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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5 이번 시즌 하우스 2
  2. 2011.06.10 진로 걱정. 4
  3. 2011.06.10 스스로의 얄팍함에 반성
  4. 2011.05.04 아흑. 4
  5. 2011.04.29 조카. 2
  6. 2011.04.29 조울증인가바.
  7. 2011.04.20 곤란하다. 2
  8. 2011.04.16 아.샹. 10
  9. 2011.04.11 23개월 아기의 본분 2
  10. 2011.04.11 4월의 연극 관람
  11. 2011.04.10 Beautiful Mint Life 예매 마감. 2
  12. 2011.04.08 아.외롭다. 3
  13. 2011.04.05 어떤 여자가.
  14. 2011.04.04 바다바다 2
  15. 2011.04.04 제주도 바다
  16. 2011.04.03 노동자 대회에 와따.
  17. 2011.04.01 주상절리대 와따.
  18. 2011.04.01 점심 먹어따. 고등어 조림.
  19. 2011.04.01 제주도 와따. 1
  20. 2011.03.30 심플한 하루. 4
  21. 2011.03.26 상황이.
  22. 2011.03.17 그렇습니다. 4
  23. 2011.03.03 .......
  24. 2011.03.02 인사가 만사.
  25. 2011.02.28 우아아아아. 4
  26. 2011.02.28 ......... 7
  27. 2011.02.22 봄이 왔다. 5
  28. 2011.02.17 별일없이 산다. 2
  29. 2011.02.11 아.찜찜해. 2
  30. 2011.02.07 (공지) 거누거누 결혼 3
바빠서 한동안 미드를 못챙겼어서,
럭킬리하게도, 보아야 할 이번 시즌 하우스 에피소드가 무려 일고여덟편에 달했다.

여튼  요즘 한창 몰아 보고 있는 중인데,
이번 시즌 하우스야말로, 전시즌 통틀어 가장 베스트인 거 같다.
초기 시즌과 요즘의 시즌은 확연히 다른 장르 이긴 하지만, 
갈수록 다크해지는 분위기와 함께 플롯과 미장센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연출력이 뭣보다 내 취향이에요.
.......................
라고 느껴지는 것은, 
매일 10시 넘은 시간에 소주 반병씩을 먹어가며 보기 때문만은 아닐꺼야.

p.s 1

늦게 퇴근해서 맨날 TV를 새벽까지 보는 스스로가 무척이나 걱정이 되어서,
마침내 백만스물여덟번째로 모니터에 연결된 유선 케이블을 뽀아버렸는데,
그러고 나니, 맨날 술마시며 미드 본다능.

나는 인생이 폐인인가보다능.

p.s 2

울 조카는 리터럴리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람.
이번주 월요일까지만해도, 성별이 모호한 아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화요일날 와보니, 애가 '남자' '어린이'모습을 하고 있음.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치 쌓여서 레벨업해서 캐릭터 모습이 바뀐거 같음.

물론 어린이보담은 아기일떄가 훨 예뻤음.
이래서 역시 애 낳으면 DSLR 사서 많이 찍어놔야 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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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걱정.

카테고리 없음 2011. 6. 10. 22:36
작년에 빤짝 학구열에 불타 대학원까지 지원했지만,
그 시즌이 지나고 나니, 그것도 시들하고,
회사다니며 공부할 걱정, 돈 들어갈 걱정 등등에,
아...다 귀찮아 모드로 들어서서,
후기 입시를 지원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입시 시즌이 되어서 과사 조교를 하고 있는 동기한테 교수님이 좌절 말고 지원하라고 그랬다는 전화가 와따.

그래서, 잠깐 망설이다가,
역시 다 귀찮아....모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데다,
면접이 6월5일 금요일에 있는데,
마침 일 떄문에,5.31(화)~6.4(토)까지 제주도에 있어야 해서,
뭐 이러저러해서 어렵겠다고 애기를 했는데,
그뒤로 일이 꼬이고 꼬여서 발빼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더니만,
결국에는,
6월5일 금요일 아침에 제주도에서 뱅기타고 서울 올라와서,
면접보고 다시 뱅기타고 제주도로 내려가따능. -_-;;;;;

제주도 완전 일일 생활권이라능.

근데 이게 참 6월6일이 휴일이라서 3일 연휴였잖아.
그래서 그 시즌에 제주도에 숙소고 비행기고 완전 동이 났거덩.
일때문에 가는거야 뱅기표랑 숙소 미리 다 세팅해두었지만,
문제는 금요일에 면접 마치고 다시 제주도로 나올 뱅기표를 구할 수가 없는고야.
일 마무리하러 다시 제주도 내려와야 되는데.
그래서 어쩌나어쩌나 하고 있는데,
완전 기적적으로 진에어에서 갑자기 새로 뱅기를 하나 편성해갖고,
그 타이밍에 내가 또 그걸 봐갖고 간신히 구해서리.

여튼 이런저런 몇몇의 고비를 거쳐 면접을 보아따.

이번엔 웬지 결과가 괜찮을 거 같은데,
아..역시나 붙어도 시간과 돈이 문제고나.

근데 요새 회사가 완전 망해가는 징조가 보여서, 너무 걱정이다.
회사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뭔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여튼 망쪼가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쪽 분야 일 오래 한 사람들 모두는 느끼는 문제점.
다들 도망갈 데만 찾고 있고 탈출 러쉬는 연이어 폭발할테니,
탈출하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끼리만 있다면 그건 또 그거 대로 지옥.
빨리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일단은 학교에 적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해따.

아. 나도 빨리 탈출해야되는데.갈데가 없다.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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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제주도 출장을 마치고 사무실에 간만에 왔더니,
우리 부서에 인턴 둘이 발령나있었다.

둘다 남자애였는데,
한명은 키도 크고 말쑥한 훈남이었고,
한명은 다소 오타쿠스러운 외모와 우울한 분위기를 구부정한 자세로 온몸에서 발산하는 아이였다.

그 둘 중에 누가 우리팀 인턴일까 하고 궁금해하는데
일단 훈남이 우리팀 라인에 앉아서 우훗.다행..일케 생각하고,
어느덧 9시가 지나서 다들 출근했길래,
울 팀의 맏언니답게 훈남에게 가서,
우리팀 인가요? 물어봤더니,
그게 원래 우리팀 아니고 옆팀인데, 발령이 잘못난데다가,
마침 지난주에 제주도 출장땜에, 팀장이 없어서,
팀장끼리 협의 못하고 걍 어영부영 있었다는군.

마침 옆팀 팀장이 울 팀장한테,
이러저러해서 발령 잘못났는데 다시 인사팀에 발령 조정해달라고 하자..라고 애기하는 걸 듣다가,
두 팀장들에게 나는 훈남이 좋아효! 훈남 우리팀으로 해주세효! 라고 마구마구 우겨서,
마침내 우리팀에 훈남 인턴(나랑 띠동갑.--;;)이 있게 되었는데.....

처음에 한두시간만 빤짝 좋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옆팀 오타쿠가 자꾸 더 눈에 들어오는거지.
알고 보니 우리팀의 띠동갑 훈남은 뭔가 뺀질하고 허우대만 멀쩡한 것이
(내가 싫어하는 특유의 얄팍한 분위기가 남)
내가 좋아라하는 성실하고 과묵한 유형의 사람 아닌거라.
그에 비해 옆팀에서 일하는 정팔이의 증언에 의하면 옆팀 오타쿠는 엄청 성실하고 성의 있다고 하드라구.
외모도 자꾸 보니까 첨 볼때보다 훨씬 낫고 말이지,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고나 등등의 생각과 함꼐,
놓친 고기가 아까운건지, 신포도인지 뭔지 모르지만 옆팀 오타쿠가 심지어 잘생겨보이기까지 하는거야!!!! 나란 란 인간 어찌나 얄팍한지!!!!!!!..................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앞으로도 별 상관없을 어린 인턴들 놓고 혼자서 이러구 있는 내 처지가 안쓰러운지는 꽤 됐지만서도...


P.S 우와와아. 이게 얼마만의 업데이트냐.
      한달을 꼬박 넘겼꼬나.
      다들 잘 지냈고 있는지 모르겠군.

요새 워낙 이래저래 일이 많았어서 말이야.
차츰차츰 블로깅 하도록 할께.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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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카테고리 없음 2011. 5. 4. 23:22
제주도에서 국제 회의 하나 개최하게 됐거덩.
담주 목금 일케 사전 답사 가거덩.
그래서 국외 출장도 아니고 해서,
간김에, 토요일까지 있다 올라고,
숙소도 알아보고 했거덩.

근데, 근데,
그 주 토, 일 노조에서 5.18 행사 땜에 광주 가야된다고.....ㅜ.ㅜ

정말, 노조가 내 사생활 넘 잡아먹어.

결국 나는 희생정신이 크지 않은 사람인거야.
애초에 아는 사람들이랑 좀 자주 놀아보자는 나이브한 생각으로는
노조간부해서는 안되는거여써.

어떻게하면 안한다고 애기를 잘 할수 있을까.
한 10년정도는 그들을 못 놀 각오까지는 하고 있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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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카테고리 없음 2011. 4. 29. 21:32
23개월 정도 된 우리 조카,
아직 말을 유창하게는 못하는데,
대략 말귀는 알아듣는 눈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하는데,
이모라는 말은 아직 못 할 뿐더러,
나만 보면,
아야..아야...라고 혀짧은 소리를 내며 도망가기 일쑤.
(아야란 아파란 뜻으로 시더(싫어)와 함꼐,
그의 네거티브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가 예쁘긴 예쁘니까 어린이날 맞이 선물 사줬음.
이번 기회에 관계를 개선해야겠다 싶어,
이거는 내가 주는 거다, 내가 이모다.......라는 거를 몹시 확실히 했는데도,
나만 보면, 아야아야...-_-;;;
.
보다못한 언니가,
도연아, 이거 이모가 사준 거니까 가서 뽀뽀해줘....뽀뽀...뽀뽀...라고 했는데,
이 자식이 와서는, "뽀뽀"라고 말만 하고 가는 거야!!!!!!!!
애 분명, 뽀뽀할 줄 알거등!!!!!!!!!!!!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옆질 할머니 등등하테, 
뽀뽀하라고 하면 볼에다 쪽 하고 뽀뽀하거덩!!!

근데 나한테는 뽀뽀라고 말만 하고 가는거야!!!!!!!

아. 난 남자한테 정말 인기가 없나바.

아니, 피곤에 찌든 이모에게,
어린이로써  응당 적절한 응대를 해야 할게 아닌가!

생각해보면, 난 이게 문제인 것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2/4분기 목표는 조카와의 관계 개선으로다.
최소한 아야아야하고 도망가는 일은 없도록.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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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영 성에 안 차게 되는 와중에,  
(일 자체는 정말 하잘 거 없는거였는데,
그냥 내 기준에 봤을때 영 성에 안 차뜸)
일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일정에 쫓겨서
부랴부랴 출장 갈 준비하다가,  
자꾸만 웬지 모르게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내게 왜 이러는지, 무슨말을 하는지, 오늘 했던 모든 말 저 하늘 위로................는 아니지만,,
여튼 사무실에서 울고 말아따.그것도 오전 11시에...-_-;;;
눈물은 나는데 시간은 없어서 출장준비는 해야겠해서
나름 자료 챙기면서 소리죽여 울었는데,
그걸 사람들이 다 알아버려서, 사무실이 웅성웅성...-_-;;;;
(sue씨 울어? 왜 울어?...옆자리에서 일하는 어시스턴트도 당황해서 휴지갖다 주고.--;;;)
아니,
나이가 몇이고,
직장 생활이 몇년인데,
정말 하잘 거 없는 일 하나가 내 맘대로 안된다고,
아침해가 쨍쩅한 오전 11시에 사무실에서 운다는게 말이냐 되냐고.
혹시라도 내가 넘 외로워서,
사람들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가 했는데,
황급히 사무실 빠져나와서,
출장갈려고 주차장 내려와서,
차안에서 정말 펑펑 울었다능,
눈물이 그치질 않드라고.

근데, 또,
부랴부랴 젖은 눈을 훔치고,
출장을 간 곳에서는, 
암 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지들이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면서 단체로 시간낭비하고 있는 작태를, 
같이 간 다른 팀 동료랑(내가 운 건 모르는) 낄낄거리면서 보고 있자니,
어찌나 즐거워 지던지 말이다.

출장 마치고 돌아왔더니,
sue씨 괜찮은거야...라고,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당최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게써서,  
쪽팔려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지고.....

그래요.
이게 노처녀 히스테리.

병원 가봐야 겠다. -.-

회사는 관둘 수 없으니
진단서 끊어서 노조라도 언능 관둬야 겠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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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1. 4. 20. 00:30

대부분이 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부끄럽기 그지 없고,
나라는 인간이 당초 정신적 성장이란걸 하고 있지 않아서겠지만,
나의 회사 생활은 근본적으로 그림터 시절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그 유사성의 핵심은 바로,
주변에 항상 <본받을 면이 있거나 존경스러우면서도 나의 징징거림을 받아주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나는 사람에 대해 굉장히 까탈스럽다.
그래서 회사안에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에 대해 별반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그 소문이 편견을 만들고 그 편견이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기 보다는
최근에 알게 됐따. 
이를테면, sue씨는 되게 거만해..뭐 이런거.

난 그런 소문에 개의치 않는다.
나는 같이 일 안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렵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하고 해서 인사 별로 안한다. 
외려 잘 모르는데도 인사 잘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요런 네트워킹 측면에서 나는 평균이하긴하던데,
나는 내가 정말 소심하기 그지 없다는 걸 가장 잘 알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나의 그런 서툰 면을 다 이해해주니까,   
뭐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머라 애기하든 상관없다.

여튼, 
입사 초기의 몇년간의 내가봐도 부끄러운 시절을 거치고,
불과 몇년전에서야 마침내 나는,
나의 까다로운 기준에도 부합할 정도로 본받고 싶은 능력과 성품이 있는 한편, 
내가 징징거릴때 진지하게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그와 동시에 적절히 나를 갈궈주기도 하는) 
일군의 <형들>을  갖추게 되서 녹녹치않은 회사 생활이 그런저럭 꽤나 재밌었던게 사실이다. 

근데,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서
조직논리 땜에 내가 가장 좋아하고 닮고싶고 기댈수 있었던
형들 사이에 긴장관계가 형성된거다.
한명은 인사팀장, 
한명은 노조위원장, 
한명은 노조 사무국장
한명은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튼 이게, 업무때문이나 개인감정이 아니라, 
조직 논리인거야, 

형들은 평소대로 자기 일을 열심히 잘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자기일을 잘하면 할 수록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 수록,
그들 사이에 반목이 생길 수 밖에 없는거야. 

게다가 그들은 다 나름대로 힘든거야.
이 형이 불쌍해서,
저 형 한테 가서 애기하면,
저 형은 또 저 형 나름대로 힘든거야.
다 녹록치 않은 자리인거야.

근데 이게 그냥, 간단한게 아니고,
정치 싸움인거야.
근데 이게 그냥 단순한 정치싸움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도 그 사람들 직장내 위상고 안위는 물론이고, 
인생의 일부분고 가정이 걸려 있고 뭐 그런거야.
어른들의 세계는 냉정하니까.

그래서, 
결론은 내가 회사에서 징징댈 데가 없어져 버렸습니다...라는 것입니다. 

다같이 한 팀에서, 
혹은 한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공유하며 재잘대고 술퍼먹고 하던 때가 참 좋았습니다. 
그 시간이 불과 몇년 안팎이었기 때문에 더더욱이 눈물나게 그리워요.

나는 실수 많은 인간이라 혼자서 회사 생활 잘 못하는데.
결국 혼자서 버텨낼 수 밖에 없는 떄가 오긴 오는구나.
뭐 그랬어야 했던 때가 한참은 지났지만,
그때가 너무 아쉬워서.
근데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것도 정말 명백해서 자꾸 돌아보게 되네.
애써 외면하며 지냈지만 어른들의 세계란 너무 냉정한 거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면서,
내가 징징거리는 거 받아주면서 적당히 갈궈주고 지내면 얼마나 좋냐구!

내가 몰상식할 정도로 미성숙 해서 그런거 아는데...
형들 사이에 긴장 관계를 견뎌내는 것도 힘들고,
온전히 혼자서 사회생활 하는 것도 자신없고...
근데 어쩔 수 없는 것도 너무 잘 알겠고.
우웅.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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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샹.

카테고리 없음 2011. 4. 16. 22:55

어제 점심을 누구랑 뭘 먹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원체 기억력이 없기도 하지만, 
(난...항상...현재만을 사니까..음훗훗홧홧..)
어렸을때 기억은 더더욱이 없다. 

그 와중에 기억나는, 
정말 드물디 드문 장면으로는, 
아마도 유치원도 다니기 전인 때인 듯 한데,
엄마 요청으로 엄마 흰 머리를 뽑아주던 때이다.
울 엄마가 지금 육십대 중반.
내가 지금 삼십대 중반.
그니까 그떄 울엄마 나이가 아마도...
30대 초반으로써,
최소한 지금의 나랑 비슷하거나,
나마 나보다 어렸을꺼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나 엄마는 그냥 염색을 하기 시작했는뎅,

몇년 전부터 흰머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해서, 
이거는 당연 새치인 것으로 머리뿌리부터 나는 흰머리는 아니기 때문에, 
노화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거라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그때 엄마는 흰머리 뽑으라는 말주변 알아듣는 딸래미 있어서 좋았겠다고 투덜대며,
그냥 혼자서 흰머리 뽑는데,
아..젠장..
요샌 흰머리 뽑을라면 머리를 완전 삭발 해야 할 정도로 흰머리가 나와.
물론 머리뿌리부터 흰머리는 아니자만,
검은 개체 대비 흰 개체가 여튼 장난 아냐.
이러다 엄마처럼 염색해야할 지경이야.

아.썅.

늙었어.
이제 마흔을 바라보니 무리도 아니지만,
아썅..기분 안좋아.

너무 많아. 다 뽑아 버릴 수도 없고. 흑흑.

게다가 이게 심리학적으로,
나는 노화하지만,
내 유전자를 가진 다음 개체가 있으므로
나의 존재가 완전히 소멸하는 거도 아닐 뿐더라 
나는 다음 개체를 양육하며 종족 번식에 기여한다는
기본적인 심리적 만족감조차 충족 안되니까,
더 짜증나는 거 같아...

아.썅.

흰 머리 넘 많아..

완전 늙었어.
근데 이렇게 노회한 육신을 부여잡고 앞으로 사십년은 더 살지도 몰라.
완전 짱나.

자식이란,
자신의 노회함에 대한 심리적 보상감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건지도 몰라.

그런 측면에서,
나같이 의지와는 무관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싱글들한테는 세금 감면해줘야 함.
기본적으로 안고 살아가는 스트레스가 얼마냐!!!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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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설겆이다.








 



Posted by 물미역
,
간만에 시간이 나서,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
(시간이 났다고 해봤자 토욜에는 밤 8시에 불려나가서 12시 퇴근,
일욜에는 밤 9시에 불려나가서 새벽 2시 퇴근했지만서도,
그래도 주말 낮에 출근 안한 것만해도 웬지 여유가 느껴졌다.)

나는 연극을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극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티켓 할인율 : 말하자면 싼거!
  정가가 너무 싼 거는 퀄리티가 걱정되서 꺼려지고,
  정가가 한 2~5만원 선에,
  할인해서 1~2만원대에 볼 수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

2. 좌석
  한창 모가수 콘서트를 다닐때,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은 싼 좌석을 전전한게 꽤나 한스러웠던지,
  요즘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때는 무조건 앞자리를 선호한다. 
  그래서 앞에서 1~3번째 줄에 자리가 나고, 
  가격이 맞으면 별다른 고민없이 예매를 하는 편이다.

그런 기준에서 이번에 본 연극은 이거.



주말 티켓을 50%할인해줘서, 
마침 남아있던 5만5천원짜리 R석 맨 앞자리를
2만8천원에 냉큼 예매를 했다.
(혼자여서 좋은 거는 그래도 한자리 정도는 늦게라도 난다는 것이다)

포스터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달랑 3명이 등장하는 연극이다.
그중에 한명은 1인2역.
오만석도 출연하나 보던데
내가 본 캐스팅은,
배성우와 이은형 콤비였다.

배성우는 정말 쓰레기같은 주인공의 연기를 잘했다.
정말 꼴보기가 싫어질 정도.
경력도 오래되고 김복남 살인사건에도 출연하신 연기파 배우인가 보다.
이은형은 신인인 편인듯 한데
최근 3년간 내가 실물로 본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겨서,
보고 있노라디 흐뭇했다.
(공연 마치고 무려 미니홈피도 찾아봤는데,
Jesus 애기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실망하고 관심끊었다.)

여튼, 연극 치고는 티켓가격이 꽤 센 편인데다, 
지난번에 본 연극 art는 셋트가 꽤 단촐했는데,
이번엔 그래도 셋트가 짜음새가 있어서,
이런저런 재미가 많을 건가보다하고 꽤 기대를 가지고 관람에 임했지.

아니.근데.아.젠장.
이게 머야..완전 재미엄서. 다 싸이코 가타.
 
물론 그들은 매우 연기를 잘했을 거다.
관람 평점이 매우 높고,
2번 이상씩 보는 골수팬들도 있나 보드라고.

난 원래 사람들 구경하는거 좋아하고,
눈앞에서 이런저런 극적인 상황이 펼쳐지니,
일종의 길에서 싸움 구경을 하는 기분으로, 연극을 보는데, 
두시간 가까이 
알수 없는 맥라의 신경질적이고 거친 괴성을 듣고 있노라니,
정말 힘들어져서,
.......자따.

맨 앞자리에서 조는게 배우에게 무지하게 눈치가 보였지만,
그래도 자지 않고서는 견딜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류의 연극은 나와 맞지 않아.

다음에 볼 연극은 요거.
40% 할인쿠폰 생겨서 볼 예정. 



연극은 생각처럼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 싸움 구경 하는거랑은 다른거더만..
앞으로 세편 정도만 더 보면,
내가 연극을 좋아하는 인간인지 아닌 인간인지 확실해질 듯.

Posted by 물미역
,
작년 가을에 동네 인근에서 열리는 Grand Mint Festival을 못 가서 한이 되었어.
근데 같은 기획사에서 봄 공연으로 Beautiful Mint Life라는게 있더군.
무려 집에서 한시간이십분이나 전철을 타야 하는 곳에서 열리는 공연이지만,
라인업을 보니 완전 환상이라,
주말을 맞아 2일권으로 본격 예매를 시도했는데,
아아..역시 이미 마감..
좋은 공연은 티켓 오픈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능.
이런 라인업을 언제 다시 볼 것이냐.
GMF 예매는 절대 놓치지 않게따!!!!
더불어 취소표를 기둘려 볼 밖에.
정말 환상의 라인업이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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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탄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1번 애가 떨어질께 확실해보이는데,

주변에 이거를 공유할 사람이 없고나.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으니 이 나이엔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역시 방심하고 있는 틈에 허를 찔려 외로움이 영혼을 잠식.....


진규 닮은 애는 정말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능.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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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가,
어떤 남자랑 우연히 경복궁인가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데.
그 여자가 불쑥 그 남자 팔짱을 끼더래.
남자는 아마 당황했겠지.
근데 여자가 말하더래.
제가 여기 걸으면서 팔짱 낀 남자는,
당신이 두번째에요.
남자는 아마 조금 실망을 했을까.
여자가 곧이어 말하길,
첫번쨰 남자는 우리 아빠에요...
라고 그랬데.
남자는 홀딱 넘어갔다고 술회했는데,
알고보니 모든 남자에게 다 그랬데.
여자는 미혼이고,
남자는 아마 대부분 기혼이었을지도 몰라.

몇년전에 정치 스캔들로 세상을 뒤집어 놓다가,
최근 책내서 다시 한번 그 유명세를 불러일이키고 있는 그 여자를 만나본 어떤 남자가 그러더라고,
어떤 사람이 전혀줬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오호라, 저런거구나....싶었어효. --;;


그래도...
난 안되지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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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바다

카테고리 없음 2011. 4. 4. 11:12




이 집 함덕 해녀촌인데 해녀분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완전 잘 해주신다능.

유채꽃.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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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주도는 제주도.

됴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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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년만의 집회냐

이 나이까지 이런데 다닐 줄 몰랐눈데.

저. 이런 사람 아닌데 말입니더

일년만 하고 노조고 머고 다 때려치워야 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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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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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덜은 밥과 국




메인 요리 고등어 조림.




통통한 고등어 살






아. 맛이따.


요깁니다요.

누룽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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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 월요일까지 있는당. 우헤헤.
날씨 좋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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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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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곱시에 기상.
일곱시 반까지 침대에서 미적미적.
일곱시 40분까지 샤워.
일곱시 50분까지 옷과 소지품을 챙기고, 나만 보면 도망가기에 급급한 조카를 억지로 안아보고,
일곱시 50분부터 시작되는 MBC 아침 드라마를 보며,
여덟시 10분까지 엄마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는당.
여덟시 40분에 아빠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회사에 도착.
PC를 켜고 녹차를 마시며 뉴스 스크립 일독하다보면 어느덧 아홉시가 지나,
보통 회의를 한번 정도 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점심.
점심을 먹고,
보통 회의를 한번 정도 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네시가 훌쩍 지나있다.
정팔이랑 회사 주변을 10분정도 산책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여섯시가 훌쩍 지나 있다.
저녁을 먹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아홉시가 훌쩍 지나 있네.
마무리 하고 회사에서 퇴근 하는 시간이 열시.
집에 오면 열시 반.
잠든 조카 얼굴 한번 보고,
괜히 꾹꾹 발바닥도 한번 눌러보고,
TV 켜고 잠든 엄마에게 나 왔슈 인사 하고,
남은 저녁반찬과 맥주 한두캔을 마시며,
이런저런 예능 프로그램 보다 퍼뜩 시계를 보면 12시.
TV에 30분 타이머를 걸고 두고,
불을 끄고 TV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보면 어느덧 잠이 들다 퍼뜩 눈을 뜨면 다음날 일곱시.
일곱시반까지 침대에서 미적미적 거리다
일곱시40분까지 샤워하고......

불만없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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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카테고리 없음 2011. 3. 26. 21:42
<노사문제>

노사 관계에서 자꾸 문제가 발생하니까,
사장이 인사라인을 다 갈아치웠다.
근데 새 인사 팀장은 전에 썼다 시피,
내가 회사에서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다.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 또한 같이 여행도 종종 가는, 회사에서 가장 친한 형들이다.
물론 원래는 위원장, 사무국장, 인사팀장 등등 다들 같은 부서에서 아주 친하고 즐겁게 일했었는뎅,
여튼 이렇게 인사 발령이 나고 사측-노측이 대립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이 뭔가 하도 답답하니까 사측도 나한테 머라머라 하소연 해오는데, 
그 입장도 이해가 되고 노측이야 뭐 나도 일단 노조 간부니까 당연히 조직 논리를 공유하고 있고..
그 와중에 새로운 팀장이 원래 전에 인사팀장이었던 관계로,
나한테 새 인사팀장 좀 도와줘라고 옆구리 콕콕 찌르고,
노조에 가서 새 인사라인이랑 굳이 대립할 필요 없지 않냐 좀 봐주자라고 하면 다른 노조 간부들이 나 쫌 이상하게 보고.
아.증말.다 나한테 머라 그래.

<업무문제>

새로운 팀장은 여튼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직원들도 잘 챙겨서 인간적으로 정이 가고 잘 도와주고 싶다., 
새로운 팀의 업무는 불만도 있지만 욕심나는 부분도 분명 있고,
특히 원래 친하게 지냈던 새로운 팀원들도 사실 참 좋다.
서로 대치 상태의 우리 부장과 그 위의 본부장은 
제각각 우리팀을 자기 뜻대로 부리려고 하고,
 
옛날 팀장 밑에서 고통받는 옛날 팀원들. 특히 내가 예뻐하는 후배는 나만 보면 자기 좀 데려가거나 돌아오라 하고,
개가 넘 안쓰러워서 부장한테 애길해볼까, 본부장한테 애길해볼까 하는데,
둘이 사이 안좋은거 아니까 처신도 애매하고....

서로 밥그릇 싸움하고 있는 정부 부처,
전에 있던 팀에서 같이 일한 A부처 서기관은 나보고 다시 같이 일하자고 하고
새 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B부처 사무관은 정말 성격안좋기로 소문이 파다한데 겨우겨우 맞춰는 나가고 있고,
그 와중에 이쪽 분야 숙원 문제가 해결되서 할일은 태반이고....등등등..

내외부 정치 구도나 파워게임 같은 거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어진 일만 투덜거리면서 할때가 좋았지,
나는 정작 아무런 힘도 없는데,
업무와는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정치적 정보들이, 정말 다양한 경로에서 다양하게 들리니까,
아...정말 머리 아파 죽겠다. 가뜩이나 일도 많은데.
예전같으면 대수롭지 않았을 상황들이,
정보를 가지고 보니까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거지.

대학원 입시 날짜는 다가 오는데,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입시 과정을 다시 거칠 자신도,
학교를 병행할 자신도 없고...

정말 머리 뽀개져요.

내 또래 여직원들은 대부분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반복하며
적당히 주어진 일 하면서 육아에 열심인데
난 당최 왜 이런 쓸데없는 걸로 머리 뽀개져야하는지,
노처로써의 일상이 한층 더 비루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여튼 오늘 간만에 집에서 딩굴대며 내린 결론은,
정보는 가지되,
모른척 하고 최대한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몇주는 뭐 하나 들으면 여기서 징징대고 저기서 징징대고 했는데,
처신에 정말 조심해야겠다.
최대한 모른척 해야지.
나처럼 말 쉽게 옮기고 징징대기 좋아하는 사람에에 이런저런 정보가 집적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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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개떡같았지만,
사실 입사 이래 최고로 좋아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변변찮은 업무 철학을 그나마 펼칠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팀장이 넘 싫었습니다.

이번 인사 개편때,
팀장이 바뀔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웬걸....팀장이 그대로라,
눈물을 머금고 좋아하는 일을 뒤로 하고,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다른 팀으로 옮겼습니다.

그 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300명이 모이는 행사,
평소 3개월 정도 준비하는 행사를,
2주만에 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과장도 없습니다. 
 리터럴리 전부 팩트입니다.
 제가 지난주 월욜에 발령받았는데,
 근데 암것도 안되있었는데, 
 조직 논리로 하기는 해야 되는 상황인데, 나보고 하래고.
 근데 이거 작년 재작년도 했었는데 그떄는 3개월 준비 했던 것도 사실이고)

꾸역꾸역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정도 준비하는 행사여도,
좀처럼 발생하지 않을,
온갖 변수들이 불과 1주3일사이에 참 많이도 발생하더만요. 

가정을 하자면, 
원래 잠깐 팀장들끼리 모여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 회의에, 부장이 온다고 하더니,
상무도 온다고 했다가,
마침내 전무나 부사장이 오기로 하더니만,
급기야 주주 총회가 그 회의에서 열린다덩가 하는 정도는,
뭐 그 많은 변수 중의 일부일 뿐이져.

우욱.

뭐, 그런 관계로,
매일매일 12시 퇴근인 요즘입니다.

게다가 저의 피난처였던 노조 활동은,
최근접 거리에서 보는 노조는 밖에서 보는 거랑 많이 다르더만요.

우욱.

뭐 그런데다,
막연한 희망을 가졌던
럴네집에서 개최된 글렌피딕 파티마저,
종국에는 비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욱.

올해는, 아마,
사람에 대한 많은 기대를 접게 되는 한해가 될까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 기대라는 것이
정말 얼마 안남았는데,
그거마저 없으면, 나는....나는.....

이라는 사념조차 할 수 없는 요즘이네여.

영혼을 축내며 일하다,
12시에 퇴근해서,
접떄 럴네 집에서 남겨 온 글렌피딕 먹고,
그나마 며칠만에 주사 모드 돌입해서 이거라도 남기는 중.


결론 : 양주는 참 좋아요. 쩜만 먹어도 취해여.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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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11. 3. 3. 10:37
노조 간부가 되면, 직책 수당 10만원이 나온다.
글구 수당과는 별개로 업무추진비로 10만원까지 쓸 수 있다.
얼마되지는 않지만, 없는 노조 살림에,
국장들이 그만큼 다 노조원들 만나고 다니라고 주는거기 때문에, 
개인적 용도로 쓰기에는 꺼리끼고, 결국 어떻게든 노조 관련된 일로 돈을 써야 하고,
또 그만큼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차라리 돈 안받고 일안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그러고보면,
우리 회사에서는 팀장들한테 유사한 용도로 한 70만원 정도 주는데,
그거 팀원들한테는 거의 안쓰고,
개인적 용도로만 거의 써대는
우리 팀장 같은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인 거 같다.
팀원들한테 밥 좀 사고 술 좀 사지 말이다.
뭐 팀원들 대부분이 팀장과는 별로 같이 자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은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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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우리 회사에서 조직개편이 있었다.

내가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A씨가 있다.
아주 유능하고 머리가 좋지만,
소박하고 권위적이지도 않고, 인간적이기도 해서,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 훌륭한 사람이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

상황을 파악하는 직관력과 통찰력, 그에 대응하는 신중함과 합리성...
그 사람과 한번 일해보면 누구나 그 사람의 출중한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우리 회사 같은 곳에 있기에는 너무 능력이 아까운 사람이고,
우리 회사 상사 누구나들은 물론이고, 어디 파견을 나갔거나 할때, 고위공무원들한테도 항상 인정을 받았다.
근데 여러가지 웃기지도 않은 이유들로,
아직까지 팀장이 안되었는데, 
그래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A씨의 팀장 승진을 나를 포함한 거의 모두 확신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과연 그 A씨는 팀장을 달았는데,
그 팀이 뭐냐 하면 바로 Human Resource 팀이다.
사실 울회사의 HR팀이 정말 문제가 많았다.
인사라는게 얼마나 민감하고 예민한 문젠데, 정말이지 다들 일을 너무 성의없게 헀다.
특히나 HR팀은 노조와 1차 대응하는 팀이었는데,
별것도 아닌것을 성의없게 일처리 해서, 노조와의 관계에서 최악이었다.
그것도 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었다. 바보팀.
새로 온 사장도 공공석상에서 HR팀 문제 많다고..다 갈아치울꺼라고 공공연연히 애기했따.

근데 그 팀으로 A씨가 발령인 난거야.
그 유능한 사람을...
우리같은 사업부서랑 관리 부서랑은 정말 많이 다른데.

게다가 가장 큰 문제가 머냐 하면,
A씨는 노조 발기인 중의 한명이었거덩.
노조가 자리잡기까지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야말로 핵심멤버였지.
여튼 누구 아이디언지 모르겠는데,
쫌 야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따.

그렇습니다.
Posted by 물미역
,
내가 말이야.
어딘가에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거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두 시간을 헤맸는데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돌았어.
너무 지쳐서 결국 아무데나 들아갔는데
거기선 라면을 안팔잖아.
마침 주인아저씨가 제일교포드라고. 그래서 맛있는 라면집 엄서요. 라거 물어봤는데 없데. 근데 꼭 라면이 먹거 싶었거덩. 일단은 가게를 나와서 어영부영하다가 근처에 라면 사진이랑 연예인들 싸인이랑 tv화면 등등이 붙어있는 맛집포스의 허름한 집을 발견해서 들어왔는데 라면 안 판데. 나베파는 집이래. 너무너무 지쳐서 뭔지도 모르는 음식을 일단 주문했어. 내 앞에서 끓고 있는데 당최 이게 먼지.

그래도 맥주는 맛있고나. 산토리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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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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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11. 2. 28. 04:43
대한항공에서 비지니스로 태워줘써.

호텔에서는 싱글룸 예약했는게 더블룸 줘써.

거리도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일본은 되게 좋은 거 같다.

료칸에서 온천하고 사케 세병마시고 초저녁부터 처 잤더니 새벽에 잠이 안와. 료칸은 겨울엔 좀 춥겠다.

근데 무료 와이파이 되는 곳이 정말 없군.

KT에서 일본 프로모션 기간이라 하루 일만원에 3g 데이터 로밍 무제한 가입하고 왔는뎅 kt가 일처리 잘 못하는걸 익히 알기에 쓰면서도 과금될까바 후덜덜. kt는 정말 믿으면 안된다.

목요일엔 노조일로 양평가서 회의를 하고 금욜엔 비발디에서 보드를 탔지. 토욜엔 새벽 다섯시에 집에서 나와 후쿠오카 와서 다시 기차를 두 시간 타고 짬뽕 먹으러 나가사키 가서 다시 기차타고 와서 후쿠오카에 와서 자고 일요일엔 또 두시간 기차타고 유후인에 왔네.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니 내가 생각보다 체력이 좋은가바....라고 단언키엔 유후인 료칸에서 자리펴고 누웠더니 어디 움직이기가 싫으네. 원래 오늘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벳부나 아소산 갔다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되는데 엄두가 안나는군. 마침 한국에서 사 온 책다도 잃어버렸고하니 걍 유후인에서 계속 삐데다 후쿠오카로 돌아갈까 싶다.

그나저나. 비 엄청 오기 시작하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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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카테고리 없음 2011. 2. 22. 00:11
야근하고 집에 오니 9시가 좀 넘었던가.
요즘엔 뉴스 웬만하면 안보려고 하는데,
퇴근하자마자 TV 틀었떠니,
바로 9시 뉴스에서 처음 나오는 뉴스가,
리비아에서 생긴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해서,
사상자가 수백명인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거,
중국에서 발생한 재스민 운동 또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통제속에 진압되고 있다는거,
국정원 직원이  외국 대사 호텔에 침투했다가 걸렸는데,
그게 무기 거래 관련 첩보 입수 때문이라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는거,
남대문 경찰서에서는 국정원 직원이 와서 보안 수사 해달라카던데요 라고 했꼬,
경찰청장은 국익 때문이라면 처벌 못하지 않겠어요....라는 일련의 뉴스 등등을,
가치 판단은 별개로 치더라도,
무척이나 초현실적이고 시공을 초월한 느낌으로 보았따.
이게 현실이냐, 영화냐,
쌍팔년도냐, 무려 2010년하고도 일년을 더 지난 요즘이냐....
내가 요새 뉴스를 넘 안보고 살았나...
뭐 기타등등의 망상들을 하다가,
TVN에서 하는 아이유 특집을 멍때리면서 또 보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다되었던가,  
(아이유,..완전 됴아!!!!)
간만에 야밤에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만취한 회사 형들이 언능 나오라며, 왜 집이냐며 번갈아가며 전화를 하는 통에,
(형들이란, 위원장이랑, 신임 사무국장 형, 
 위원장은 알다시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신임 사무국장도 원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위원장이 꼬셔서 이번에 새로 사무국장 되었다.
 내가 언제 이 콤비 밑에서 일해보겠냐 싶어서, 집행부를 자청하였다.
 직함은 무려 여성국장....음....음....음....) 
여튼 툴툴대며 차를 몰고 다시 회사로 가서, 
회사 주차장에 차대고 선술집으로 갔더니만,  
이 인간들이 기껏 나와줬떠니,
완전 정신 못차리고...헛소리만 헤대고..
역시, 밤에 만취한 사람들이 나오라고 했을때 나갔을떄,
진도를 못 맞춰, 재밌었떤 적이 한번도 없었음을 그림터떄부터 익히 알고 있었건만,
나는 왜 일케..학습이 안되냐...생각하다가,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형들이 이만 집에 가자고해서,
자리를 파하고,
술도 거의 안먹었겠다,
차를 몰고 우리 집 근처에 사는 형 한명을 집에 데려다 준 후에,
혼자 차타고 오면서,
형이 내뿜은 술냄새를 환기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밤공기가 전혀 차갑지 않고 상쾌하니 좋았다.
히터도 틀 필요가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양쪽 창문을 모두 열고 전혀 차갑지 않고 분명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밤바람을 맞으며,
간만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드라이빙을 하고 집으로 왔다.

바야흐로,
봄이 왔다.


P.S 유후인에도 봄이 왔겠지.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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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폰에 지배당하는 일상

나의 아이폰에는 어플이 약 200개 정도 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무료 어플이다.)
원래 더 많았었는데, 얼마전에 정리한게 그 정도이다.
이 중 매일매일 쓰는 건 한 열개된다.
나머지 중 절반정도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쓰고,
나머지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쓴다.

가장 많이 쓰는 어플은, 가계부인데,
몇 안되는 유료 어플이다.
괜찮은 어플을 찾기위해,
유료 가계부 어플 두개와 무료 어플 하나를 다운받아서,
각각 일주일 정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UI는 좀 허술해 보여도, 이게 제일 나았다.
(가계부라는게 의외로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많아서 좀 까다로운 작업인거 같다.)



가계부는 꾸준히 쓰는게 힘들어서 번번이 실패했는데
아이폰으로 수시로 쓰니까 확실히 매우 도움이 된다.
대신 내가 이번달에 얼마를 썼는지가 수시로 확인되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참고로 아직 월급날이 3일정도 남았는데,
한달도 안된 사이에 벌써 지금까지 삼백만원 넘게 썼다.
물론 이번달은 설도 있고 여행 비용도 나가고,
지난달 카드값 정산 등이 있어서
순수한 생활비는 그 삼분의 일도 안되지만, 
총 지출액을 볼때마다,
확실히 경각심을 넘어선 어떤 스트레스가 되는 건 사실이다.

두번째로 많이 쓰는 어플은,
바로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베이커리 운영, 까페 운영, 스머프 마을 운영 등등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가서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들고, 
가게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손님 NPC(Non Plyaer Character)들이 드나다는 모습을 멍하게 들여다보기 일쑤이다. 
얼마전에는 가게에 드나드는 수많은 NPC들이,
어떤 용건으로 왔는지를 혼자서 상상해보는,
그야말로 가련한 짓 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내가 봐도 참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이것은 지난 몇달간 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내 베이커리의 모습이다.




여튼, 그런관계로, 
손에서 아이폰을 놓는 시간이 거의 없다 
주말에 아이폰 가지고 딩굴대기 시작하면 시간 정말 잘간다. 

2. 

얼마전에는, 라푼젤을 보아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어이없게도 눈물이 핑돌았따.
이때까지 나는 3D 영화는 화면도 침침하고,
눈도 아프고 해서, 2D로 보지 않은것을 후회하지 않은적이 없었는데, 
라푼젤은 3D 효과를 참 잘 살린거 같다. 
이동진 기자의 말대로, 
기존의 튀어나오는 효과를 강조한 3D가 아닌
깊이감이 있는 3D 효과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조카가 빨리 커서, 이런거 같이 보러 다니면 참 좋겠다 싶었다.
조카한테 이런저런 내가 좋아하는 에니메이션들을 보여줄 생각을 하면,
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조카가 요새 땡깡을 부리는 강도가 심해져서 데리고 다니면
고생스러울 것 같아 걱정이다.
다른 애가진 직장동료들 애기 들어보면
갈수록 떼쓰는 강도가 심해진다고 하더라.

역시 애들은 말 못하고, 별로 움직이는 반경도 크지 않은,
딱 돌정도까지가 젤 예쁜 것 같기도 하다.


3.

여튼, 별일 없이 산다.


Posted by 물미역
,

아.찜찜해.

카테고리 없음 2011. 2. 11. 10:31
일본에는 26일 ~ 3월1일 일케 3박4일 다녀올 예정인데, 
작년에 원장 새로 오고 조직개편 한다고 했거덩.
원래 1월에 하네, 2월초에 하네 그랬는데,
결국 이번달 25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한다더군.
아니, 그러면 조직 개편되고,
자리 옴기고 한창 바쁜 시기인 28일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이니, 
그것도 외국에 있으려니,
마음이 몹시 불편한거야.
그래서 취소할까 생각하고 알아봤는데,
위약금을 무려 30만원을 내야된다는거야.
그래서.걍 갈까 하고 있는데
역시 찜찜하고.
그러다보니 계획짜고 하는것도 마냥 귀찮기만 하고,
하나도 즐겁지가 않아.
간만에 한번 놀러갈까 했더니만,
뭐 이렇게 되는게 없어.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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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귀여운 97...
........이라고 해봤자, 어느덧 서른 넷...
여튼, 거누거누군 결혼식 공지합니다.

거누거누군이 당분간 포항에 있을 예정이라,
여친소라든지 오프라인 청첩은 다소 어려울 듯 하네요.

메일로 청첩받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와이프는 5살 연하의 부산 출신 미술학도시라고....

여튼, 전에 사진봤을때는 꽤 미인이라서,
내가 엄청 분개했던 기억이 나는고나..........--;;;

여튼 결혼 추카추카...



난..뭐..괜찮아요.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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