요새 땡깡을 부리는 강도가 심해져서 데리고 다니면
고생스러울 것 같아 걱정이다.
다른 애가진 직장동료들 애기 들어보면
갈수록 떼쓰는 강도가 심해진다고 하더라.

역시 애들은 말 못하고, 별로 움직이는 반경도 크지 않은,
딱 돌정도까지가 젤 예쁜 것 같기도 하다.


3.

여튼, 별일 없이 산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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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찜찜해.

카테고리 없음 2011. 2. 11. 10:31
일본에는 26일 ~ 3월1일 일케 3박4일 다녀올 예정인데, 
작년에 원장 새로 오고 조직개편 한다고 했거덩.
원래 1월에 하네, 2월초에 하네 그랬는데,
결국 이번달 25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한다더군.
아니, 그러면 조직 개편되고,
자리 옴기고 한창 바쁜 시기인 28일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이니, 
그것도 외국에 있으려니,
마음이 몹시 불편한거야.
그래서 취소할까 생각하고 알아봤는데,
위약금을 무려 30만원을 내야된다는거야.
그래서.걍 갈까 하고 있는데
역시 찜찜하고.
그러다보니 계획짜고 하는것도 마냥 귀찮기만 하고,
하나도 즐겁지가 않아.
간만에 한번 놀러갈까 했더니만,
뭐 이렇게 되는게 없어.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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