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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0 마음속의 개집
  2. 2014.05.19 어머나~
  3. 2014.05.17 셀프 주차장 후기 11
  4. 2014.04.14 쩝. 8
  5. 2014.03.17 퇴사란. 11
  6. 2014.03.12 Stay 4
  7. 2014.03.01 여러가지 9
  8. 2014.02.24 결정.결정. 5
  9. 2014.02.13 여러가지
  10. 2014.01.28 드디어!! 4
  11. 2014.01.23 토 나올 것 같애.
  12. 2014.01.22 여러가지
  13. 2014.01.02 He is back! 2
  14. 2013.12.30 시간 낭비
  15. 2013.12.28 허세샷 2
  16. 2013.12.23 망했어. 나는.
  17. 2013.12.21 우리 동네 커피 프린스 일지 2
  18. 2013.12.20 오징어 된 사연
  19. 2013.12.20 나는 왜 이럴까.
  20. 2013.12.15 평가 시즌 2
  21. 2013.12.14 오열
  22. 2013.12.14 사천원 2
  23. 2013.11.20 첫 경험
  24. 2013.11.14 바빠죽겠다.
  25. 2013.11.10 허지웅 되뜨. 4
  26. 2013.11.05 논문 연구 계획서 쓰는 중
  27. 2013.10.23 다 미워! 2
  28. 2013.10.21 차는. 2
  29. 2013.10.13 나름의 주말 하루
  30. 2013.09.27 골프가 좋아요.

오천만 중에 사천만이 다들 못 들어가 안달인 회사를 말이지,

지금 직장에서 처우에 대한 아무런 협상없이,

오로지 스스로의 망상만으로 걷어차고 눌러 앉는다게,

생각보다 정말 쉬운게 아니었다.

 

내 스스로도 내 결정과 그에 따른 지금의 현실이 납득이 안되는데,

업계에 파다하게 퍼진 소문과,

타인들이 가지는 상황에 대한 호기심에 기반하여 연민을 가장하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바보짓에 따른 스스로의 자족감과 안정감 등등등이,

타인들 스스로도 통제하지 못하고 움찔움찔 삐져나오는 순간들에 나는 항상 맞닥뜨린다.

문제는 내가 내 스스로도 납득할만한 결정을 했다면 그런 시각에 의연할텐데,

그러지를 못했으니,

그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왜 그들에게 이런 시각을 받아야 하나 치욕감과 수치심에 정말 견딜수 없다가,

이 치욕감과 수치심을 유발한간 내 스스로니까,

원래 그들을 탓하렸고 했던 것도 아니고,

회사는 다녀야 되고,

부모님은 안타까움을 초인적인 자제력으로 간신히 억누르는게 눈에 보이고,

그 와중에 초인적 인내력을 비집고 어쩔수 없이 간간히 무심하게 던지는 말 한마디한마디는 가슴을 찢어놓고,

그렇게,

내 결정과 내 존재가 타인의 비웃음과 안타까움 내지는 연민을 유발시킨다거나,

엄마아빠도 말도 안되는 내 결정으로 주변에 말도 안되는 당신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는 변명을 해대거나 혹여나 그나마도 말조차도 꺼내시지 못하는 상황들을 옆에서 목도한다는 것이.....................

 

개집을 지어놓고,

착실하게 감정을 묻어두고 있는데,

과연 괜찮을까 싶은게,

아무래도 지금이야말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듯.

 

p.s

 

개집에 잘 묻어두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원래 회사에서 상사로 10년정도 같이 일했던 상사가 있는데,

내가 지금 있는 회사로 이직한 이후에 몇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연락이 없었지.

근데 내가 공무원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가 축하한다고 한번 연락이 왔었거등.

그 이후 어제인가 퇴근하는데 갑자기 낮뜨거운 카톡이 왔네.

OO씨, 잘 지내남, 자기가 요새 시를 쓰고 있는데 OO씨 생각이 나더라, OO씨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그냥 적당히 대꾸해주다 전화가 와서 대꾸를 못했는데,

그 냥반이 아차,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군 근무는 잘 하고 있지...라길래,

저 공먼 안갔어요라고 했더니 그 뒤로 아무런 말이...............;;;;;;

머 다 괜찮은데 이런 식으로 몰랐으면 좋았을 인생의 진실들이 자꾸 보여서....

 

문제는 웬지 이게 시작인거 같애.

사실 난 그동안 나름 곱게 큰 거 같아서.

원래 일했던 공공 분야는 정말 직업적 안정성이 커서 그런지 나이쓰한 면이 있었는데,

민간은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기득권이 없어서 그런지 엄청 살벌....정말 살벌....
내가 넋놓고 있는 거를 귀신같이들 알고 달려드는데....쩝쩝...무섭.

 

언젠가 신지가 누나가 일케 멀쩡하게 사회생활할 줄 몰랐어요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나는 40댄데.;;;;;

 

p.s

 

그래서 원래 매일 집에서 혼자 먹던 소주량이 한병에서 한병반으로 는지 두달 넘었다.

Posted by 물미역
,

어머나~

카테고리 없음 2014. 5. 19. 00:09

옛 가요를 리메이크한 아이유 새 앨범 정말 좋쿠나.

겁나 좋네.

늙어서 구러나.

아이.좋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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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년쯤 전이었을까,

여튼 삼십대 중초반에

결혼 정보 회사에서 만난 남자 중 한명은

취미가 드라이빙이라고 했다.

코펠이랑 버너를 차에 싣고서

목적지도 없이 혼자 드라이브를 하다가,

풍광 좋다 싶은 곳에 내려서 라면 끓여먹고 오는게 인생의 큰 낙이라고 했다.

그의 시덥잖은 학력과 직장이나, 호감이 생기지 않는 외모 떄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취미가 친구도 없이 혼자 차몰고 다니다가 라면 끓여먹는거라니 겁나 찌질해보였다.

이제는 이름은 커녕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이지만

별반 다를바 없는 처지이면서도 내심 그의 찌질함을 비웃었던 나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이다.

목적지도 없이 차몰고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는 현재의 나에 비해 그가 차라리 적극적인 취미활동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여튼 선남 28번, 참 미안합니다.

 

2.

 

전에 모닝을 몰 떄도 나는 기본적으로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성능이 좋은 새 차를 사고 나니,

정말 드라이빙 그 자체가 더더욱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몰면 몰수록 느끼는데 골프는 정말 좋은 차이다

요즘같이 선선한 밤이면,

썬루프와 창을 열고 음악을 크게 들으며 올림픽 대로를 타고 오는 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운전이란 몸이 힘들지도 않고,

머리를 쓸 일도 없이 멍하니 있어도 뭔가 움직인다니 이 얼마나 좋을쏘냐.

다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더고만.

기름값을 생각하면 드라이빙 자체가 길거리에 돈을 뿌리고 다니는 것과 진배없었다.

 

지난 주말에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올림픽 대로를 타고 집에 오다가,

너무 날씨가 좋아서 그대로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강촌으로 갔다.

그런데 기름값이 한 2만원 정도 든 것 같고 왕복 톨비가 한 2만원 정도 들었다.

기분전환용으로 길바닥에 뿌리기에 5만원은 큰 돈인 것 갔다.

막상 춘천에 가서도 할 일이 없어서 국도 주변에 있던 감자탕 집에서 감자탕을 포장해오고 커피를 한잔 마셨다.

왜 경춘 고속도로는 집에서 일케 가까울까.

앞으로도 가평~춘천은 무지하게 갈 것 같다.

 

3.

 

여튼, 나는 드라이빙을 참 좋아하고,

내 차도 참 좋아하지만

차량 관리랄까 하는 것은 전혀 하지 않는다.

 

심지어 세차도 전혀 하지 않아서 빗물이 촘촘이 얼룩진 차를 그냥 몰고 다녔다.

차 사고 얼마 안되서 조카가 잔뜩 차안을 어지럽힌 것을 빌미로,

언니에게 손세차비를 뜯어내 손세차를 한 번 맡긴 것과

보다 못한 아빠가 한번씩 닦아 주는게 다이지.

여튼 손세차비는 너무 비싸고 차는 너무 지저분하고 아빠는 없고,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차량 구매 석달만에, 생애 최초로 셀프 주차장을 찾아서 직접 세차를 해봤다.

그냥 물만 한번 뿌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어떠.

세차장의 고압 호스로 물을 뿌리다보니  비맞히는 것과 다를바가 없더군.

결국 핵심은 걸레질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여튼 고압 호스로 차를 씻어 내고, 걸레질을 시작했는데,

쓱 봤을 때는 멀쩡해보이던 차량 군데군데 기스가 정말 엄청 나 있는 것이,

마치 내 인생 같았다. ;;;;;;;;

걸레질을 하다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작은 상처들이란

크게 봤을 때는 평탄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굴곡진 내 인생과 상처받은 내 스스로를 보는 것만 같았던 것이다.

내가 정말 운전을 험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은,

인생을 살아가고 그 안에서 사람과 관계와 일을 다루는데 있어 둔탁하고 서툴기 짝이 없는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괜히 차에 감정 이입하고 나니 차에 더더욱 무한 애정이 샘솟더라.

아이. 좋아라.

 

4.

 

내 차는 모든게 다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골프는 정말 좋은 차다. 정말 좋은 차야. 운전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힘도 좋고 묵직하니 무게감도 있고, 코너링도 제동력도 정말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연비도 좋고. 골프를 산 것은 내 인생에서 잘한 결정 Best 3dp emfaksgkek)

단 하나 아쉬운게 오디오다.

SM3같은 거는 옵션 좋은 차에는  BOSE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기도 하는데,

이 차의 내장 스피커는 나쁜 편은 아니지만 결코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다.

볼륨이 보통일때는 괜찮은데 내가 원하는 만큼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찢어지고 마는 것이다.

사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Sound라서,

집에 컴퓨터에 물려 있는 스피커도 Bose이고, 헤드폰도 Bose이다.

엄청나게 까탈스럽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소리가 맑고 공간감과 무게감에 있어서 일정정도 기준은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불륨을 높였을 때에는 아무리 들어도 기준 미달.

그래서 사제로다가 오디오를 바꿔볼까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중인데,

최소한의 운영비말고는 차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인생의 대원칙에 따라 그럴일은 없을 텐데

자꾸 욕심이 나네.

일단 알아보기나 할까.

 

5.

 

차에 이름을 지어주었다.

산들바람 3호기

 

6.

 

살다보면 세상에는 청소하고 정리해할 게 끊임없이 생긴다.

방도 청소해야 하고 욕실도 해야하고

설겆이도 해야 하고 이제는 차도 청소해야 한다니.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덥잖은 것들을 잘 해나가는 사람이,

결국에는 인생을 잘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7.

 

아이. 좋아.

산들바람3호기 넘 좋아.

나는 죽을때 까지 이 차를 탔으면 좋겠다.

만약 차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거나 부품이 단종된 상태에서 큰 고장이 났다거나 하는 이유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랑 헤어지게 되면 너무 아쉽고 슬플 것 같다.

 

8.

 

오늘도 엄마랑 언니랑 조카랑 춘천가서 닭갈비를 먹고 오기로 했다.

 

Posted by 물미역
,

쩝.

카테고리 없음 2014. 4. 14. 19:52

돌이켜볼수록 거의 로또 맞은 수준의 기회였는데, 왜 날렸을까 싶은 것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조건 갔어야 했는데,

원래 무조건 갈 생각이었는데

상사들이 잡고 내가 한 일에 대해 아쉬움이 남고 하다보니,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실체가 없는 이유들를 자꾸 만들어내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애기하다보니 실체가 있는 것처럼 나도 착각하고.....

 

버스가 떠난 뒤에야

남았을 때의 장점들이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을,

더불어 이직했을 때의 장점들은 더더욱이 강한 실체와 존재감을 가지는 것을,

그 존재감이 내 머리속 뿐 아니라 엄마/아빠를 통해서, 옛날/지금 회사 사람들을 통해서

더더욱 강한 생명력을 얻고 있는 것을

황망히 보고 있자니 정말 살 의지가 사라진다.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마지막 순간에 분명 이직하려고 했는데

왜 허망하게 다른 사람들 말에 휩쓸려서 이직 사실을 번복한 내 자신을 용서를 못하겠고.

이런 병신이 있나...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내 한계는 자꾸만 보이고

모든 가능성의 문은 닫힌 것만 같고

우울하기 짝이 없다.

 

회사 다니는 하루하루가 치욕스럽고,

생활이 완전 덜컹거려서 논문도 학교도 올스톱.

아무것도 못하고 술먹거나 누워서 울거나 멍하니 TV만 보거나.

사람 만날 생각도 안들고, 인생에 낙이 없다.

그 좋아하던 책도 영화도 손에서 놓은지 벌써 수개월인데 챙겨볼 의욕이 들지 않는다.

다 의미가 없게느껴진다.

 

그나마 이렇게나마 소회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많이 나아진 상태다.

 

이제까지 비교적 평탄했던 내 인생이 어쩌다가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을까.

 

이 회사도 관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확실히 배운 것은

 

남자 믿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남들 좋다고 하는게 좋은거

엄마아빠말은 다 맞는거

처음 생각한 게 정답인거

Posted by 물미역
,

퇴사란.

카테고리 없음 2014. 3. 17. 16:08

지난번 퇴직할때 어땠더라.

마침 전사적으로 조직 개편 때문에 어수선한 와중에 후다닥 지나갔지.

새로운 단장/본부장/팀장 회식 자리가 내 송별회를 겸한 자리가 됐지.

상사들이 무쟈게 잡았는데 당차게 추호의 후회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나왔지. 그땐 뭘 몰랐거덩.

마지막날 오후까지 외근하며 일보느라고 13년 다닌 직장을 찬찬히 둘러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뒤를 몇주를 살아도 사는게 아닌 상태로 멍하게 살았다.

 

이번에는 어떤가.

오늘 회사에 Announce하고 퇴직절차 밟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 가면 이 업무는 어케 하냐고 진심어리게 말들 해줘서 헛살지는 않았구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거 정말 잘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 자꾸자꾸 후회가 밀려오고..

그 넘의 공무원이 머라고....

VP한테 인사하는데 왜 일케 눈물은 쏟아지는지....

 

으윽.

Posted by 물미역
,

Stay

카테고리 없음 2014. 3. 12. 16:50

최종 절차를 마쳤습니다.

 

관련 글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없던 일로 합시다.

 

내 앞에서 이 애기 하지 마염. ㅋ

 

감사합니다.

Posted by 물미역
,

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4. 3. 1. 13:53

1.

 

아직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지만,

시간은 참으로 째깍째깍 잘도 가더라니,

합격 통보 받은지도 어느덧 한달이 훌쩍 흘러,

마침내 3월을 맞이하였는데,

앞서 말했듯 여전히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는 와중에,

그래도 일상을 그냥저냥 해처나가다보면,

어느날 문득 저절로 뭔가 결정이 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말 아침부터 바지런히 일어나 메가박스 코엑스로 영화를 보러 갔다.

 

2.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이란 영화를 보았다.

참 재미있었다.

사람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는게,

요샌 어떤 영화나 TV, 만화를 봐도 선택에 관한 장면이 유독 쏙쏙 들어오는데....

여튼 영화는 재미있었다.

 

3.

 

매표창구에서 영화 티켓을 사는데,

PinkArt 라는 전시화 무료 초대권이 창구에 비치되어 있었다.

마침 코엑스 바로 옆 인터컨테넨탈 호텔에서 한다길래,

영화가 끝나고 잠시 들렀는데, 정말 맘에 드는 그림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지금 사는 집의 휑한 벽이 생각나서 그림 몇점을 살까도 생각했는데,

그림이라는 것은 참으로 비싼 것이었지만,

그래도 하마터면 살뻔했네.

 

언니가 예뻐서 집에 걸어놓으면 화사하지 않을까 했는데, 무려 천만원. -.-;

엄청 큰 그림이었다.

 

 

 

사실 이런 류가 더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작가인데,

팀버튼이랑 너무 분위기가 비슷해서 독창성이 좀..?

그래도 이 분 그림은 100만원 미만이라 큰맘 먹고 살법도 했는뎅.

 

 

 

 

 

 

 

 

 

그리고 Michel Delacroix(미셀 들라쿠르아)라는 할아버지 그림도 좋더고만.

 

 

 

그리고 또 좋았던 여러가지 그림들.

사진이 후지게 나와서 안타깝다. 그림은 역시 실물로 보는게 좋은 것 같다.

 

 

 

 

 

 

 

 

 

 

 

 

 

 

 

 

 

 

여튼 난 그림은 잘 모르지만 꽤 잼났다.

 

 

4.

 

코엑스 전시회장에서는 종종 주말에 결혼식이 열리곤 한다.

그쪽에서 행사 몇번 해봐서 단가를 대략 아는데,

여튼 코엑스에서 결혼할 정도면 대단한 집 자제들이기에,

항상 결혼식장에는 엄청난 화환이 깔리곤 하는데,

이번주에는 화환이 유독 많더라구.

지나가면서 보니 새누리당 국회의원 다수, 경제 부총리, 장관, 경찰청장, 각종 공기업의 사장과 노동조합장,

그리고 알만한 기업의 대표들에다 고시 동기회까지 그 면면들이 화려해서,

혼주가 누군가 보았더니, 신부쪽 아부지가 나름 유명한 중견 정치인이었다.

고시 출신에 정부 주요 기관의 기관장 하다가, 새누리당 공천도 받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서도 공기업의 사장으로 있는 정말 수완이 좋은 사람인 듯했다.

방금 보고온 영화 생각도 나고 그 세계는 실제로는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궁금했다.

뭐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세계지만.

 

5.

 

난 이제 정말 잘 모르겠다.

공무원 연수가 3월말부터 시작인데,

이대로 가다간 교육 시작하는 날 잠에서 깨서 교육장을 갈지 회사에 출근할지를 정하게 생겨부렀다.

내 매니저는 내가 이직하겠다고 애기할 때마다, 

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저냥 맘편하게 정년 채우는 공무원 데려고 가는 거면 정말 반대다라며,

너는 여기서는 어렵겠지만 다른 회사에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한번은 올거고, 그 뒤로도 또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애기하는데,

그 애기가 정말 진심일까?

아니, 진심일 가능성이 크지만 매니저가 나를 잘 못 본거 아닐까?

하지만 50세까지 빠짝 벌고,

50부터 은퇴해서 벌어놓은 돈 까먹으면서 소설 쓰거나 알바 하면서 살면 굶어죽지는 않지 않을까?

 

환진이가 정말 엄청나게 좋은 비유를 했는데,

이 상황은 회사에 취직을 할 것이냐, 아니면 가수를 하겠다는 것이냐의 문제라구.

공무원이 되는 쪽이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고,

지금 회사에 남는 것이 가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회사에 남는 것은 직업의 불확실성이 크니가 말이다.

그렇게 보면 말이야, 당연히 회사에 취직하라고 애기할꺼잖아.

당연히 주변 사람들의 90%는 공무원이 되라고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애기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지.

 

지금 회사에 남으라고 하는 사람은 주위에 딱 다섯명 정도였다.

내 매니저

영어 과외 선생

항섭이 형

옛날 회사 노조위원장

혁일이

 

우리 실장은 뭐 당연한 거고

영어 과외 선생은 네 직업이 특수성이 있고 너도 열심히 하니까 민간에서 얼마든지 계속 Job을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상황이 너무 명백하다고, 너 정말 바보라고 그러는데 말이지.환진이 말로는 미국인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미국인이라서 한국정서를 잘 모르고 커리어 중심으로 생각을 해서 그런거라구.그럴듯 하지.

옛날 회사 노조위원장은 그나마도 입장을 바꿔서 이직하는게 좋겠다고 하고,

항섭이형과 혁일이는 나와는 다르게 매우 똑똑하고 능력있고 출중한 양반들이니

그들이라면 민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다니리라 생각하지만,

난 그들만큼 능력이 없으니까.....ㅜㅜ

 

그래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차를 살 것인지도 1년이 넘게 고민했던 것 같다.

그 결과 골프를 사게 됐지만 오래 고민한만큼 그 선택에 100% 만족중이다.

쨌든 차 하나를 살 때도 1년 넘게 고민했는데,

남은 인생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여튼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다.ㅜㅜ

Posted by 물미역
,

결정.결정.

카테고리 없음 2014. 2. 24. 09:11

아직 이 세상에서 아무도 모르지만

공무원이 되기로 최종결정했다.

설연휴 전날 합격 확인하고

가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하느라 지난 3주간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이제 그만 이 맘고생에서 벗어나고 싶다.

어느쪽이 됐든 후회는 할꺼야.

어차피 후회할꺼 안전장치가 좀 더 단단한 곳으로 가자는 생각.

하지만 가난하게 사는 거 싫은데.

답답하고 보수적인 조직도,

여름에 덥게, 겨울에 춥게 살아야하는 것도 싫은데.

어쩌다 나이는 훌쩍 마흔이나 먹어버려서....ㅜㅜ

 

여기 계속 있으면 나름 적응해서 편안하게 돈 많이 받으면서 지낼 수 있는데,

나이 마흔에 새로운 조직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정말 귀찮고 가기 싫기 짝이 없어서,

정말 안락한 이 곳에서 계속 있꼬 싶었다.

 

그런데, 편한 거만 찾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바..

힘들다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면 원래 잘 안되는 것으로 동화책에도 나왔던 것 같고 말이지.

 

그래서 나이 마흔에 연봉반토막에 춥고 덥게 하는 길을 택하는데,

아..역시 이거 정말 이상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

자본주의 사회에 동일한 노동력을 지급하면서 왜 연봉 반토막의 길을 가야하는거지?

연봉을 높여서 가도 모자랄 판국에.

 

아.정말 비논리적인 판단이야.

 

아. 나. 어뜨카지. 정말?

 

이 무한 지옥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다.~

 

Posted by 물미역
,

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4. 2. 13. 09:18

1. 사람이 변했다.

 

영화가 재미없어졌다.

소설책도 좀처럼 손이 가질 않는다.

허구의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나 실용서를 파고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술만 먹으면서 허송세월 보내고 있다.

 

빨리 이 시기가 끝났으면 좋겠다.

 

2.

 

엄마가 드디어 재취자리도 괜찮다...라는 아젠다를 꺼내셨다.

디게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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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테고리 없음 2014. 1. 28. 22:02

나왔다!

음홧홧홧홧!!!!!

 

 

 

 

오늘은 차끌고 경주까지 내려왔는데,

네시간이 넘는 장거리 주행 결과 느낀 것은 골프는 정말 좋은 차라는 것이다.

가속력, 코너링, 제동력 어느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것이,

모닝에 비해 정말 드라이빙의 신세계를 맛보았다.

 

그래도 물론 경주는 넘 멀어. --;

차 하나도 안막혔는데 힘들어뜸.

차 한참 막히는 명절에 차가지고 열몇시간 운전해서 고향 가는 사람들 정말 대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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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차량 잔금 지급때문에

생애 최초로 수천만원을 입금했어.

정말 긴장해서 토 나올 거 같아. ㅜㅜ

 

끝까지 말리던 언니가 생각나네.

뭐 어차피 나는 남편도 애도 집도 없으니까,

차는 좀 좋은 거 타도 되지 않을까...라고 다시 한번 자기 합리화를...

그래도 이게 웬 낭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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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4. 1. 22. 22:10

1. New year`s resolution

 

어차피 지키지 못할 것을 알기에 새해 결심이나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은지 꽤 되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거라도 있어야 인생이 조금이라도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정을 앞두고 지금까지 생각해본 것은 다음과 같다.

 

(1) 단편 소설 한 작품 완성

(2) 기타 한 곡 악보 없이 완주

(3) 졸업 논문 완성

(4) 몸무게 55Kg 미만으로 감량

(5) 기술 자격증 따기

 

근데 눈 깜딱할사이에 2014년이 한달이나 지나버렸네.

이러다 어영부영 아무것도 못하고 2015년이 훌쩍 와버리겠어.

 

2. 기타 선생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기타를 구입했는데 기타를 쳐본지가 워낙 오래되서 잘 못치겠더군.

그래서 일단 한달만 기타 학원에 등록했다.

내 기타 선생은 24살의 여자앤데,

요즘 애들 답지 않고 애가 진중하고 조근조근 설명도 아주 잘해준다.

얼굴도 아주 귀엽다.

실용음악과 다녔나 졸업했나 그런데,

지금은 2인조 밴드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하더군.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학원에서 음악 가르치고 했다는데,

그 돈 모아서 합주 공연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는게 많았다며,

한국의 실용음악계의 교수 방식에 많은 불만이 있는 소신있는 여자애였다.

나이차도 나이차이지만,

나랑은 전혀 다른 그룹에 속한 사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인성도 좋고 잘 가르치고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뻐보인다.

기타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다면 전혀 만날 일이 없었을 사람이라,

기타 선생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학원비 낸 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참 호감이 간다.

하지만 한달만 다닐거라..-.-;

공연도 이것저것 보러 많이 다니던데 공연 친구 같은거 하면 좋겠다는 것은 부질없는 노처녀의 망상.

 

3. 드디어!

 

드디어 다음주에 차를 받는다.

작년 10월에 계약했는데 아직도 차가 안나와서,

작정하고 딜러에게 개진상을 떨었더니,

어찌된 셈인지 딜러가 갑자기 슥 하고 차를 내주었다.

역시 진상을 떨어야 일이 진행되는 세상인가.

그런데 작년에 계약한 금액에 비해 차값이 60만원이나 올랐는데,

잔금 지급은 출고일 기준이라서 인상분을 모두 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계약할때는 엔진오일 평생 무료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그것도 12월까지라서 없어졌다고 한다.

아니!이런!젠장.

 

뭐 그걸 떠나서 생애 처음으로 큰 돈 쓰는 거라 완전 두근두근.

내일까지 잔금을 치뤄야 하는데,

내 소심함에 그 많은 잔금을 입금할 수 있을런지 정말 자신이 없다.

틀림없이 사놓고 후회할꺼야.

나는 평소에 차 쓸일도 별로 없는데.ㅜㅜ

 

게다가 보험은 무려 135만원!!!!

 

다시한번 말하지만 틀림없이 사놓고 돈아까워서 잠도 못자고 후회할까야.

그런데 왜 사지?

그냥 좋은 차를 타고 싶다.

비싼 차 말고 안전하고 제일 좋은 준준형 해치백을 사서 오래오래 타고 싶단 말이지.

 

그래도 아반떼가 두댄데! 크흑.

아냐아냐.

 

4.

 

이렇듯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어떤 선택이 좋은 것인지는 선택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음에도

모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가 지는 것인데,

나는 마흔 가까이 살면서 이 사실을 정말 깨닫지도 못하고 실천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회사로 옮기고 나서 나한테 이직하라고 조언했던 수많은 이전 회사 동료들을 원망하며 징징댔었지.

반쯤은 농담이었지만 재들 때문에 인생 망했다는 진심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제 또 한번의 커다란 선택을 앞두고 있는데,

모쪼록 후회없는 선택이길 바랄 뿐더러, 이번에야말로 그 결과를 온전히 스스로 책임질 각오를 해본다.

그런데 어느쪽을 선택하든 확실히 또 후회하고 힘들어 할꺼야.

 

놀라울 것도 없이 나는 정말 세속적이고 물질적이고 돈을 좋아하면서도

권력욕, 명예욕, 공명심 등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 허영심 덩어리라 말이지.

 

쓰다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식이나 의존도를 줄이는 것 같다.

결국엔 자존감을 키워야 하는 것인데.

 

5.

 

늦었지만 다들 새해복많이 받기를.

멀리 물 건너 가는 사람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어도 보기 힘든 사람들,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잘들 살아가기를.

 

6.

 

제주도에 출장갔다가

집에서 먹으려고 글렌피딕 12년산이 무려 1L짜리가 있어서 면세점에서 냅다 사왔다.

1L짜리 글렌피딕은 크고 아름다웠다.

모쪼록 최소 3개월에 걸쳐서 먹을 수 있기를.

전에 출장갔다가 사온 보드카 700ml짜리는 일주일만에 다 비웠던 기억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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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back!

카테고리 없음 2014. 1. 2. 21:10

선리플 후감상.

 

셜록이 돌아와따!

 

대륙 건너 섬나라에서 불과 하루도 안된 시간전에 방영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이야!

 

듀규듀규듀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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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낭비

카테고리 없음 2013. 12. 30. 19:19

1.

 

간만에 예스24에서 연말연시에 읽을 책을 고르는데,

넋놓고 사다 보니 어느덧 10만원 육박!

뺄꺼빼고 최소한으로 줄여보니 4만6천원.

예스24는 5만원 넘으면 2천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더 주거덩.

적립금 2천원 얻을라고 회사에서 계속 웹서핑을 했는데 아직도 못 정했어.

짬짬이 4천원짜리 책 사려고 웹서핑 한 시간 합치면 두 시간은 될꺼야.

이게 머야!

역시 연말 연시라 마음이 해이해진듯.

빨리 주문하고 일해야 되는데. 아아.

 

2.

 

기타를 다시 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도 슈퍼스타 K에서 장재인을 봤을 때니까,

그게 벌써 3년전이야, 4년전이야...

그래서 기타를 사려고 무던히 마음을 먹었는데,

도통 무슨 기타를 사야되겠는지 모르겠더라구.

그냥 아무거나 사려니 웬지 돈 아깝고.

그래서 우선 기타 학원에 등록을 해서 추천을 받아야지 했는데,

어디 기타 학원에 다녀야 할지 모르겠더라구.

동네 근처를 다녀야 하나? 회사 근처를 다녀야 하나?

싸면서 잘 가르쳐주는 곳은 어딜까?

그간 기타 학원 찾느라 웹서핑을 몇십시간을 하고,

마침내 집에서 가까운 한군데로 정하고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하필 망한 곳이었어. -.-;;

 

여튼 아아..장재인을 지나, 투개월, 바야흐로 버스커버스커가 나올때까지 몇년간을

아아..무슨 기타를 사야되지..하고 고민을 해온것이다.

 

그러다 오늘 마침내,

울 회사 사이트에 영창에서 나온 15만원짜리 입문용 기타를 9만원에 팔고 있어서,

임직원 쿠폰 2만원 먹여서 7만원에 사니,

정말 뿌듯하기 짝이 없다.

 

고작 기타하나 사는데 3~4년이 걸리다니.

나란 인간의 결정 장애가 새삼 놀랍다!!!!!!!

 

하지만 그 뒤로 무슨 기타 교본을 살까 하고 웹서핑을 한시간 더 했다.

정말 지긋지긋하군!

 

3.

 

그래서 나는 정말 쇼핑이 싫다.

왜 세상에는 이토록 많은 물건들이 있을까.

왜 사람은 살면서 뭔가를 소비할 수 밖에 없을까.

그냥 나라에서 똑같은 옷, 똑같은 집, 똑같은 차를 배급해주면 좋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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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샷

카테고리 없음 2013. 12. 28. 11:24
울 동네 커피 프린스한테 잘 보이려고 아침부터 책 가져와서 읽는 척 하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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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이렇게 찌질하게 살겠지.

완전 망했어. 내 인생이란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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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의 주말을 맞아,

혼자 집에서 술을 마셨다.

혼자서 집에서 술을 마시다 취하면 외로움이 배가 되기 마련인지라,

간혹 지인들에게 전화하기를 여러번 시도했다가,

요 십수년간 처참하게 발려온 관계로,

요새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먼저 새로 이사온 우리 동네를 알려 주고 싶은데,

지난번 말했다시피 내가 살고 있는 빌라 1층에는 건물주의 손자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완전 왕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고 커피도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든다.

내가 여기 이사온지 한달째인데 여기 개업한지도 한달쯤 되었다.

장사 잘되야 되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 걱정.

그 옆 건물 일층에는 닭똥집이 있는데,

그 집 사장님이 영화판에서 원래 액션배우 오시다 하신걸로 추정이 된다.

닭똥집 개업한지는 한 3년쯤 됐다.

여기도 개업할때부터 뭔가 사장이 성의가 매우 있어서 장사 잘됐으면 했는데,

잘 안되서 걱정 무지하게 했는데 그럭저럭 3년 버티는 걸 보니 나쁘진 않나보다.

그 건물 지하 일층에는 맥주집이 있는데,

개업한지 이제 3주 정도 되었다.

심심할때 한번 가봤는데, 후진 건물에 나름 세련되게 인테리어를 잘 해놨더만.

어쩌다 사장이랑 애기해보니,

나랑 동갑인데 역시나 나름 신경써서 운영하드라구.

근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역시나 걱정.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영업이 남의 일 같지 않는데,

영업장이라는게 사장 노력과 성의에 따라 달라지는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앞에 애기한 커피집, 닭똥집집, 맥주집 세군데는 사장이 정말 성의가 있는 곳이라,

잘됐으면 하는데 기대만큼은 아니라서 나름 걱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나만의 걱정이지 뭐..-.-;;;

 

여튼 오늘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했는데,

전화할데도 없고 전화오는 곳도 없고,

담배사러 갔다가 울 빌라 커피 집에 순전히 커피 프린스 얼굴 보러 들렀다.

전에 애기했다시피,

나는 커피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지만,

거기 커피 사러 가면,

잘생긴 사장님이 이 원두는 어떻고 저 원두는 어떻고...등등등 말을 걸어주시거덩..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내리는 모습이 정말 아릅답거덩.

그거 구경하러 가는건데,

여튼 오늘도 커피 애호가 코스프레를 위해,

사장님이 평소 추천했지만 별반 내키지 않았던 단맛나는 원두를 먹어볼까요~하고 말을 걸었는데,

사장님이

네~단 맛 나는 원두는 이건데요,

오늘은 저희가 직접 이디오피아 농장이랑 계약을 맺어서 가져온 원두가 있는데요,

레몬맛 좋아하시는 분들이...어쩌고 하길래,

그거하께요..그거....하고 주문을 했찌.

정말 4천원내면 그 냥반이 말걸어주는게 기쁘기 짝이 없음.

 

여튼 오늘도 4천원을 내고 그 냥반이 핸드드립 내리는 모습을 쭉 봤는데,

머랄까 몇번째 보니까 내가 포인트를 알겠어.

나는 핸드드립 과정이 뭔지 잘 모르지만,

여과지인가 뭔가를 따뜻하게 하려고 주전자에서 물을 길게 내리는 과정이 있거덩./

그 장면이 정말 아름답고,

원두 빻고 내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잘 내려졌다 하고,

바리스타가 시음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 그 장면도 정말 좋고...

 

사실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

주문하고 초반만 좀 보다가,

나머지 과정은 고개를 반대로 돌려서,

창에 비치는 모습을 본다. ㅜㅜ

 

여튼, 오늘도 내가 커피테이블에 얼굴 대고 누워서 반대편 차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사장님이 직접 내 자리로 커피 가져다 주셨어. ㅜㅜ

가져다주시면서 에디오피아 농장이랑 직접 계약 운운....하시며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 .

난 커피 안좋아하는데 농장이랑 직접 계약한 커피라서 그런지 이 커피는 정말 맛있군. 정말 맛있따.

 

다음부터는 뭔가 후로훼셔널한 골드미스 이미지라도 줄 수 있도록

지뢰찾기를 할 지언정!

커피숍에 노트북 가져가서 뭔가 해야겠어.

아. 개는 왜 이렇게 멋질까.

 

여튼, 애들아 우리 집들이 하자.

닭똥집집에서 1차 하고, 커피숍 가서 커피프린스 얼굴 보고 맥주집 가서 3차 하면 됨.

우리 동네 커피프린스 정말 잘생겼다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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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업무차 어느 행사장에 들렀다.

 

행사 진행을 홍보 대사를 맡은 최희 아나운서라는 사람이 했는데,

그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여튼 눈앞에서 지나가는데 정말 미인인거야!

바로 이 사람!

 

아나운서 최희 이미지 아나운서 최희내 프로필 수정

최희 전 아나운서
 
여튼 내가 10년간 실제로 봤던 그 어떤 여자보다 완전 미인이었다.

넘 미인이라서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이런데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말걸고 사진찍고 싶었겠어.

 

근데 내가 그 행사에서 상을 하나 받았거덩.

그래서 어떻게 말한번 걸까 호시탐탐 노리던 주최측 참석자가,

수상자들이랑 사진 한번 찍자고 애길했나바.

그래서 최희 아나운서 바로 옆에서 나랑 다른 수상자랑 이렇게 셋이서 사진을 찍었거덩.

(사진찍자고 말 건 사람은 최희 아나운서 사진찍고 싶은게 목표였던지라 내 휴대폰은 가져가지도 않고 자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더군. -.-;;)

여튼 나중에 찍힌 사진을 카톡으로 공유 받았는데,

예상은 했건만 연예인 옆에서 오징어된 일반인으로 사진이 나온거야!!!!

심지어 나머지 수상자 한명은 남자였거덩.

근데 그 남자애보다 내가 못생기게 나온거지!

이런 대 굴욕이.

 

그런데 더욱 안습인 것은 그 사진을 찍어간 사람은 최희 아나운서 사진 찍은게 자랑이라,

온 동네방네 그 사진을 카톡으로 공유하고 난리가 났어요!

 

조만간 인터넷에 연예인 옆 오징어 된 일반인으로 유머게시판 같은데 올라와도 전혀 이상할게 없어.-.-;;;;;

 

혹시 올라오더라도 놀라지 마.

초미녀 옆에서 어색한 웃음 짓고 있는 오징어 한마리가 어딘가 눈에 익다 싶으면 그게 바로 나니까.-.-;;;;;

 

아. 근데 정말 예쁘긴 예쁘더라,

나랑 무려 열살 차이가 나는데도 사진찍으면서 정신을 못차리고 넘 예뻐요~~~를 연발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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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 옛날 회사 노조위원장 부친상 소식을 듣고 밤늦게 부랴부랴 무려 군산으로 내려갔다.

군산에서 상가집 갔다가 서울에 떨어지니 새벽 다섯시.

집에서 잠깐 눈 붙이고 다시 회사 출근했는데,

아아아...더할 나위 없이 피곤한 관계로 비몽사몽 좀비처럼 다녔는데,

화요일 오후에 외부 행사가 있어서 행사장 갔다가,

또 방가운 옛날 회사 사람들 만나서 피곤함을 무릎쓰고 부어라마셔라 했더니만,

수요일에는 도저히 못견디겠더군.

그래서 실장한테 구구절절 사연을 애기하고 오후에 반차 내고 집에 들어와 쉬어따.

근데 반차낸게 엄청 마음에 걸리고 불편한거야.

그래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늘은 새벽 여섯시에 회사에 출근했다.

 

나는 왜 이렇게 휴가 내는게 싫을까.

물론 쉬는 거 자체는 좋지만 사실 사무실 책상앞에 앉아있을때가 정말 제일 마음이 편해서 ,

굳이 마음불편해지게 휴가를 내고 싶지가 있다.

그래서인지 2년간 휴가를 6일 썼다. 그나마 2일은 이사 때문이었고 나머지 3~4일은 학교나 알바때문이라서,

사실 알고 보면 개인적 휴식 목적으로 쓴 것은 1~2일 정도다.

 

남들은 휴가 잘도 가던데,

나는 왜 이리 사무실을 비우는게 불안한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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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시즌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5. 22:25

바야흐로 평가 시즌이 도래하였다.

중간 관리자로써 팀원에 대한 평가를 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반기에도 하긴 했었지만,

이번 평가는 실질적으로 팀원들의 인센티브,

다시 말해 성과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다.

두 손 꺠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냐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팀원 한명한명에 대한 애정이 나는 정말 각별하다.

다들 일도 잘하는 애들이다.

근데 조직에서는 상대 평가를 요구하다보니,

나는 정말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다같이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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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4. 10:54

1.

 

MB 당선 이후로는 뉴스를 전혀 보지 않는다.

 

지난 대선때 잠깐 보다가, 대선 결과를 접하고 다시 전혀 뉴스를 보지 않게 되었따.

 

넬슨만델라 사망 소식도 영어 과외하다가 과외샘한테 들었을 정도다.

 

2.

 

나는 노무현 재단 회원이다.

 

노무현 재단에서 달력이 왔다.

 

달력안 곳곳은 당연히 고인의 사진들이 들어 있었는데,

 

그냥,

 

고작 한 두장 들춰보았을 뿐인데 문득 눈물이 나더니 몇 시간을 대성통곡을 했다.

 

3.

 

정치 뉴스를 철저히 외면하며 살았지만,

포털에 간혹 어쩔 수 없이 걸리는 고인의 이름을 대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무너진다.

스치듯 지나가는 사진만 봐도 울컥 눈물이 난다..

영화 변호인이 개봉했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감정적으로 감당할 여력이 없어서 영화를 보러 갈 엄두가 전혀 나지 않는다.

 

4.

 

대성통곡의 토요일 아침!

정말 산뜻하기 짝이 없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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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원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4. 10:45

1.

 

다들 알다시피 합법적인 현대인의 향정신성 물질을 지칭하는 용어로써 CAN이 있다.

Caffeine

Alchoal

Nicotine 이 바로 그들 되겠다.

A와 N에 대해서는 내가 얼마나 일가견이 있는지는 다들 알터이겠지만,

나는 정말 커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탄산이고 커피고 나발이고,

나로써는 몸이 필요로 하는 음료는 물과 술이면 족하는데다가,

태생적으로 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려 잠도 잘 못자고,

게다가 밥보다 비싼 커피를 들고 다니는 행태도 마음에 안들고 해서,

종합적으로 커피는 정말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2.

 

최근에 이사를 했다.

전에 살던 오피스텔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평수의 집인데,

정말 아늑하고 따뜻하고,

관리비 적게 나오고,

비록 월세지만 전세금 절반에다가,

언니네 집 바로 앞이고 해서,

정말 이 집에서 살아서 너무 행복할정도로 마음에 드는 집이다.

인생에서 집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3.

 

내가 사는 빌라 1층에는 커피숍이 있는데,

그 커피숍 오너가 바로 건물주의 손자 되시겠다.

한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데,

오오오~~~~~완전 잘생겼다.

그래서 생전 커피라곤 모르고 살다가,

잘생긴 총각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고,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가 있다.

흔하디 흔한 라떼만 마시다가,

오늘은 생애 최초로!! 핸드드롭 커피라는 것을 주문했다.

그랬더니 그 잘생기디 잘생긴 건물주의 손자가,

뭔가 연금술이라도 하는 것 마냥

한 십분정도의 굉장히 많은 도구들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 커피를 내려주더군.

근데, 얼굴도 잘생겼지,

뭔가 전문적으로 보이지,

게다가 나를 위해서 만들어주는 거지..!

보는내내 흐뭇하더라고.

이 커피숍에서 파는 핸드드롭 커피의 가격은 4천원.

몹시 잘생기고 젊은 총각이,

오로지 나를 위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광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4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나는.....ㅜㅜ....정말 노처녀인가보다.

 

P.S 전에 라떼 주문할 때 서비스라며 레몬차를 공짜로 주었어.

 애 나 좋아하는 것 같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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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카테고리 없음 2013. 11. 20. 13:02

어제는 처음으로 혼자서 술집에 갔다.

어제 교수님 면담을 통해 드디어 논문 주제를 확정지은 조금이나마 홀가분해진 마음을 풀기 위해,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트 겜을 했는데 다트가 고장나서 어디 고쳐줄 데 없나 생각하다가,

평소에 검색해 둔 동네 다트바에 갔다.

 

술집에 간 것도 처음이고,

그 동네 다트바도 처음 가 본 것이었지만,

직장동료들이랑 다트바에 가봐서 그런지 별로 어색하거나 뻘쭘하지 않았다.

다트바 운영하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장님도 노련하게 나를 잘 대해주었다.

다트도 고쳐주고 자세도 교정해주고. 헷헷.

 

그래서 다트바에 있는 다트 머신으로 온라인 게임을 가볍게 3게임 정도 뛰었다.

결과는 2승 1패. 우헷헷. 나쁘지 않는 승률,

다트판의 가운데 과녁을 맞추는 Bull도 한게임에 한두번 정도는 꼬박꼬박 떠 주었다.

아슬아슬하게 나에게 패배한 어떤 유저는 한게임 더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똑같은 사람과 다시 게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넘어갔더니 다트 App으로 친구 신청을 했더고만.

 

다트는 정말 재밌는 것 같다.

가장 재밌는 부분은 모르는 사람들이랑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인 듯 하다.

 

앞으로도 혼자서 종종 갈 듯 하다~

모쪼록 많은 독거 노인들이 동네 다트바를 개척해서 함께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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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이지 너무너무 바빠죽겠다.

회사일도 많고 논문준비도 해야 하고.

집에서 유유자적 예능 프로그램 보면서 혼자 소주 먹는 시간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면 곤난하다.

 

2.

 

이 회사는 팀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번 보직자 평가를 한다.

그 결과를 얼마전에 받았는데,

예상은 했건만 이렇게 결과가 안 좋을 줄이야!!!!!! ㅋㅋ

각 평가 영역별로 색깔로 표시해주는데, (평균 이상 : 초록 / 평균 : 흰색 / 평균 이하 :빨강)

웬만한게 다 빨개!!! 내 보고서 들춰보다가 겁나서 다시 못보고 있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일 열심히 하고 잘 하는데 인간적인 신뢰나 자기를 잘 케어해주는 느낌은 받고 있지 못하다 되겠다.

내가 팀장되고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하느라 정작 내실을 잘 다지지 못한 것이 원인인듯 하다.

나는 지들 잘 되라고 사업 확장 한건데. 내 맘도 몰라주고. 흑.

 

여튼, 결과 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감정의 흙탕물이 가라않고 가장 크게 되는 생각은 '애들 참 불쌍하다, 이렇게 나랑 일하기 싫어서 어뜩하냐' 였다. 

 

이럴꺼면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는 팀장을 관두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뭐 올해 처음이고, 다들 여자애들이라 다루기 힘든 면도 있었고

관리자라는 것은 아무래도 경험치가 필요한 영역이니까하고 한 해 정도만 더 해보기로 했다.

내년에도 결과가 안 좋으면 정말 팀장은 나랑 어울리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고 관둘 생각이다.

 

나는 팀원들을 위해서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에 시달리며 일을 하는데,

애들은 그걸 알아주기는 커녕 부담스러워하고 싫어하니,

내가 굳이 그렇게 살 필요가 있나 싶다.

다 부질없어~~

 

여튼 최근들어 팀원과의 관계,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엄청난 괴로움과 위기가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평정심을 찾은 내 스스로가 정말 대견하기 짝이 없다. 핫핫핫.

 

그런데 왜 식욕은 돌아우지 않는 것일까.

 

마침내 59kg를 찍었다. 쩝.

 

3.

 

내가 일하는 필드에서는 여러가지의 자격증이 존재한다.

자격증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격시험을 치뤄야하는데,

그 자격증 중의 하나의 시험 문제의 일부를 내가 출제하기도 했다.

(근데 출제위원하면 시험 응시가 안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네..핫핫...-.-;;;)

여튼 옛날 회사에서 그 자격증 응시자를 위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아서,

저녁에 퇴근해서 옛날 회사 가서 강의를 했다.

근데 강의하면서 내가 느낀 건 내가 정말 엄청난 전문가라는 것이었다.

정부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산업을 규제하고 내가 만든 정책과 제도를 민간에서 적용도 시켜보고 문제 출제 경험도 있고 하다보니

정말 내가 생각해도 강의를 정말 잘하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자격증 획득을 위해서는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 굉장히 넓은데,

아무런 지식이 없는 순백의 상태에 있던 사람들을 4시간만에 감이라도 잡게하는 내가 너무 훌륭한거야!

수강생들 반응도 좋고.

 

4.

 

옛날 회사에서 나랑 친한 사람들은 대부분 팀장이고,

원장말고 두번째로 높은 본부장들도 나를 잘 알고 업무 능력을 인정해주고 나름 친하다고 할 수 있다.

회사다니기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이 환경을 뒤로 하고 여기와서 팀원들에게 욕이나 먹으면서 일하고 있다니!

정말 이직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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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새 한 일주일 정도 이상하게 식욕과 성욕이 사라졌다.

한때는 풀지 못할 성욕이 불편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성욕 자체가 별로 안든다.

 

더물어 정말 신기하게도 식욕도 같이 사라져서 밥을 잘 못 먹겠다.

아침은 당연히 안먹고 점심도 한입도 못먹거나 밥알 세며 한 스무알 먹을까 말까,

나물같은 반찬 몇점 집어먹는 수준이다.

입으로 밥넘기는게 정말 엄청나게 귀찮다랄까.

 

일단 배도 잘 안고프고,

밥 먹고나서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가 정말 싫어서

밥 자체가 먹고 싶지가 않다.

뇌에 머물러야 할 혈액을 굳이 위로 보내고 싶지도 않다.

 

금요일 점심에는 팀장들끼리 내가 그리 좋아하는 닭도리탕을 먹으러 갔는데,

보글보글 눈앞에서 맛있게 끓고있는 닭도리탕을 살만 몇점 떼어먹고 말았다.

 

그렇게 며칠 지나면 당이 떨어져서 제대로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운 순간을 맞게되는데

그럴 때는 신속한 당 보충을 위해 사무실에 딩구는 초컬렛 몇개를 허겁지겁 주워 먹는다.

 

하지만, 밤에는 술먹어야 되니까 집에서 안주로 먹는 쏘세지/치즈/쥐포/감자탕-_-; 등을 밤마다 먹고 자서

살은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함정...-.-;;;;;;;;;;

 

나 정말 득도하려나바.

 

이전에는 어떻게 제육볶음 같은 것을 밥이랑 국이랑해서 한그릇씩 먹고 했는지 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려낭~~~

 

2.

 

회사 실장님의 지도 편달로 다트를 시작했다.

 

몇주 전에 실장님이 실장님 동네에 있는 단골 다트바를 데려가 주셨는데,

난 뭐 별로 체육인이 아니기 때문에 다트고 나발이고 시큰둥 했는데,

같이 간 팀원은 무척이나 재밌어했다.

 

두번째 갔을 떄에는 시큰둥했던 나와는 달리,

다트판을 사서 집에서 맹렬히 연습한 팀원과 실장님이 다트 경기를 하면서

그들만의 세계에서 행복해하는 거 보고 소외감이 좀 들기도 했거니와,

몇 번 해보니 웬지 될듯 말듯한게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랬는데,

 

세번째 갔을 떄 다트바에 온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을 했는데, 오~정말 재밌더군!

나는 아직 잘 못하니까 엄청 버벅댔는데도, 같은 편 먹은 처음 본 사람들이 친절하게 자세도 가르쳐주고 했다.

물론 다들 술에 엄청 취해 있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다트바 사장님이 모든 손님에게 보드카 한잔씩을 돌리기도 했다.

 

나처럼 낯가림 심한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들과 그렇게 허물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게 뭔가 신세계를 엿본 듯 했다.

다트로 뭔가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집에도 다트판을 설치해서 열심히 연마중에 있다.

나처럼 움직이는 것 싫어하고 혼자 적적하게 사는 독거노인에게 정말 좋은 취미인 것 같다.

어서 연마해서 온라인 게임도 해야지..

전 세계 사람들과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말이지!

화상으로 서로 얼굴도 보면서 말이야!

실장님 단골 다트바에서 자세를 완성하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될 때가지 연습한 다음에 동네 다트바를 뚫어볼 생각이다.

다트바에서 남자 꼬셔서 결혼할꺼야!

 

어서 모두들 다트의 세계로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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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중간 발표가 11월 말에 있어서,

열심히 연구 계획서를 쓰고 있다.

 

쓰면 쓸수록,

<연구>에 비하면 <공부>는 겁나 쉬운 거구나 싶은게,

공부는 단순히 지식의 기계적 습득이라면,

연구는 정말이지 예술의 창작 못지 않는 크리에이티브가 일정 기준 이상 필요한 것 같다.

 

석사만 해도 이런데 박사들은 얼마나 더 대단한 것이냐,

회사에 널리고 널렸던 석박사들을 이제껏 내심 깔봐왔던 내가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다.

 

또 하나 느끼는 건,

학문은 나의 길이 아녀.

 

나는 정말 연구 머리가 아녀.

 

일단 우여곡절 끝에 석사를 따더라도 박사를 할지 말지 정말 고민이 된다.

 

왜 이런 전혀 즐겁지 않고 고통스런 일을 굳이 시간을 할애하며 해야 하는가.

 

세상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차라리 문화센터나 시민 아카데미 같은데서 소설 창작 과정 같은거나 들으면서,

습작이라도 끄적여 보는게 훨씬 재밌는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흠. 정말 고민이군.

 

중간 발표 끝나면 한 번 다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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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미워!

카테고리 없음 2013. 10. 23. 23:14
고질적 노처녀 스트레스
끝이 보이지않는 업무와 회사내 경쟁과 인간관계 스트레스
좀처럼 손도 못댜고 있는 논문스트레스
이사일은 다가오는데 좀처럼 빠지지않는 전세집 스트레스
차 못 사고있는 스테레스로
인생 최대 스트레스적 상황에 직면.

너네 다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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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카테고리 없음 2013. 10. 21. 14:53

오랜 고민 끝에,

내가 이렇게 차사는데 우왕좌왕하는 것은

그럴만한 급이 안되는데 벤츠를 사려고 한다는게 문제였다는 결론을 내리고,

골프 7세대 2.0 Premium으로 오늘 다시 계약을 했다.

물론 A클래스의 간지가 아쉽기 짝이 없지만,

벤츠는 모쪼록 C클래스 이상은 사야 벤츠다운 품격인지 뭔지가 있는 것 같다.

 

골프를 계약하고 나니,

당초 사려고 했더 A클래스보다 3백만원이나 싼데

가죽시트에 네비에 후방센스도 해결됨은 물론이요,

AS랑 프로모션도 더 좋고,

카드 캐쉬백이랑 포인트 적립도 가능해서 여러모로 정말 마음 편하기 짝이 없다.

 

벤츠는 나중에 더 돈 많이 벌면,

실장님이랑 같은 GLK 모델로 사야겠다.

 

큰 시름 덜어 이제서야 좀 마음이 편하네.

차를 인도받으려면 최대한 2개월정도 걸린다는게 다소 아쉽지만서도.

 

차 나오면 속초로 회먹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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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새벽 여섯시.

어제따리 일찍 잠에 드느라 놓친 드라마 결혼의 여신을 다시보기로 보았다.

드라마가 끝나고는 침대에서 딩굴대며 모두의 마블을 세판쯤 했는데 모조리 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계속 이겼는데, 요샌 계속 진다. 이제 모두의 마블도 관둬야겠다 싶었다.

 

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언니네 집으로 아침밥을 먹으러갔다.
메뉴는 깁밥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먹은 간이 세지 않은 담백한 엄마표 가정식 김밥이 아주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늘가는 영화관에 가서 조조 영화로 화이를 보았다. 분명 잘 만든 영화였고 흡입력도 상당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어두워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언제나 기원하는 나 같은 공리주의자에게는, 같이 다 죽자는 공멸의 이야기는 확실히 취향이 아니다.

지구를 지켜라에서의 장준환의 그 똘끼가 좋았건만. 하지만 이동진의 평대로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다.

 

영화를 보고 회사에 갔다. 회사 법인카드로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어제 무한도전에서 보아가 짜장면을 무척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회사 가서 옛날 회사에서 오더를 받은 알바를 했다.

알바를 마치고 논문을 쓸까했는데 당직근무로 출근해있던 다른 팀 팀장이 일꺼리 하나를 던져줘서 열심히 그거 하고 나서 아아 논문 써야하는데 하면서 벤츠 a클래스와 골프에 관한 평을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했다.

오늘의 결론은 차라리 오백만원 더 주고 네비와 후방카메라가 달린 벤츠 최상위모델을 살까하는 것이었다.

내일은 또 어찌 바뀔런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12월까지는 이 지랄이 예정되어 있다.

차는 어떻게 되었냐 하면, 벤츠를 사기로 하고 잔금을 치르기 위해 언니에게 빌려준 돈을 달라고 했는데,

의외로 언니가 매우 완강히 반대하면서 벤츠 살꺼면 돈 안 준다고 했다.

뭐 돈이야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무리수를 써가며 완강하게 반대하는 언니를 보니 내가 뭔가 큰 잘못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12월에는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을 빼고 여기 절반만한 곳으로 이사를 가니까,

여기 전세금이 빠지면 무리 없이 살 수 있게 되므로 일단 12월까지 홀딩하기로 했다.

차때문에 신경쓰느라 지쳐서 빨랑 아무거나 언능 샀으면 좋겠는데.

 

여튼 논문은 한 자도 안 쓰고,

인터넷으로 온갖 커뮤니티를 섭렵하고 보니 어느덧 여섯시.

회사 근처에 있는, 20대 여자애들의 나름 핫플레이스에서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물론 결제는 법인카드로.쿠쿠.

클럽샌드위치가 7천8백원, 회사 석식비 지원은 만원까지만 되기 때문에 음료는 별도로 사지 않았다.

소문이 자자한 명성만큼이나, 샌드위치의 맛은 아주 훌륭했다.

나는 빵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신선한 식재료와 강하지 않은 소스가 주는 건강한 맛이 느껴졌다.

너무 두꺼워서 한 입에 베어 물기 어렵다는 것만 빼면 정말이지 완벽한 샌드위치였다.

하지만 싱그럽고 활기차며 예쁘장한 20대 남녀들의 젊음의 활기로 왁자지껄한 까페 한구석에서,

옛날 회사에서 보급품으로 받은 등산 점퍼와 추리닝을 입고,

혼자서 우걱우걱 샌드위치를 맹물과 함께 씹어먹고 있자니

정말이지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오늘 하루 돌이켜 보면 나름 허투루 시간낭비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혼자만의 생활이라는 것은 아직까지도 외롭기 짝이 없고 적응이 안된다.

 

집에서 멍때리며 TV나 보거나 낮술이나 퍼마실 떄는 전체적으로 생각이 둔해지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니까,

허무할 지언정 외로운 생각은 덜 드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뇌가 전체적으로 각성 상태에서 혼자 있다보니,

유달리 외로운 생각이 북받쳐 올라서,

한없이 우울한 마음으로 퇴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집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야 되는데,

요즘은 환승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한정거장 더 간 다음에 집으로 걸어간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기 때문에,

평소라면 걸어서 가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걸으면 보통 50분정도 걸린다.)

걸어걸떄는 항상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데, 오늘이 길은 어쩌다보니 한강변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한강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말할 필요도 없이 외로움은 두 배가 되었다.

분명 나보다 어려보이는 남자애에게 우리 조카보다 다섯살은 많아 보이는 어린 아이가 '아빠, 같이가~'라고 부르는데

자전거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함께 하는 어린 부자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정해보였다.

 

이게 다 논문, 엄밀히 말하면 연구 계획서를 한자도 못써일지도 모르겠다.

연구 계획서는 커녕 주제만 정해졌어도 나름의 성취감으로 덜 외로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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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좋아요.

넘 좋아요.

센터페시아에 매립된 네비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전후방 감지 센서 디스플레이,

유려한 가죽 시트,

(벤츠에 비해) 저렴한 가격,

스마트 키 등등등,

외제차 중에 준중형 해치백을 산다면 골프가 진리입니다~~

 

어제는 라디오 스타를봤어.

라디오스타 최초로 일반인 게스트가 출연했는데,

그는 민간인 최초로 인공위성을 띄운 사람이었는데,

인공위성 띄우다가 생각보다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힘들고 해서 관둘까 했는데,

자기가 너무 이제까지 해논 말이 많아서, 도저히 띄우지 않을수가 없었다고...ㅜ.ㅜ

 

해 놓은 말이 너무 많아.

역시 사람은 말을 조심해서 해야 되.

말 몇마디로 몇쳔만원 날리게 생겼구나!!!!!!!!!!!!!

 

인생의 교훈을 얻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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