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우리 회사에서 조직개편이 있었다.

내가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A씨가 있다.
아주 유능하고 머리가 좋지만,
소박하고 권위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이기도 해서,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 훌륭한 사람이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

상황을 파악하는 직관력과 통찰력, 그에 대응하는 신중함과 합리성...
그 사람과 한번 일해보면 누구나 그 사람의 출중한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우리 회사 같은 곳에 있기에는 너무 능력이 아까운 사람이고,
우리 회사 상사 누구나들은 물론이고, 어디 파견을 나갔거나 할때, 고위공무원들한테도 항상 인정을 받았다.
근데 여러가지 웃기지도 않은 이유들로,
아직까지 팀장이 안되었는데, 
그래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A씨의 팀장 승진을 나를 포함한 거의 모두 확신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과연 그 A씨는 팀장을 달았는데,
그 팀이 뭐냐 하면 바로 Human Resource 팀이다.
사실 울회사의 HR팀이 정말 문제가 많았다.
인사라는게 얼마나 민감하고 예민한 문젠데, 정말이지 다들 일을 너무 성의없게 헀다.
특히나 HR팀은 노조와 1차 대응하는 팀이었는데,
별것도 아닌것을 성의없게 일처리 해서, 노조와의 관계에서 최악이었다.
그것도 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었다. 바보팀.
새로 온 사장도 공공석상에서 HR팀 문제 많다고..다 갈아치울꺼라고 공공연연히 애기했따.

근데 그 팀으로 A씨가 발령인 난거야.
그 유능한 사람을...
우리같은 사업부서랑 관리 부서랑은 정말 많이 다른데.

게다가 가장 큰 문제가 머냐 하면,
A씨는 노조 발기인 중의 한명이었거덩.
노조가 자리잡기까지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야말로 핵심멤버였지.
여튼 누구 아이디언지 모르겠는데,
쫌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따.

그렇습니다.
Posted by 물미역
,
내가 말이야.
어딘가에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거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두 시간을 헤맸는데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돌았어.
너무 지쳐서 결국 아무데나 들아갔는데
거기선 라면을 안팔잖아.
마침 주인아저씨가 제일교포드라고. 그래서 맛있는 라면집 엄서요. 라거 물어봤는데 없데. 근데 꼭 라면이 먹거 싶었거덩. 일단은 가게를 나와서 어영부영하다가 근처에 라면 사진이랑 연예인들 싸인이랑 tv화면 등등이 붙어있는 맛집포스의 허름한 집을 발견해서 들어왔는데 라면 안 판데. 나베파는 집이래. 너무너무 지쳐서 뭔지도 모르는 음식을 일단 주문했어. 내 앞에서 끓고 있는데 당최 이게 먼지.

그래도 맥주는 맛있고나. 산토리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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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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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2. 28. 04:43
대한항공에서 비지니스로 태워줘써.

호텔에서는 싱글룸 예약했는게 더블룸 줘써.

거리도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일본은 되게 좋은 거 같다.

료칸에서 온천하고 사케 세병마시고 초저녁부터 처 잤더니 새벽에 잠이 안와. 료칸은 겨울엔 좀 춥겠다.

근데 무료 와이파이 되는 곳이 정말 없군.

KT에서 일본 프로모션 기간이라 하루 일만원에 3g 데이터 로밍 무제한 가입하고 왔는뎅 kt가 일처리 잘 못하는걸 익히 알기에 쓰면서도 과금될까바 후덜덜. kt는 정말 믿으면 안된다.

목요일엔 노조일로 양평가서 회의를 하고 금욜엔 비발디에서 보드를 탔지. 토욜엔 새벽 다섯시에 집에서 나와 후쿠오카 와서 다시 기차를 두 시간 타고 짬뽕 먹으러 나가사키 가서 다시 기차타고 와서 후쿠오카에 와서 자고 일요일엔 또 두시간 기차타고 유후인에 왔네.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니 내가 생각보다 체력이 좋은가바....라고 단언키엔 유후인 료칸에서 자리펴고 누웠더니 어디 움직이기가 싫으네. 원래 오늘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벳부나 아소산 갔다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되는데 엄두가 안나는군. 마침 한국에서 사 온 책다도 잃어버렸고하니 걍 유후인에서 계속 삐데다 후쿠오카로 돌아갈까 싶다.

그나저나. 비 엄청 오기 시작하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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