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정신적 및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친 여정을 마치고, 
약 1.5일간의 가개통(뭔가 더 적합한 단어가 있을텐데 이것밖에 생각안나는 나는 정보통신의 노예) 상태를 간신히 극복한 나에게, 
언니가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으로 애기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물론 가개통 상태에서 간단한 통신은 가능해뜸)

네가 없는 동안 전기세가 6만원이 줄어따.
모쪼록 출근할때만이라도 모든 전원을 뽑고 가렴.
우리집 전기세가 20만원 가까이되.
내가 요새 전기세 줄이려고 엄청 노력하는 거 알지.

언니와 나는 근본적으로 같은 유년 환경을 공유했기 때문에,  
언니가 이런 말을 할 떄의 마음가짐을 잘 알고 있어서
그떄는 일미리그램만 섭섭했는데, 
(나는 엄연히 보증금에 월세내고 살고 있다고! 라는 생각이 (코딱지만하지만) 약 0.1초간 함께 했는데)
지금 문득 돌이켜 보니, 
형광등+노트북+LCD 모니터+오디오+외장하드+외장하드용 디빅스+전기장판+휴대폰 및 그들을위한 각종 멀티탭 등이 밤새도록 켜있는 걸 생각해보면, 
아.....정말 미안.....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드는고만.

생각해보면 이건 시차와 상관없고, 확실히 그냥 불면증이었고, 
그 징조는 15년전부터 이어뜸.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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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뒤척뒤척거리다가
 결국 하얗게 새벽을 맞은 시간이 새벽 여섯시.
잠자기는 글렀군이라는 생각에 그냥 자지 말고 씻고 청소하고 출근하자 라는 생각끝에,
설핏 잠이 들었는데 내내 지각하는 꿈에 시달리다가,
문득 눈을 떠보니 일곱시 반.
택시타고 가는 경우 집에서 나서는 마지노선은 여덟시 반, 
샤워를 포기하고 좀만 더자자 싶어서 더 잤는데,
눈을 떠보니 여덟시...
몸이 무거워 세수까지 포기하고 좀만 더 잤는데,
 눈을 떠보니 아...홉...시....십분.....!!!!!!!!!!!!!!!!!!!!!!
으아아아아악!! 부랴부랴 택시 타고 열시가 다되서 회사에 도착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 지각이다.
지각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출입증은 인식시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문따달라고 했다.

오늘 하루도 여전히 바빴다.
점심도 못 먹고 평소 먹지도 못하는 커피나 간신히 들이키며,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휘적휘적 일하는데,
오후 네시경 폭탄이 Bomb 하고 떨어졌다.
보통 일주일은 족히 걸리는 일을,
오늘 저녁까지 해내라는 갑의 비상식적 요구.
팀장도 없고, (있어봤자 도움 안될 걸 알고, 할 사람은 나밖에 없음)
정말 힘들게 일했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부정맥같은게 느껴졌지만 꾸역꾸역 일했지.
일을 일단락 짓고 나니 자정이 훨씬 넘어 있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몹시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숙면을 취할 수 있겠구나 싶다는 작은 위로에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에는 지쳐서 멍하게 TV 채널이나 밤새 돌리기 일쑤였지만,
오늘만큼은 숙면을 위해서,
평소에 잘 하지도 않는 샤워와 정신적 안정을 위한 청소까지 하고,
불도 끄고, TV도 끄고
따끈따끈해진 몸으로 이부자리에 들었다.
아..잠이 안온다.
아이폰으로 하우스를 봤다.(요즘 시즌 1부터 복습 중)
아. 잠이 안온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작게 틀어두고 눈을 감고 백까지 셌다.
아. 잠이 안온다.
(뭐 천까지는 세야겠지만 내가 좀 인내심이 부족해서)
원래 잠이 안오는 걸 의식하면 더 잠이 안온다고 했다.
회사일 떄문에 한동안 사들이기만 하고 읽지못한 책이 잔뜩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책이나 읽기로 하고,
밀린 책 중 두번쨰로 두꺼운 책을 집고,
한 이십분쯤 읽었는데,
아, 잠이 안온다.
시간은 벌써 새벽 두시를 지났구나.

내일도 엄청 바쁜데,
어쩔려고 이러는지.

도대체 원인이 뭔지 답답하기만 하다.
회사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나.--;
솔직히 요즘은 돌연사할까봐 좀 무섭다.
(아무리 해도 해도 일이 줄지가 않는다,
조직개편되며서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져서,
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야 하는 상황,
야근을 했다하면 열시, 열한시까지다.
주말에는 정말 정신 못차리고 잔다)
가슴이 항상 물리적으로 답답해서 숨쉬기가 힘들어.
부정맥이 틀림없어.
(뭔지 잘 모르지만)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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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와서 한복입은 사람밖에 몬봤는데,
성종형 결혼식 무사히 치르셨음.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카메라 성능 별로네.
기기값이 백만원이나 했는데, 역시 4세대 나올떄까지 기다릴걸 그랬나.--;)

행복하3.

글고 여전히 잠들기가 어렵군.
뒤척뒤척대나보니 벌써 네시반.
일주일이나 지났건만 이정도면 시차적응이 안된게 아니고 그냥 불면증임.
아..정말 큰일이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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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공짜폰 말고는 안쓰건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주변과 인터넷의 각종 증언들을 접하고, 
고가의 돈을 내면서도 2년의 노예 약정을 각오하며, 
마침내 아이폰을 쓰게 된지 이틀쨰..

처음에는 문자도 못보내서 절절 맸는데, 
인제 완전 감잡아뜸.

감잡은 결과 정말 나랑은 궁합이 안맞는다는거다.

1. 전화기로써의 성능이 너무 떨어짐.

아무리 전화가 부가적인 기능이라지만, 
그래도 UI? 인터페이스? 사용자 메뉴? 여튼 등등이 기존의 휴대폰과는 너무 다르고, 또 불편하당.
이를테면 통화기록 보는 것도 원래는 시간순으로 쭈욱 나오는거잖아. 
근데 이건 그렇지가 않고 사람별로 나와서 정말 불편해.

주소록에서 그룹관리도 안되고!

2. 자판 넘 불편함

버튼이 너무 작아서 자꾸 오타나고 한다 말이지.
손작은 나도 이런데 손큰 남자들은 어떻게 쓰는지 모르게뜨.
뭐 이건 자판 변경 어플도 있다고 하든데, 
모든 휴대폰에 모두 들어 있는 편하디 편한 자판 도구, 
돈을 주고 별도로 어플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뻘짓이 아닌가. 

게다가 고가의 단말기!!!

3. 빠데리 너무 빨리 떨어짐.

몇시간 안썼는데도 빠데리 잔량 표시에 빈칸 생기고 그런다 말이지.
아니, 휴대용 단말기 빠데리가 이래서야, 
불안해서 어케 들고다니겠냔 말이지.

게다가 내장형이라서 여분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물론 휴대용 충전지 같은게 있다지만,
(사실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이거까지 매번 같이 챙겨야 한다니, 
그리고 원래는 또 돈을 주고 사야 했다니, 
여튼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애플사이다.

4. 아이튠 쓰기 싫다!

전혀 직관적이지가 못한 이 메뉴 구성.
난 정말 윈도우 탐색기 같은 게 편한데 ,
정말 귀찮아 죽겠다.

5. 동영상 불가

PMP랑 휴대폰 등을 한번에 들고 다니는 건 좋지 않나 생각했었거만,
먼 동영상 인코딩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다니.
이정도면 거의 동영상 관람은 불가가 아니냐 말이다.
 
6. 오픈 와이파이와 어플리케이션의 매력이 없음

결정적으로 가장 기대를 많이 한, 
옙들의 효용을 도통 잘 모르겠다 말이지.
별로 재미도 엄서.

나는 짬짬이 시간나면 음악들으면서 종이책 읽는게 더 좋지, 
게임이든 뭐든 쪼끄만 화면 붙들고 뭐 하는게 싫어. 
기타 코드 어플은 내 손이 작아서 제대로잡을 수 없고, 
피아노 연습 어플은 예초에 이런 쪼크만 건반으로 뭘 할 수 있단 건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옙들은, 
대게의 휴대폰에서는 훨씬 편리하게 메뉴로 기본 제공해주는 것들을, 
괜히 옙찾고 설치하고 하느라 번거롭기만 해.

와이파이도 이렇게 쪼크만 화면으로 뭐할라고 웹질 하나 싶고, 
어차피 집에서는 노트북 쓰서 딩굴딩굴대면서 웹질 하고 있다 말이지.

7. 불안함.

나는 원래 물건 함부로 다루는 편인데,  
일단 휴대폰 치고는 너무 커서 다루기가 힘들고, 
너무 고가다 보니, 아주 불안해 주겠다. 
글구 mp3든, 휴대폰이든, 디카든 휴대용 전자기기의 필수인, 
스트랩 장착조차 안된다니.
애플의 그 폐쇄적 정책, 정말 마음에 안듬.

여튼 쓰면 쓸수록 짜증만 나는구나. 

돈도 아깝고 기계에 길들여지는 기분도 안좋고 길들여지는 그 시간도 아깝다. 덩말.



생각해보면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기계와 프로그램에 인간이 길들여지는 이 짜증나는 상황이 더 심화되기만 하는 것 같아.
윈도우 xp에 겨우 좀 익숙해지면, 비스타, 윈7등에 익숙해지느라 버벅대고..
엑셀이나 PPT도 최소 2년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좀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
다음 버전 나오면 전에 쓰던 메뉴가 그자리에 없어서 또 버벅대면서 새로 배워야 되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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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한국보다 일곱시간이 빠릅니다. 
토요일 귀국한 나의 생활 패턴은, 
일요일 오전 새벽 4시 수면
일요일 하루 종일 수면
월요일 새벽 4시 수면
월요일 밤 죽어라고 술퍼먹고 밤새 숙면....을 하였으므로, 
어느정도 시차가 적응된 줄 알았건만, 
아 화요일 밤, 또다시 잠이 안오고 있다. 

내일도 엄청 바쁜데.히잉.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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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난주부터 사측과의 교섭 회의 참가였는데,
화산폭발로 인해 국외 관광 출장이 늘어지는바람에,
오늘에서야 첫 데뷰를 하게 되었다.

교섭 내용도 충분히 이해가 안되고,
그래서인이  노조위원장이 코치해준 이런저런 협상 전략과 대응논리도 잘 귀에 안들어오고 해서,
어리버리 불안한 마음에 엄청 쫄면서 교섭장에 들어갔는데,
아니 이런, 사측의 대응 논리가 너무 어리버리해서 깜딱 놀라고 말았따.

이를테면, 잔여 경력 산정이 원래는 세분화되어 있는데,
직원에게 불리하게 단순하게 산정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3~6개월은 6개월 경력으로 인정해줬는데,
6개월 미만은 아예 경력 인정을 안해주는 방식이지.
그러면서 공손하게 노조의 의사가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기존의 방식이 있는데도 굳이 갈등이 더 예상되는 방법으로 변경한 이유나 논리를 물어봤더니,
(당연한 의문이 아니냐 말이지)
총무팀장이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경력이 아니니까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거다.

속기록을 발췌하자면  뭐 이런식이랄까...

(노) 기존 규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방안으로 가려고 하는 것인가?

(사) 하지만 입장은 안된건 안되는 거다. 안된거기 때문에 안되는거다.

(노) 원래 해왔던 것을 ..

(사) 1년이 안된거기 때문에 안된다는 거다.

(노) 하지만 원래 해왔던 것을 포기한 관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

(사) 원칙은 없고 1년이 안된거니까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여튼, 의외로 논리가 허술해서 깜딱 놀랐뜸.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다소 루즈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재밌는 편이고 경험치도 쏠쏠하게 쌓이는 것 같다.
가장 좋은 건 뭐냐 하면,
사측 교섭 대표로 나온 팀장이나 부장, 본부장 급들이 조합의 대표로써 교섭하러 나온,
나의 애기를 경청해준 다는 것이다.
대접받아 좋다는게 아니고 회사의 일방적인 도구가 소모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비록 조직원이지만 회사와 대등하게 타협할 수 있다는 부분,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조직원 개인으로써의 나의 이익을 위해,
회사와 대등하게 협상을 한다는 느낌이 참 좋은 것 같다.

역시 교섭 위원 해보기를 잘해뜸.

연일 밤샘 작업에 휘둘리는 프로그래머 칭구들도,
산별 노조 같은 것을 조직해서 근로 여건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조직적 노력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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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과, 
단말기의 다양하지 못한 기능 때문에
아이팟때부텀 몹시 싫어라 하는데,

몇개월에 거친 숙고 기간을 통해,
마침내 아이폰을  구매하여뜸.

회사의 은근한 압박+휴대폰 고장+앨범아트 뜨는 엠피3플레이어 사고 싶은 마음의 쓰리 콤보의 결과랄까.

2년 약정걸려 있어서 무려 12만원의 위약금도 내어야 했건만. 흑.

쩄건 드뎌 애플의 노예 생활 시작.




여기는 뭐 게시물 하나 올릴때마다 로그인 해야되는데, 은근히 귀찮네.정말.
글고 조회수 확인도 안된고.
누구나 다 여기 볼 수 있고 구글 등에 검색에도 걸릴 것 같아서,
사생활에 대한 불안함에 괜히 자기 검열도 심해지고.

쩝.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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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일정.

카테고리 없음 2010. 4. 20. 05:32
귀국편이 취소된 당일에는 그야말로 패닉상태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몇가지 대안도 구체화되었으며,
사람들에게 징징댄 결과 다들 좋게따 하길래,
다소 진정이 되어따.

귀국 관련하여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1. 마드리드발 직항 이용

수요일날 한국에서 마드리드로 오기로 한 비행기가 뜨기만 하면,
목요일에 그 비행기를 마드리드에서 타고 금요일에는 한국 도착할 수 있다.
물론 비행기표가 만석이긴 하지만 
같이 온 팀장 K는 100% 빈자리가 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변수는 두가지.
과연 대한항공에서 그 비행기를 띄울 것인가.
비행기가 뜨더라도 빈자리가 날 것인가.

2. 다른 나라 경유 이용

카이로, 도하 등등 듣도 보도 못한 도시를 경유해서 
거기서 따는 인천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인데, 
이 것 또한 대부분 그 도시들로 가는 비행편이 뜰것인지, 
좌석이 날 것인지가 문제.

수, 목 모두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두었고, 
확정적인 것은 금요일에 마드리드에서 이스탄불 행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에서 대한항공 갈아 탄 후에, 
토요일에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다. 
이 노선은 티켓을 확보해두긴 했는데, 
문제는 대한항공에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띄울 것이냐 하는 것이다. 
오늘자 대한항공 공지 보니까 이스탄불행 비행기도 결항됐던데.

항공사의 국제 취항 노선 따위 나랑 하등 상관없었는데,
요샌, 대한항공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비행편을 조회하는게 아주 중요하게 되버렸다.

3.

고로, 오늘이 월요일인테,
화요일, 수요일이 풀타임으로 비었어요.
아.뭐한다.
사실 팀장 K가 셋팅한 원래 출장 일정에 따라,
그새 스페인 주요 곳곳은 거의 다녔거덩.
갈데가 없고 할일이 없군.
투우장과 축구는 주말에만 한당.
미술관이나 다시 가볼까.

여튼 뭐 편하게 생각할려고 한다.
회사에서 돈 대주는 공짜 스페인 여행의 기회가 아닌가....아하하하하하하하하...흑흑....

진정은 되었으나 여전히 여유는 생기지 않는고나.

극한 상황에서는 그 사람의 본성이 나온다는데,
나란 인간, 역시 하염없이 나약한 인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요즘이 아닌가 한다.
체력 또한 말할 필요도 없이 저질이고,
역시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공포감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금방 제풀에 정신줄 놓아버릴 타입.

에휴, 올해는 왜 이렇게 다사다난하냐.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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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한국가는 비행기타는 날인데,
이런 젠장,
아이슬랜드 화산폭발때문에 비행기가 결항되고 말았다.
대한 항공에 물어봐도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알 수 없다는 말 뿐이고,
기사를 검색해보니 얼추 일주일은 지나야 운항이 될지 말지 윤곽이 좀 나올 모양이다..

아, 정말 좀처럼 해외 나들이라고는 없는 완전 국내형 인간인 내가, 
좀처럼 없는 화산 폭발이라는 국제적 천재지변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는 것이냐.
나는 아이슬랜드가 어디 붙어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정말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엄마도 보고 싶고, 언니도 보고 싶고, 조카도 보고 싶고...
회사에서도 나의 빈자리가 길어지면,
애는 원래 없어도 되는 애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걱정도 되고...
글을 쓰는데 불안함과 외로움에 눈물을 앞이 가리는구나..엉엉....엉엉엉.....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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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테고리 없음 2010. 4. 14. 11:53

넉넉치 않은 출장비이지만,
그래도 그간은 출장을 가면,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를 탔고,
저렴하지만 깨끗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시간되면 쉬엄쉬엄 관광도 다니고 해따.

그런데 이번에 같이 스페인 출장을 가게 된 팀장 K!!!
(팀장 K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
약 10년간 내가 팀장으로 모셨지만,
도통 속을 모르겠다는 바로 그 사람이다.
어찌나 여우인지, 보통은 조직이 직원 등골을 빼먹지만,
이 사람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직 등골 뺴먹는데는 선수다.
업무적으로는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고,
술자리에서는 재미도 있고 한데,
암튼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말로만 듣던 국외 출장에 대한 이 사람의 소신은 다음과 같았다.
원래의 출장 따윈 중요치 않고 최대한 많이 놀러다녀야 함
(어차피 보통 하루이틀짜리 회의 핑계대고 없는 일정 만들어서 오는편임).
단, 비용은 전적으로 주어진 출장비에서 해결해야 하며,
사적인 비용은 한푼도 쓸 수 없음.

결국 이 사람은 놀러다니고 선물 살돈 확보 등을 위해서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절감하곤 하는데,.

그래서 공항에서는 공항버스와 지하철, 버스로 이동하고,
숙소는 이십오유로짜리 삼사인용 도미터리 민박을 전전하고 있어!!!!

내가 학생도 아닌데!!!!!

게다가 놀러다녀야 된다며 매일매일이 여행에 비행이야.

그제는 바르셀로나에 밤 10시30분에 도착해서,
랩탑에, 드라이기까지 들어서 정말 무거운 캐리어를 낑낑거리면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는
민박집 와서 자다가 아침부터 바르셀로나 관광을 하고
다시 저녁때 캐리어를 질질 끌고 공항으로 가서,
세비야에 밤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는데,
또다시 캐리어를 질질 끌고 버스를 타고 허름한 민박집에
자정이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는,
시차때문에 새벽 네시에 다시 깨어버린 것임!
아니, 웬 여자애들이 이렇게 코를 골아대는거야!
내일은 또 세비야 관광을 하고,
버스 세네시간 타고 그라나다 가야함.

뭐 좋게 생각하면,
짧은 시간내에 스페인 여행 알차게 하고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뭐 불편하게 여행다니는 것도 싫고,
뭐 일정도 없는 곳을 이렇게 무리하게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싫고,
 다 싫다 말이지.
수건조차 없는 숙소라니! 이게 삼십대 중반에 전전할 곳이냐!!

으윽.
빨리 한국 가고 싶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참 볼만 했음.
특히 그 백년이 넘게 공사중인 그 라파말리아 성당인가 하는 것은,
내가 눈으로 본 건축물 중에 단연코 으뜸이어뜨.

그라나다에 가면 나는 호텔에 묵겠다고 한 번 해봐야 게뜸.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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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0. 4. 11. 20:09
1.

내일부텀 다음주 월요일까시 스페인 출장이당.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어렵게 가게 되었는데,
가서 멀 할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팀 팀장(10년간 우리 팀장이었던 그 팀장)이랑 같이 가는데,
그 사람이 워낙 국외 출장의 달인이라서,
(워낙 자기 혼자서 잘 놀러다닌다고)
그 뒤만 졸졸 따라다닐 참.

유럽 간만이고낭. 힝힝.

2. 운전

지난주에는 강남과 광화문 출장도 운전해서 다녀왔다.
덕분에 올림픽 대로도 타고 다리도 건너고 했다.

아. 재밌어라.

3.

성종이 형 여친소에 다녀와따.
간만에 효진이 형이랑 유화 언니 바따.
다들 여전하시더만.

성종이 형 여친은 성종이 형이랑 되게 잘 어울려서 웬지 꽤 흐믓해따.
내유외강의 현모양처 스타일이신듯.
성종이 형 잘 가르쳐가며 잘 살아가실듯.ㅎㅎ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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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단어 사용에 잇어서 사용 빈도 및 의미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때,
밀도가 가장 높은 영어 단어는 바로 디펜스이다.

구글은 말하길

defense;   defence   [diféns] [US]n.

U,C 방어, 방위, 수비(opp. offense, attack) 《against》
legal defense 정당 방위
national defense 국방
offensive defense 공세 방어
Offense is the best defense. 공격은 최선의 방어이다.
방어물;[pl.] 【군사】 방어 시설
(경기에서) 골을 지키는 선수[팀];수비(의 방법), 디펜스
U 변명;U,C 【법】 변호, 답변(서);[the ~] 피고측 《피고와 그 변호사》(opp. prosecution)
《미》 (대학 학위 심사 등의) 시문(試問)
an oral defense 구두 시문

회사에서 용례는,

1. 갑이 이렇게 지랄할건데 어떻게 디펜스 하지?
2. 왜 팀장은 단장을 디펜스 못하는겨.
3. 단장은 왜 갑을 디펜스 못하지?
4. 을이 자꾸 여기저기 찌를건데 디펜스가 안되겠네.
5. 팀장님, 이렇게 추진하면 디펜스가 안된다니까요.

방어라는 멀쩡한 말을 안쓰고,
굳이 영어단어인 디펜스를 쓰는걸까?
아마도 방어라는 단어가 주는 책임 회피의 뉘앙스를 없애기 위해서?
뭔가 중립적이고 논리적으로 들려서?
뭔가 서글펐따.

또 하나 서글픈 사실은,
회사를 왜 이렇게  소위 '디펜스'라는 걸 하면서 다녀야 하는지 서글퍼졌음.
다같이 상생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오펜스 하면서 조화롭게 살 수는 없는건가.

흠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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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마지막 94 품절남 조성종 옹이 청첩 겸 여친소를 하신다고 합니다.

(5월2일 결혼 예정이심. 그나저나 이게 벌써 몇번쨰 여친소더냐. --;)

여튼 일시와 장소를 공지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효.

o 일시 : 2010. 4. 10(토), 저녁 7시.(이번주 토욜입니다!)
o 장소 : 레몬테라스
 (강남역 6번출구->지오다노좌회전->마포갈비우회전) 살짝 들어오면 2층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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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그런데, 
나는 매사 끈기는 없는 편이이라
자주 그러는 건 아닌데,  
간혹 꽂히는 책이나 영화같은걸 보면 그걸 아주 반복적으로 질릴떄까지 수십번을 되풀이해서 읽거나 본다.

대게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가진 것들이 많다.
그 반복성에 비해 희한하게도 기억이 남는 건 별로 없지만,
대학교때는 오만과 편견을 이십번쯤 읽었고,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나, 콘스탄틴, 시카고는 열번쯤 봤고, 
접때 애기한 것 처럼 코렐라인과 비밀의 방도 거의 매일매일 20번쯤 봤다.

왜 이런 행동이 반복되는냐에 대해 자아분석을 해보노라면, 
나는 아마 기본적으로 애정 결핍과 정서불안때문에, 
전개를 뻔히 알고 있는 안정적 플롯에 스스로를 노출시켜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아닌가 싶다.
아씨. 좀 더 그럴듯한 말로 쓰고 싶으느데, 
암튼 먼말인지 알겠지.

요즘에 이런 식으로 꽂힌 것은 다름이 아니라,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이야기" http://blog.daum.net/yunaaaaaaaaaaa 이다. 

처음에는 dslr 클럽에 링크해 둔 것을 봤는데,  
원작작의 블로그를 알게되었고, 
그 사이 자료나 내용이 계속 내용이 갱신되었지만, 
최근 한달간 전편을 한 다섯번쯤 읽었다.

물론 아사다 마오에 대해 다소간의 지나친 비하나 억측이 있다 싶기도 하지만, 
쨌든 도저히 현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런 극적 재미라뉘!
뿐만 아니라 꼼꼼히 첨가된 각종 사진과 동영상 자료는, 
글이나 영화만으로 줄 수 없는 웹문서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극대화하였다고도 보는....

모두들 읽어봤으리라 생각되지만, 
혹시 놓친 분이 있으면 강추.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08~09 시즌 두번째, 
위험 천만의 연습 방해를 뚫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200점을 넘으며 우승하는 부분으로써, 
특히 바로 이 이미지이다..



.....

아. 왜 이렇게 잠이 안오냐.

큰일이다. 내일도 엄청 바쁜데...
이 글 쓰는 동안 무릎팍 도사 한편이 끈나버렸다. 흑.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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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0. 4. 7. 22:29

0.

게시판 백업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답변을 받는 과정도 참 지리하고 어려웠다.
하긴 10년째 수익도 없는 서비스의 장비 정리 작업에,
누가 신경을 써주겠냐마는..-_-;;;
게시물들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옴기다보면,
아마 데이터가 완전 삭제된다는 6월전까지는 완료되겠지? ㅜ_ㅜ

1.

회사사람 10명에게
하소연하다보니 이제 좀 정신을 차려따.
뭐 회사일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대충 해야지.

그제는 일떄문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교섭위원 못하겠다고 노조위원장 찾아가서,
이런저런 사정을 장황하게 설명했더니,
노조위원장이 다 듣고서는 그런 이유라면 안되!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 힘들어 죽겠으니 사정 좀 봐달라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너는 정신 개조 좀 해야된다고,
네 잘못도 아닌걸루 네가 왜 힘들어하냐고 했다.
머랄까. 참 힘이 됐다.
울 노조위원장은 나보다 한살밖에 안 많은데,
뭔가 대인배의 위상이 느껴진다. 
존경스러운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교섭 교육받을떄 왔던, 
IT 노조 연맹 사람들이,
(IT 계열 회사의 노조위원장을 몇년쨰 해왔던 40대 중반의 노련한 사람들이다.
파업도 해보고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들....) 
우리 위원장 불과 작년에 만났지만,
첨에 봤을떄는 나이도 어리고 해서 좀 걱정도 했었는데,
겪을수록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스마트하고 달변가에 성격도 좋고 유머러스 하다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이번일로도 다시한번 봐뜸.


2.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았는데.
운전대를 잡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고 위액이 역류하던게 불과 3주전이었덩가.

운전은 이제 숙련기에 접어들었고 스스로 착각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8차선 도로에서 차선 바꿀떄,
거의 차를 정지한다음에 지나가는 차 없을떄까지 기둘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엄청 민폐 습관이어뜸)
요즘은 조금의 틈만 있어도 슥슥 바꿈.

그간 경주에서 서울 올라오는 구간에서,
한시간 정도 고속도로로 탔다.
근데 경차는 정말 고속도로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더만,
100Km 정도 달리면 어찌나 차가 웅웅대고 속도감이 느껴지는게 겁이 나던지.
80km정도로 달리면 좀 나은데,
그건 또 그거대로 민폐...ㅜ_ㅜ

여튼 운전이 익숙해져셔,
운전하면서 라디오 주파수도 바꾸고,
핸드백도 뒤지고,  전화도 걸고 하고 있는데,
아..이런떄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게 아닌가.

4.

오늘은 영어교습 시간떄,
너의 발언은 굉장이 인종주의적이고 성희롱의 소지가 있으니,
그런 발언은 삼가해달라라고 정색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막상 얼굴보니 정색하기가 점 어려워서,
타이밍을 살피던 와중에,
개가 또 광분하면서,
몇주전에 여친이랑 방배동 가다가,
칼까지 든 6명의 성인 남자에게 위협당하고 맞기까지 했다.다.
그래서 정당방위로 벨트를 풀러서 맞섰따.
한두명이 다쳤꼬, 물론 자기도 다쳤고 했는데.
경찰이 왔는데 4명이 도망갔다.
경찰한테 이런저런 사정 설명했고 괜찮다 해서 왔는데,
검찰에서 벌금 90만원 내라고 하드라.
그래서 법원에 가서 만원짜리 구십장을 뿌리고 욕하고 왔다.
몇년전에는 자기 와이프랑 길가는데, 
한국남자들이 또 시비 걸어서, 
자기도 맞고 와이프도 맞았다. 
그래서 맞섰는데, 벌금 180만원 부과됐다 
여기 시스템은 정말 fucking....이라 해따. 
원래 한국에서 맞으면 맞서지 말고 드러누워야 되다고 해떠니,
칼들고 있었따고 죽을뻔 했는데 어쩌냐고 했다.

우웃.딱히 개인에게는 머라 할말이....

다음번엔 정치적인 애기를 잘 정리해서 가볼까...-_-;;;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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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위원이 되었따.
당최 교섭위원이란게 뭐냔 말이다.
혹시 아는 사람 이뜸?
나는 당연히 모르지.
뭘하는지도 모르면서, 
할 사람 없다는 이유로 덜컥 맡은 내가 원죄지.

그니까, 
노조는 회사랑 단체협약이라는걸 한데.
단체 협약이 뭔지 알음?
물론 단체로 협조해서 약속하는거겠지만, 
내가 뭘 알게뜸.

이제까지 알음알음 한바로는, 
아마 노동자에 대한 갖가지 사항을 회사와 공식적으로 규정하는 것인가보임. 

암튼 TV를 보면 노측과 사측이 나와서 뭐 회의하잖아. 
그런거를 직접 배석해서..노측과 직접 협상하는 자리인가 보임.
여차하면 삭발하고 띠두르는? 머 그런....?? 

아. 근데 교섭을 해야되는거잖아 
논쟁과 협상을 해야되는거잖아. 
노동조합쪽은 미리 준비를 위해서, 
산별노조? 암튼 소속 노동조합 연맹에 섭외해서, 
교섭대비 교육도 하드라구.

그래서 오늘 심지어, 모의 교섭이란 것도 했는데, 
난 정말 울 뻔했어. 
모의 교섭인데도 그 긴장감이라는게 무척 괴롭.....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논쟁에는 재주가 없으며, 
기본적으로 논리와 이성으로 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들 잘 알잖아.

우웅.
완전 쫄아서는, 
노조위원장한테, 
아씨..이런건줄 알아뜨면 나 안했잖아!!!
라고 흑흑거리며 투덜댔는데, 
머랄까 노조위원장에게 또다른 부담을 준것 같아서 미안하고.

내가 왜..교섭위원을 한다고 해서..

그렇타. 교섭교육 끈나고 위원장 및 다른 회사 노조위원장들, 
산별노조 사무국 사람들과 2차까지 하고 왔는데도, 
이 심난함을 이기지 못해서 넋두리하고이뜸.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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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나?

카테고리 없음 2010. 4. 7. 22:24
되나?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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