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900건

  1. 2023.02.04 오늘 점심 2
  2. 2023.02.01 신세경
  3. 2023.02.01 오늘 점심
  4. 2023.01.31 슬픔 2
  5. 2023.01.31 농구 2회차
  6. 2023.01.31 솔로몬의 심정
  7. 2023.01.30 건물 관리의 세계
  8. 2023.01.30 헛걸음
  9. 2023.01.28 농구 3회차 1
  10. 2023.01.27 힐링
  11. 2023.01.17 오늘 점심
  12. 2023.01.10 Sue
  13. 2023.01.08 안 보여 1
  14. 2022.12.22 시간은 어떻게 가는가. 2
  15. 2022.12.22 가락시장
  16. 2022.12.21 오늘은 소박하게. 1
  17. 2022.12.21 이젠 안녕 4
  18. 2022.12.20 엽닭 1
  19. 2022.12.20 아.... 3
  20. 2022.12.20 오운완
  21. 2022.12.19 아이디어
  22. 2022.12.19 초강추템
  23. 2022.12.19 휴가 1일차 - 낮술 계획
  24. 2022.12.17 휴가 초입의 폭풍 일정과 상념 2
  25. 2022.12.14 휴가 계획 2
  26. 2022.12.13 발견 3
  27. 2022.12.13 개뿌듯. 4
  28. 2022.12.12 일희일비
  29. 2022.12.11 흠좀무 4
  30. 2022.12.05 으으 2

경희와 즐거운 오마카세. ㅎㅎ

논현역에 있는 미들급 오마카세로 런치 육만원이었는데 맛있었음.

몇 개는 사진 못 찍었지만 대략 이런 구성이었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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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카테고리 없음 2023. 2. 1. 13:32

작년에 내한한 수인이가 알려준 AI 기반 영어 보조 툴 중 grammarly 첨 써 봤는데 완전 편리해서 오늘 12개월치 144달러 결재함.

허구헌날 유튜브 광고 뜰때는 개무시했건만....

앞에 관사 붙이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매번 고민했는데
이런 고민을 많이 덜어주고
수인이 말로는 비슷한 맥락의 다른 문구나 표현을 추천하는 기능이 쏠쏠하다 보니 앞으로 일단 기대가 된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때 영어 에세이 쓴 거
영어 잘하는 성준이에게 교정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성준이가 별반 중요한 것 같지도 않은 관사를 자꾸 교정해서
너는 왜 쓸데없는 거만 보냐며 괜히 딴지걸었던 천둥벌거숭이 시절에 인내심을 가지고 어떻게든 설명하려던 성준이에게 미안하공 부끄럽군.

그때는 몰랐지.
내가 오십이 다 되서도 천둥벌거숭이일줄이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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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맛집인가 보다 해서 갔는데
맛없고 불친절.
다시 가나바라.
...가나바라..
가나다라? ..ㅋㅋ


[네이버 지도]
콘부 더현대서울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https://naver.me/xWpWVerb

네이버 지도

콘부 더현대서울

map.naver.com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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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카테고리 없음 2023. 1. 31. 22:48

나는 자궁적출을 하게 되서 대단히 슬프다.

정말 너무 슬프고 1월 내내 우울했다..

솔직히 인생에서 이제까지 겪은 일 중 제일 슬프다.

어떻게 생각하면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니고

사실상 맹장이나 다를 바 엄는 쓸데없는 장기를 떼어내는 거지만 너무 슬픈데

특히 전문가들이 적출 안하더라도 어차피 나이들어 임신도 어려운 거 아니냐고 아무렇지 않게 애기해대는 바람에 마상도 입었다.

장기 적출이라는게 비가역적이다보니 신중하려고 연말부터 1월내내 병원을 4군데나 가봤는데

한 군데는 이걸 빌미로 어떻게든 돈을 뜯어내려고 과잉진료를 해댔고

두 곳에서는 어떻게든 자궁 보존을 해보려는 나의 자그마한 소망을 몹시도 어리석게 봤더랬다.

한 명은 이 분야에 많은 경력을 가진 내 또래 2차 병원 남자 의사였고 한명은 이제 3차 병원이서 펠로우를 하는 솜털 보송한 여자애였는데 둘다 자궁에 미련 가진 나를 딱하게 보았다.

그나마 희정이네 병원 원장님이 적출까진 안 가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하셨는데 그 분도 적출을 권하시긴 매한가지.

아. 슬퍼. 엄청 슬퍼.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슬프다는 말밖에는 표현이 안되.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아서 그런가바.

수술 받고 이제 유전자 번식의 꿈일랑은 완전히 접고
몸이나 잘 관리하면서 살아야겠다.

아까운 내 유전자. 이거슨 유전자에 대한 사망선고라능. 흑흑흑흑흑흑...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걸 보면
이제사 겨우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건가바.

이제까진 그냥 내내 우울하고 슬플 뿐이어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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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2회차

카테고리 없음 2023. 1. 31. 20:28

실수로 잘못 예매한 주제에
손녀뻘 상담원에게 진상까지 부려봤지만
(부끄러움은 느꼈슴니데이)
취소는 당연히 안되서 씁쓸하게 보러갔던 KBL
2회차.
코트 사이드 3렬인데 시야가 좋긴 좋더라.
(바로 내 앞 좌석  아줌마가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는 머리띠를 시종일관 두르거나 손피켓을 높이 들거나 하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같이 늙어가는 처지라서 극한의 인내력으로 참음.)

이런 시야가 나옴.
봤지봤지. 알바노 점프력. 170대인데 이런 점프력 나온다구.
진짜 잘한다구.
극한의 골대밑 혼전중에 누군가 떠올라서 리바운드 잡으면 많은 경우 알바노였음.
(아..뭔가 이상해서 나무위키 다시보니 185구나..-_-; 여튼 상대적으로 작은 180대...코트 위에서는 엄청 작아 보이는 180대...)


알바노찡. 넘 멋졍.
촛점은 나갔지만...



뉘신지 모르겠지만 코트 사이드 시야 테스트용임.




설 연휴라서 부채춤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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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입주민 중 한명이 주차 차단기를 박아서 훼손시켰다고 한다. 

입주민 과실에 의한 것이므로 당연히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건물 지을 때 차단기 설치한 업체가 수리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나

그 입주민이 수리비 아껴보려는 마음에 자기가 인터넷에서 싼 업체 찾아서 그 업체 쓰겠다고 우긴 끝에

듣보 업체가 수리하게 되었는데 전임 대표와 총무 말고는 그때 제대로 된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인수인계할 때 주차 차단기 조만간 문제 또 생길 거라고 예언 한 바 있다. 

당시에 전임 임원진이 입주민에게 수리 잘 안 된 것 같다 했더니 문제 생기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다는군. 

여튼 내가 봐도 좀 뭔가 불안정해보이던 주차차단기가 결국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 

CCTV를 확인해보니 누가 박은게 아니고 그냥 접합 부위에 피로도가 쌓여서 걍 휘어진 것으로

아무리 봐도 저번 수리가 불량한게 문제인 것 같았다. 

대표와 의논해서 그 입주민에게 네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일단 수리비(70만원) 부담해라 라고 애기해보고

반발할게 뻔하니 최악의 경우 관리비에서 50:50으로 부담하자고 했다. 

대표가 입주민에게 전화했는데 역시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수리가 불량햇다면 그때 애기했으면 자기가 보완했을 거라며 이제 와 무슨 소리라며 강력 반발을 했다고 한다..

전임 임원진들과 말이 다른 부분도 있고 해설 반상회 때 애기해보기로 했는데, 

맘같아서는 그냥 관리비에서 다 부담하면 젤 쉽겠지만

재발 방지 차원에서 과실자 부담의 원칙에서라도 

상징적으로 10만원이라도 부담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만 해도 피곤. 

물론 수리 업체는 앞으로 임원진이 지정한 수리 업체만 쓴다고 회칙 개정도 할 예정이다. 

공동 주택 관리가 이렇게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습니다요, 여러분..-_-;;

팔자에도 없는 총무를 도통 왜 맡아서는...

그나마 같이 하는 입주민 대표가 대학 학생 회장 출신이라 그런지

행동파에다가 사람들과 언쟁 벌이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편이나

진상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내가 안해도 되서 다행이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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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사는 곳은 30세대 정도가 사는 두 동짜리 빌라이다. 

공동주택이 어디나 그렇듯 도통 이웃과 교류가 없다보니, 

전세 계약 갱신 때 다른 집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코로나로 2년만에 첨 열리는 반상회에 가봤는데, 

아니 글쎄...우리 동에서는 나밖에 참석을 안하거야. 

게다가 이런 조그만 빌라는 관리사무소가 없으니까

한동에서 한명씩 임원진을 선출해서 관리비 걷고 건물 관리하고 재활용품 관리하고 뭐 그렇게 하는건데, 

(이제까지는 살았던 곳은 건물주가 직접 관리하거나 관리사무소가 있거나 했음)

전임 임원들이 자기들 2년간 했으니 더는 못하겠으며 새로 선출해야 되는데

우리 동에서는 나밖에 안 왔으니 나보고 하라는거야. 

그래서 저는 자가도 아니고 전세 세입자인데다가 

저는 우리 집도 관리 못해서 엉망진창에 겁나 드러버서 혼자 사는데 도우미 불르는 사람이거덩요...라고 하소연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하게되었어.

건물 관리라는게 엘베관리부터 시작해서 소방이나 정화조 관리 등등

자잘하게 할 일이 정말 많고 꾸준히 보수할 곳이 생겨. 

이를테면 오늘만해도 주차 차단기를 누가 뿌러뜨려먹고 도주했으며, 

주차장 센서등이든지 자동문이라든지 하여간 한달에 두세건은 뭔가가 고장나거나 파손되거나 작동이 안됨. 

물론 이런 건 대부분 대표가 하고 나는 총무라서 관리비 납부 현황 체크하고 입출금 기록관리정도 하는데, 

역시 아파트가 관리 편하고 좋은 듯. 

글구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한 게 어디다 몰상식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구 말이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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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

카테고리 없음 2023. 1. 30. 11:25

더현대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있다구 해서
뭐 살 건 아니지만 슬쩍 둘러보기만 할려두
백화점 영업시간 맞춰서 산책 겸 잠깐 가봤더니만
이미 늦어서 사람들 득시글득시글 해서 들어가보지도 못함.
대부분 어린 애들이던데 아니 솔직히 애들은 우리 세대처럼 추억같은 거 엄지 않나.
아이돌 팝업 스토어나 다닐 것이지 마리야.
하여간 엄청 부화뇌동하는 얄팍한 세대같으니 하는 근거없는 세대갈등으로 마무리하는 아재 1인 이었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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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3회차

카테고리 없음 2023. 1. 28. 22:07

어쩌다 보니 50평생 한번도 직관한 적이 없던 농구 경기를 올해 들어 세번이나 관람하게 되었다. 

 

물론 시작은 슬램덩크 극장판이었지만, 

플레이어들이 너무 멀리 보이는 야구나 축구에 비해

코트사이드 좌석에서 야성미 넘치는 남성미를 느껴보려고 했는데

한국농구리그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런 지식이 없다보니

이제는 농구가 비인기 경기인 줄 알았건만

생각보다 울 나라에 열성 농구층이 많은지

코트사이드 좌석 예매가 아이유 콘서트 예매 못지 않다는 걸 깨닫고

간신히 확보한 선수석 뒷자리는 전에 말했다시피 내 인생 마냥 도통 앞이 잘 보이질 않았던데다

농구 그 자체의 재미로도 골이 너무 안 터져서 처음 관람한 경기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가뜩이나 게으른 데다 요즘같은 추운 날씨에 농구보러 어디 멀리 갈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어차피 나에게는 잠실에 홈구장이 있는 삼성썬더스와 SK나이츠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순전히 삼성 썬더스 경기가 빨랐기 때문에 삼성이면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농구보러 갔는데 진짜...어찌나 재미가 없던지.

시야도 시야지만 골이 너무 안터지고 내 속만 터진채

60점대로 4쿼터를 마무리하고 한국 농구는 안되겠다, 

걍 NBA직관을 봐야겠다 싶었더랬지. 

아니 홈경기인데 너무 못한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삼성썬더스는 9연패 중인 리그 최하위 팀이었던지라

그래 좀 잘하는 팀이면 재미 있을지도 몰라, 코트 사이드 제 1~3열 좌석이면 더 재밌을지도 모르지 하고

잠실이 연고지인 또다른 팀 SK나이츠 경기를 보러 가기로 하고 티켓 오픈일에 맞춰 알람도 설정해놨어. 

SK나이츠는 시즌 우승을 두번이나 한 나름 강팀이더라구.  

여튼 티켓 오픈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급하게 코트사이드 3렬 예매를 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넘 급하게 하느라 SK나이츠를 안하고 또 삼성 썬더스를 해버렸지 모야. 

삼성썬더스는 취소하면 되겠다 싶어 부랴부랴 SK나이츠 다시 들어가봤는데

말해 뭔들...그 짧은 몇 분간 이미 코트사이드쪽은 다 예매 완료되고 

1층 말고 2층에 기자단 뒷쪽 좌석 남은걸 간신히 예매함. 

그리고 잘못예매한 삼성썬더스 취소하려고 했느데

아 글쎄....잘 못 예매한 그 경기가 당일 경기라 취소가 안되더라고...ㅜㅜ

내가 진짜 어뜨케든 취소해보려고 티켓 대행사에 전화해서

거의 진상에 가까운 컴플레인을 했는데

내가 얻을 수 있는 답변은 고객님 구단 정책상 환불 안되시고요, 주변 지인분들에게 선물이라도 하시는게 어떄요....였음, 

여튼 내가 진상일지도 모른다는 찜찜함을 알고도 컴플레인 했는데

친절하게 대응해준 조카뻘 티켓 상담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

여튼 좌석은 지난번보다 좋은 비싼 좌석이고 취소도 안되고

농구표를 넘길 지인이 주변에 있을 깜냥도 아니고 해서

겁나 투덜투덜 대며 전혀 볼 생각이 없었던 삼성썬더스 홈경기 2회차 관람을 하러 가게 된 것이다. 

아니 그런데 지난번 경기보다 골이 훨씬 더 많이 터져서인지 약 1.5배쯤 재밌는거야. 

지난번에는 60점대였는데 2회차 관람떄는 거의 80-90점대 스코어가 나온 듯. 

그리고 사실 용병들이 피지컬이 워낙 좋으니까

울 나라 선수들 보면 넘 작아 보여서(알고보면 울 나라 선수들도 190넘는데...-_-;)

용병들 보고 한국선수들 보면 애들과 어른들 싸움 같이 느꼈졌는데

경기 보면 볼 수록 정작 경기를 풀어내는 건 거대한 용병들이 아니라 작은 가드들이더라.

5명씩 총 10명이 뛰는데 농구 문외환인 내 눈에도 오~ 저 돌파력 보소하고

눈에 띄게 잘하는 선수들  백넘버 보면 거의 3번, 5번이더라구. 

원래 포인트 가드들 빽넘버들을 3번이나 5번 주는 듯.

여튼 두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발군의 경기를 보인 자는 이선 알바노라는 사람이었어. 

https://namu.wiki/w/%EC%9D%B4%EC%84%A0%20%EC%95%8C%EB%B0%94%EB%85%B8

 

이선 알바노 - 나무위키

왼손잡이 가드로 돌파가 좋고 2대2 공격 등 다양한 공격 스킬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namu.wiki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미국 용병이 아니라 필리핀 용병이라 이상하다 했는데 농구 시작은 미국에서 한 것 같더라. 

경기력이 넘 좋아서 엄청 감탄하면서 봄. 

여튼 두번째 경기는 좀 만족스러워서 이젠 한국농구 안 보고 뉴욕가서 NBA 마지막으로 보고

농구 경기 관람없는 원래의 인생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삼성썬더스만 2경기 연속으로 보니까 SK나이츠 경기가 궁금하긴 하고, 

두 경기 연속 1층에서만 봤는데 2층은 시야가 어떤지 궁금하기 하고

취소 수수료도 3천원이라 귀찮음을 무릎쓰고 마지막이다라는 심경으로 보러 가기로 했지. 

아...근데....오늘 경기가 말이야..무려 무지하게 치열한 접점끝에 4쿼터를  동점으로 끝내고도

무려 연장 3회차까지 가면서 120점 가까이 골이 터진 역대급 경기였지 뭐야. 

비록 이번 경기가 내가 태어나서 3번쨰로 관람한 농구 경기긴 했는데, 

아...그 쫄깃함이....내가 봐온 어떤 경기보다 우월했고, 

처음 관람한 삼성 썬더스 경기보다는 약 3백배 재밌었어. 

(실제로 경기 마치고 나오는 관중들이 역대급 경기였다고들했음)

무엇보다 5번 김선형이라는 선수가 정말 독보적으로 너무너무 잘하더라.

https://namu.wiki/w/%EA%B9%80%EC%84%A0%ED%98%95

 

김선형 - 나무위키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2014-15 시즌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덩크를 찍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시안게임 탓인지 몇 경기 부진하는 모

namu.wiki

 

농구선수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다면 작은 키 187인데

돌파력은 물론이요 패스, 자유투, 3점슛 등등 뭐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여서 완전 반해버림. 

이번 경기에만 혼자서 무려 47점 득점함. 

경기를 보면 누구나 그의 능력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을 뿐더러, 

플레이할 때 특이한 스타일이 있는데 

공수 전환할 때 드리볼을 안하고 하프라인까지 굴러가는 공 옆에서 산책하듯 걸어가거덩.

그게 그렇게 간지야.  

글고 자유투 할때 자유투 하기전에 매번 꼭 자세를 체크해, 

이번 경기 때도 연장 3회차까지 가는 동안 경기 종료 20초도 아니고 10초 남짓을 두고

자유투를 하는 때가 몇번이나 있는데다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클린하게 다 넣더라. 

여튼 엄청 멋지다구. 

경기 끝나고 인터뷰 중인 김선형인데 바바 장내 아나운서랑 키 차이가 별로 안나잖아. 

 

글고 경기 운영도 SK나이츠가 훨 낫더라구. 

이를테면 장내 아나운서도 진행을 더 잘하고, 

치어리딩 팀도 훨씬 더 퀄리티가 좋았음. 

여자 치어리더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남자들도 있어서

미국 치어리딩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그 공중에 사람들 띄워서 돌리고 뭐 이런 써커스 스러운 것도 보여주고

(이를테면 이런거..)

 

음악 선곡도 안무도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이 났으며

언니들도 좀 더 늘씬한 느낌...-_-;;

심지어 티켓 디자인부터 차이 나는 거 바바. 

SK나이츠가 라이트팬이 많고 관중 동원력도 높다고 하는데

경기력이 훨 좋기도 하지만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운영 덕분인가 했음. 

실제로도 관중이 삼성썬더스 홈경기때보다 두배쯤 되는 느낌이었음. 

 

여튼 오늘 경기를 엄청 잼나게 봐서 NBA 직관 안해도 되겠다 싶었고, 

김선형을 따라다녀야 되나..엄청 고민 중인데

마지막으로 SK나이츠 홈경기 코트 사이드 좌석으로 보고 결정해야겠음. 

아. 진짜. 넘 멋져. 

완전 압도적 실력이 있으면서도  거만하지 않으면서도 여유를 잃지않는 스타일이 넘 머시쩡. 

나도 그렇게 회사 생활 하고 싶다...

 

오늘 경기 관련 뉴스는 이건데

솔직히 홈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갈 정도면 사실상 어웨이팀 승리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지...

http://www.rooki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867 

 

'김선형 47점' SK, 3차 연장 끝에 한국가스공사 제압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에서 김선형이 1485일 만에 40점 이상을 득점한 SK가 KBL 역대 7번째 3차 연장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서울 SK 나이츠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www.rookie.co.kr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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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카테고리 없음 2023. 1. 27. 17:13

드뎌 식세기 구매.
나는 부지런하지도 않은 주제에
괜히 예민하기만 한 편이라
설겆이 거리를 쌓아 두았다 한번에 하면서도
설겆이 거리가 쌓인 며칠이 은근 찜찜하고 그랬다.
아니 설겆이 거리가 쌓이든 말든 무신경하더거나
이렇게 신경쓰일거면 그때그때 설겆이를 하면 될텐데
앞서 말했듯 게으르기 짝이 엄서서 그건 또 팔자적으로 다가 안되.
그래서 로봇 청소기 및 건조기와 함께 가전 중 3대 이모님 으로 불리는 식세기를 오래전부터 구매하고 싶었지만
전세집인지라 빌트인 설치를 할 수는 엄서서
2주에 한번은 도우미 여사님에게 의지하며
2주중 한두번은 술김에 직접 설겆이도 했는데
모든 집안일이 그러하듯 설겆이는 끝이 엄서 젠장...
아니 인간적으로 너무 끝이 엄서.
사실 혼자사는 나로써는 내가 먹은 거만 설겆이하면 되는데도
막상 설겆이를 하노라면 음식 조리 중에 최대한 설겆이 거리 안 만들려고 노력하고 도마니 칼이나 하는 것들은 조리 중에 계속 설겆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소복하게 쌓여있는 설겆이 거리는 매번 빡이 쳤으며
그래봤자 원망할 곳은 나 자신 뿐인지라 산더미처럼 쌓인 설겆이거리를 해치울 때마다 번민에 시달렸음.
설겆이 할 때 틀어두는 침착맨도 맵불쇼도 막상 이 번민를 제거하지는 못했더랬지.

여튼 그러던 중 살림살이 리뷰 유튜버인 귀곰이
설치식이 아닌 거치식 6인용 식세기 리뷰한 거 보고서 몹시 뽐뿌가 왔지만
거치식이라도 급수를 위한 타공이 필요한 거 같은데 전세집이다보니 집주인의 양해가 필요한데
그 와중에 아쉬운 소리는 겁나 하기 싫어서 몇개월이나 고민하다가
(더 얼척이 엄는 건 칭구한테 선물 받은 조명 설치한다고 주인 허락도 엄시 천장 콩크리트 뚫고 전기 배선도 바꿨다는거. 전세 만료 때 돈 들더라도 원복 시킬 셈이긴 했지만 뭔가 판단력이 두서가 엄는 거 같음)
여러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용기 에너지를 몇개월간 원기옥으로 모은 끝에
간신히 집주인에게도 급수관을 위한 싱크대 타공의 허락을 구하는 까똑 메시지를 보내고(겁나서 전화는 차마 못함)
집주인이 의외로 선선히 허락을 해줘서 드디어 식세기 이모님을 영접하기에 이르렀다.
보통 많이들 쓰는 12인용 설치식 식세기에 비해
6인용은 사이즈가 컴팩트하다보니 소음이 크다고 해서 걱정을 좀 했지만
졸졸졸 식세기 안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뭔지 모르게 힐링도 되고 조음.
역시 내가 해야 되는 일 남이 공짜로 해줄 때가 젤 좋아.
짜릿해. 늘 새로워.

건조기도 마저 구매하고 싶지만
지금 집 세탁기는 통돌이인데다가
새 집에서 워시타워로 맞추려고 참는 중.



글 쓰는 사이에 설겆이 완료 됐는데
진짜 내가 한 거 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잘되었으며 뜨끈뜨끈허기까지 한 그릇이 만족스럽기 짝이 엄슴.
식세기가 설겆이 할 동안 나는 당연히 소파에 누워서 여느 때처럼 인터넷 질만 처했지만
적어도 설겆이 해야되는데...하는 번민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피로도가 안 쌓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양은 냄비는 식세기 돌렸더니 칠이 벗겨짐.
양은은 식세기 돌리면 안되나. 인터넷 찾아봐도 딱히 명쾌한 해설은 엄규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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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카테고리 없음 2023. 1. 17. 14:01

재택하면서 떡볶이 만들어 먹음.
어제 집에서 또 술먹으면서 유튜브에서 본 폭식 브이로거가 떡볶이 만들고 먹었고
오늘 운동하면서 본 유튜브에서는 침착맨이 주우재와 떡볶기를 먹길래,
원래 점심 메뉴는 우유와 고구마였지만 운동마치고 집에 와서 떡볶이 만듬.
카레가루와 어묵이 없어서 못 넣은게 다소 아쉽지만,
양배추, 대파, 마늘 등 내가 조아하는 재료를 잔뜩 넣고,
떡은 떡국떡으로 소량만 넣었고 그릇에 담긴 딱 이만큼만 만들어 먹음.
떡볶이에 들어간 떡 별로 안 조아함.
라면사리는 국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국물 빨아들이는 용으로 삼분의 일정도만 넣은 거고 먹지는 않음.
떡볶이는 정말 쉬운 요리인 듯. 거의 라면 끓이기 수준이야.
핵심은 김풍 말대로 설탕이랑 올리고당이랑 미원을 이래도 되나 싶게 과하게  때려박기인 듯.

나는 뭐 해먹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하는게 맞는 것 같아.
맛은 전혀 장담할 수 없지만 요리 자체를 조아하는 듯.

역시 양배추는 정말 좋은 식재료야.
생으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맛있고
각종 볶음과 전골 어느 요리나 훌륭한 부재료가 되고.
양배추 넘 조아.

오늘 저녁은 주말에 마트에서 떨이로 사온 닭갈비인데,
(정가 2.5만원 짜리를 8천원에 사옴. 떨이를 보면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이 새해에도 여전한 가난한 마음)
여기에도 양배추랑 대파 잔뜩 넣어 먹을 생각을 하니 넘 뿌듯함.



P.S 지금 생각해보니 간장이랑 후추를 안 넣었네.
       그러고도 그냥 저냥 먹을만했다니...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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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카테고리 없음 2023. 1. 10. 21:56


이거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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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여

카테고리 없음 2023. 1. 8. 20:29

슬램덩크 극장판 보고 부화뇌동해서

난생 첨으로 프로 농구 보러 갔는데
(90-00년대 농구대잔치가 있던 농구 극전성기때도 본 적 엄건만)

코트 사이드는 아니지만

나름 두번째로 비싼 좌석인데

선수들이랑 코치진 땜에 하나도 안 보여.

(가뜩이나 내 인생도 잘 안 보이는뎅)




그래도 언니들이 넘 이뻐서 조아따.




농구 리그 진짜 암것도 모르고
선수는커녕 무슨 팀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재 슬램덩크 보고
오늘 잠실에서 하는 유일한 경기가
서울삼성썬더 홈경기라 간건데
알고보니 7연패 중인 최하위 팀이었음.
오늘 8연패 기록함. ㅋㅋ

아니 진짜 농구 문외한인 내가 봐도 경기가 좀 답답하고
뭣보다 투지가 안 느껴짐.

프로 경기라 피지컬 좋은 애들이 몸싸움하는 야성미를 소싸움 보러 가는 느낌으로 간건데 생각보다 쫌 별로.
잘 안 보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그래도 포인트가드인 5번이 돌파력이 좋기는 했음.

겅기내내 시끄럽게 음악 틀고
진행은 또 잡다하게 뭐가뭐가 디게 많아서 시간은 잘감.
근데 한 쿼터가 10분이더라. 난 15분인줄 알았는데.

기대했던 야성미는 각 팀의 용병 둘이 몸싸움 할 때 좀 느껴짐. 아무래도 NBA를 보러가야되는건가보다. NBA 보러 뉴욕 고고씽해야할 판. 근데 미국 농구도 겨울에 하는건가. 잘 몰르겠당.

다행히 잠실이 홈인 구단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거 까지는 일단 더 볼 예정.

급하게 예매하다보니 코트사이드랑 좋은 좌석 다 매진되서 취소표 나온 거 간신히 겟해서 간건데
이번에는 꼭 티켓 풀리는 날 기둘려다가 코트사이드 예매해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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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나의 평일은 이렇게 흘러간다.
뭔지 모를 불편함에 눈을 뜨고 휴대폰을 확인하면 새벽 두시나 세시쯤이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물을 마시고
이불로 복귀헤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보거나 웹툰을 보면 새벽 한두시간이 순식간에 흐르다가 선잠이 든다.
6시30분에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당연하게 미적거리다보면 순식간에 45분이 되서
후다닥 일어나 옷을 입고 물통을 챙겨 자전거를 타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 출근 채비를 하면 8시30분.
러쉬아워를 뚫고 여의도 사무실에 도착하면 9시30분 내지 10시부터 근무 시작.
점심은 대충 탕비실 토스트로 떼우면서 꼼짝도 않고 계속 책상에 앉아 일하다보면 지루하기 때문에
4시나 5시에 30~40분씩정도 회사 지하 상가나 더현대를 배회한다.
이떄 쓸데없는 걸 종종 사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함.
저녁 7시30분에 사무실을 떠나 집에 오면 8시30분정도 되고,
당연히 배가 고프니까 반주와 저녁을 먹다가 11시쯤 침대가서 유튜브 보다 스스륵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다시 새벽 2~3시쯤 되고 루틴 반복.
정말 얼마나 삭막한 삶인지.
재택을 하면 출퇴근 2시간 넘게 빠지긴 한데,
저녁에 술을 마시는 시간이 6시나 7시로 빨라져서
소파에 미적대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거 외에 크게 루틴 자체는 달라지는 바가 없데.

오늘도 습관처럼 6시쯤 일어났지만
느지막히 운동을 갈 예정이라 유튜브/넷플/책을 번갈아가며 보다가
9시쯤 청소와 설겆이를 했다.
청소 하면서 집구석에 방치해 둔 물건을 정리도 하고 일부는 당근에도 올렸다.
11시에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12시경 집에 와서 고구마와 닭가슴실 미역국으로 밥을 먹었다.
밥먹고 한숨 자다가 세탁이 완료된 빨래를 널고
회사에서 급하게 요청온 건 몇개 처리하고
다시 누워서 유튜브랑 책을 번갈아 보다가
월급 받고 통장에 방치해둔 돈을 예금과 적금에 좀 넣었다.
전세금과 중도금을 제외하고는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도 쏵 다 정리 한번 해야 하는데...
여튼 나는 이정도가 맞는 것 같다.
무려 아직도 직장을 다니고 있다니....넘 무리하며 산 듯.

근 이년 가까이 다니는 피티샵...


오늘도 운동 완료.
운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양육에 쓰는 시간 만큼은 아니더라도 누구도 부인못하는 가치있게 시간을 쓰는 거기 때문에 맘이 편하다.




아...저녁 약속 시간까지 여의도 도착하려면 지금은 씻어야되는데...
누가 약속 여의도로 잡은 나 자신 다시한번 반성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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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카테고리 없음 2022. 12. 22. 08:31

이 집 괜찮았음.
싸장님이 빠릿빠릿하시고 센스 있으심.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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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한잔 마심.
안주는 아침에 우동 사이드로 시켰다가 남긴 김밥을 계란에 부친 것.
이야. 진짜 몰랐지모야.
휴가 시작한 지난 금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매일 술 마실 줄이야.
심지어 내일도 모레도 마실 예정.
난 정말 안되겠다.
좀 맞아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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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

카테고리 없음 2022. 12. 21. 13:05

휴가를 맞아 정신적 여유가 생겨서인지
당장 죽을 병은 아니라서 방치해왔던 스물다섯가지 지병 중
증상이 지속적으로 심각해지다 최근 부쩍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지병 하나를 좀 면밀히 진단받아 보기로 했다.
자랑스러운 의료인의 가족으로 30프로 임직원 디씨가 가능한 언니네 병원에 예약하려고 했는데,
큰 병원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가장 빠르게 예약 가능한 날짜가 5월이었다.
그래서 일단 동네 병원 중 규모가 있는 산부인과를 큰 맘 먹고 예약하고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밤새 온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데다 눈이 그치칠 않고 계속 내리더라.
병원이 걷기나 차를 타기에는 좀 애매한 거리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갈 요량이었는데,
(도보 10분, 차량 추자시간까지 포함하면 10분, 자전거 5분)
눈길에다 내리는 눈까지 맞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눈길이라 좀 위험하긴 해도 가까우니까 차로 갈까했는데
안쪽에 주차된 내 차를 빼려면 적어도 세 대가 움직여야 하는 난장판을 내가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 보니,
귀찮음이 물밀듯이 몰려와 걍 예약 취소하고 담에 갈까 싶었다.

하지만 웬지 느낌이 이번에 취소하면앞으로 또 언제 맘먹고 가게 될지 기약이 없을 것 같아서
눈내리는 험한 길이지만 걸어서 가보자 하고 우산을 쓰고 병원으로 향했다.
내리는 눈을 우산 쓰고 걸어본지가 벌써 백만년마인 듯.
혹시라도 넘어져서 뼈라도 부러지면 안되기 때문에
눈길을 신중하게 내딛고 마침내 병원에 도착했는데 그 병원이 그 병원이 아니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생각했던 위치에는 원래 가려던 산부인과가 아니라 다른 종합병원이 있었고,
내가 가려던 산부인과는 거기서부터 다시 15분을 더 걸어가야 했다능....
지금이라도 집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도보 15분을 더 걸어 총 25분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난 초음파 정도 간단하게 받고 전문가 소견을 간단히 듣고 갈 예정이었는데,
접수와 예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의사썜 방에 들어가자
의사 쌤 얼굴 보기도 전에 일단 산부인과의 특수 의자에 앉히고 시작하더라.
일년에 한번 건강검진떄 자궁경부암 검사받는 것도 진짜 하기 싫어서 엄청난 맘의 준비를 하는데
예상도 못하게 당하니 정신적 에너지가 엄청 소모되서 넘나 힘들었어. ㅜ.ㅜ

여튼 의사쌤 왈, 자궁이 굉장히 비대해져 거의 임신 4~5개월 상태라고
일반 자궁의 크기와 내 자궁의 크기를 그림까지 그러가며 몹시 겁을 주었는데
혈액검사 하고 CT 찍어서 시술할지 수술을 할지 정해서 언능 혹을 떼어내야 한다고 했음.
최근 살이 조금 빠지면서 복부 지방 또한 걷어내지면서 배에 뭔가 딱딱한게 만져지길래 혹시 근육인가 했더니,
그게 바로 비대해진 자궁과 혹이었데.
원래 자궁은 조그만거라서 절대로 그렇게 만져질 수가 없는 거라구 하더군.
사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원장선생님의 눈화장이 너무 뚜껍고 정수리쪽 모발이 너무 부풀려져 말려있어서. -.-;;;
뭔가 오바해서 말하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지만그래도 동네 산부인과 중 가장 큰 병원이라 대안이 없기는 한다.
(혈액검사비만 20만원 넘게 나왔는뎅 뭔가 과잉진료같기도 하고..희정이네 병원에 물어보까....)


의사쌤이 CT 찍을 상태인지 내과 검진까지 받아야 된다고 해서
그 건물 지하에 있는 연계 내과에 갔는데
역시나 또 고혈압이여서 약을 먹냐고 물어보길래 안 먹는다고 그랬더니 왜 안먹냐 해서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데 저는 술 먹어야 되서요...라고 했다가
내과쌤의 폭풍 잔소리를 체감 30분정도 들어야 했다.

여튼 요지는 내가 체감을 못해서 그렇지
고혈압과 협심증과 공황장애와 알콜중독이 사이좋게 손을 잡고 둥글게둥글게 손뼉을 치면서 내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관리 안하면 40~50% 확률로 심근경색이 오고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아니 이 분도 뭐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요 싶지만..
CT 촬영을 방해할 수 있으니 혈압약을 일단 먹으라고 약을 처방해주었고
술은 일주일에 한병 정도만 된다고 정해주기까지 했다.

여튼 어쩔 수 없이 CT촬영이랑 시술/수술 때문에 당분간은 혈압약 복용은 더이상 피할 수 없을 듯 한데,
아무래도 이번주 그림터 모임이 과음을 하는 마지막 시간일 것 같다.
1월에는 시술이든 수술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다보면 또 어영부영 한달은 술을 못먹겠지.
웬지 시술/수술을 하고 나서도 평생 약을 먹어야 관리해야 할 것 같은 것이
술과 함께 한 인생도 어느덧 올해가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
술없이 5일 이상을 넘겨본 적이 없는 난데
담배 끊은지 6~7년만에 이렇게 술도 보내면
나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정말이지 레알로다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안녕. 나의 두 번째 분신이여...

원래 클린식을 먹으려 했는데
마음이 쓸쓸해져서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동집에 들러 우동을 사먹었다.

이상하게 가끔 기계로 뽑은 우동면과 조미료범벅의 국물이 땡길 때가 있다. 하지만 우동도 막지 못하는 이 서글픔.  눙물의 우동은 맛이 엄서따.




P.S

나는 약먹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일단 대부분의 약이 술을 못먹게 하고,
두번째는 뭔가 내 자연적 상태를 인위적으로 왜곡시키는 것 같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공황장애 약이지.
다소 비관적이고 우울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지만,
나는 나의 복잡다단한 호르몬 분비 체계를 너무나 조아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내가 자기애가 넘치는지 부족한지 약간 헷갈렸는데,
이번을 계기로 확실히 자기애가 넘치는 쪽이라고 자각함.
얼마나 스스로를 사랑하면 나만의 고유한 호르몬 분비 체계가 넘 소중해서 정신과 약을 못 먹어. ㅉㅉ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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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닭

카테고리 없음 2022. 12. 20. 20:03

오늘의 안주 엽닭(엽기떡볶이 닭볶음탕).
이번이 세번째인가 네번째 먹는건데
닭도리탕이 소울메이트인 알콜중독자로써 단언컨데
먹고나서 항상 후회를 하게되는 저퀄 배달음식의 대명사임.
먹방유투버 보고 또 기억리셋 되서 시켰다가 또 후회 중임.

어제 1+1으로 만원에 산 투보틀 와인도 완전 밍밍해서 진짜 별루.
오천원이니 그나마 덜 억울했지 만원에 샀으면...

사실 음식이나 술을 맛보고 소화시킬 에너지나 기력이 앞으로 얼마 남지도 않았을텐데 좀 비싸더라도 좋은 거 먹어야지 했다.
물건을 사는거야말로 낭비에 환경 오염이니 먹는게 그나마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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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테고리 없음 2022. 12. 20. 11:11

머하지.

운동 다녀왔다 밥먹고 누웠더니 할 일이 엄네.
낮술은 어제 징하게 먹어서 안 땡기고.

1. 제주도

2. 거창 가서 동생 제과점 알바

3. 인천가서 칭구 만나기

4. 카페가서 책 읽기

5. 나주 가서 옛날 회사 사람들과 술 먹기.


일단 책이랑 놋북이랑 다이어리 바리바리 싸들고 카페 가서 생각해바야지. 카페는 어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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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완

카테고리 없음 2022. 12. 20. 09:25

휴가 기간이 되니 운동을 여유롭게 할 수 있어서 됴쿠나.

날씨가 넘 추워서 송파 둘레길 완주는 포기함.

내일은 트레드밀  10km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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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9. 19:21

하루종일 집에서 술 먹다 보니
문득 동생네 제과점 가서 접객 체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피씨방 하던 시절부터 꼭 함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못 하고 내 돈 1억을 먹은채 PC방은 코로나를 극복하지 못한채 망해버렸더랬다.ㅠ.ㅠ

여튼 이번 휴가때야말로 꼭 체험해야지 했는데
아니 이번주에 SRT 표가 싹다 매진이고 25일에 간신히 표가 있는거야.
그래서 25일이야말로 제과점의 대목 중 대목으로 정말 바쁠테니 잘됐다 싶어 동생한테 가서 내가 알바하겠다 했다가
동생 왈 너는 일단 도움이 아니라 짐인게 분명한데
25일은 넘 바빠서 너 챙겨줄 여유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당함. ㅜ.ㅜ
그래서 일단 나는 무보수이고 일머리도 있는 편이니 폐끼치지 않겠다고 설득해서 겨우겨우 내려오는 거 막지는 않겠다는 허락정도 얻어 SRT 예매까지 완료.
동생네 집에 자고 올 수가 엄은 상황이라 당일치기로 갔다가 올라와야 되긴 한데
이야 마침내 극성수기 성탄절 제과점 체험을 하는구나 싶어 기대가 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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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추템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9. 17:17

간만에 트레이더스에 가서 산 초강추품목 소개.

트레이더스 호주산 차돌박이인데
동네마트에서 미국산 우삽겹이 100그램당 2,800원인데 반해 이건 호주산이면서 차돌박이가 2,079원으로 혜자스런 가격에 질도 아~~주 좋음.
2.5킬로 오만원이 넘는 벌크라서 살 때 약간 부담스럽긴 해도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아주 든든.
수시로 소고기 안주 쌉가능하고 각종 밀키트나 배달음식에 얹어먹기도 조음.



노브랜드 모짜렐라 치즈.
트레이더스는 넘 대용량이고 소분해둔 제품이 별로 없는데
이거는 8팩으로 소분되서 나오는 제품이라 아주 편리하고 가격도 조음


노브랜드 족발.
이거 진짜 맛있음. 족발은 배달시켜 먹으려면 너무 비싼데다 양도 넘 많아 처치곤란일 때가 많은데
이거는 가격이 9천원 정도 하는데 딱 혼자 먹기 좋은 양에 안에 새우젓도 있고 엄청 맛있음. 유통기한이 한달이 안되서 일단 2개만 사왔는데 더 사와서 냉동실에 쟁여둘걸 그랬나바.



트레이더스 훈연 오징어
이것도 진짜 맜있고 가격도 쌈.
5개 한셋트가 만천원인가 하니까 하나당 2천몇백원 꼴인데 여튼 디게 맛있음.
한번에 하나는 다 못 먹을 정도로 양도 많음.


와인은 트레이더스 갔다가 2개에 9,900원 하길래 사옴.
할인하는 술은 일단 사고 보는 통에 집에 와인이 쌓이기 시작. 아직 안 마셔서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싼 와인에 크게 뭘 기대하겠어.



어제는 동네 식당에서 뼈해장국을 사다 낮술을 마셨다.
팽이버섯과 청경채를 추가한 거긴한데 7,500원에 양도 많고 엄청 맛있음. 동네가 후져도 도보 5분 거리에 맛난 감자탕집과 소문난 순대국밥집이 있는 점만은 넘나 조음.



어제 낮술을 넘 많이 먹어서 오후 2시부터 시간 삭제에 다음날 숙취까지 시달리자니 이제 낮술은 먹지 말아야지 싶당.

그래도 어제 도서관도  들려 책도 빌려와서 든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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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모임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휴가 1일차 낮술에 대비하여
아침에 PT 받고 유산소 1시간 추가로 하고
동네마트에서 7800원에 할인판매중인 새로 6팩 사갖고 돌아와
소파에 누워 아주 신중하게 메뉴 선정 중.

PT쌤에게 자랑스레 오늘의 낮술 계획을 들려주며
가장 중요한 안주를 못 정해서 고민이라 했더니
후보군을 물어보길래
마라탕, 찜닭, 족발, 치킨 중에 고민이라 했더니
마유가 무지하게 칼로리 높은 거라고 웬만하면 찜닭이나 족발로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잠정 뼈해장국으로 메뉴를 정하고
토핑으로 얹을 우삽겹내지 차돌박이를 사러
멀고먼 트레이더스까지 갈 것이냐 아니면 걍 동네 마트에서 살 것이냐 막판 고민 중.
회사 안가고 개백수마냥 집에 누워 낮술 안주 고민하고 있자니 증말 느무느무 행복하당.
낮술 마시면서 아껴 볼려고 남겨둔 재벌집 막내아들도 거의 4회차 분량이 남아 있어 든든하기 짝이 엄고 말이지.ㅎㅎ
난 내가 로또당첨되도 직장 다닐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어떻게든 노는게 내가 바라는 삶인가바.
일 걱정은 아수라이 조금 어른거리긴 해도.

씻고 설겆이렁 청소하고 도서관 가서 추가로 책 빌리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서 차돌박이랑 오징어 사고하면 1시정도나 되야 낮술 먹을 수 있겠넹. 문제는 날씨가 넘나 츕다는 것.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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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주간의 긴 휴가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에는 일단 간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도서관 신착 도서 중 한국소설 2권, 일본 소설 2권, 에세이 3권을 빌렸다.
원래 에세이 1권 빼고 미국 스릴러 소설이 한권정도 들어가야 구색이 맞는데
일단 얇은 신작 에세이 빌려서 후딱 읽고 반납 후 추가로 빌릴 예정이었다.




2.

금욜 저녁에는 예전 회사 사람들과 송년회를 했다.

가락시장에서 대방어에 독도새우를 먹었다.

나랑 정팔이랑 남직원 둘 이렇게 넷이서

일년에 적어도 두번은 모이는데

나는 정말 이 냥반들이 너무 좋고 편해서 모이는게 넘 즐거워.

누구나 그럴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는 일단 이쁘고 똑똑하고 잼난 사람을 조아하는데

이 냥반들은 이런 조건을 다 갖춰서 넘 조아. 데헷.

독도새우는 엄청 비싸더라. 거의 한마리에 만원꼴.

그래도 살이 탱글탱글하니 맛있긴 했음.
방어는 생각보다 기름이 덜 올라서 완전 맛있는지 않았지만.. ㅎㅎ


3.

오늘은 독서클럽 이번 시즌의 마지막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이 플랫폼에서 독서클럽을 여러개 해봤는데,

이번 클럽은 리더가 운영을 아주 깔끔하게 하고

회원들도 말잘하고 재밌거나 이쁘고 순한 등등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림이 많아서

비교적 즐겁게 이번 시즌을 보냈다.

특히 클럽 리더가 사람 자체가 엄청 정제되어 있어서
리더의 운영을 보고 있노라면 뭔지 모르게 힐링이 되기도 한다.

글고 목소리와 발성이 엄청 좋은데 발제땜에 잠깐 전화통화하는데 정말 귀에 꿀떨어져서 귀가 녹는 줄 알았음....
내가 만난 사람 중에 목소리로는 탑오브탑.

매사 지나치게 진지한 점이 약간 오바다 싶을 떄도 있지만 여튼 매우 반듯한 사람인 것 같다.

또다른 여자 회원은 기승전결을 갖춰서 말을 정말 맛깔나게 잘하는데다,
사람 자체도 똑똑하게 건강하고 튼튼한 자아에 기반해서
상황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며 말하는 중에 그게 티가 나서

이 냥반이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이 또한 힐링이 된다.
가능하다면 이 사람에게 내 인생을 의탁하고 싶은 지경이다.
외모와 성격이 아주 내 취향인 회원도 있고 해서(여자)
괜히 혼자 지나치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서 다음 시즌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있다.
토욜 모임 마치고 먹은 곱창 전골.
내가 이제껏 먹은 곱창 전골 중 단언컨대 젤로 맛있었음.

뭣보다 곱창이 엄청 신선한 느낌.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여튼 초강추합니다.


[네이버 지도]
강남진해장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11
https://naver.me/xQOPqhKf

네이버 지도

강남진해장

map.naver.com


성시경도 인정한 맛집!

https://youtu.be/u4Ci7OW5ES0


4.

토요일 오전에 강남에서 독서 클럽 모임을 하고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교대에서 대학 동기 모임을 했다.
울 학번 최대의 아웃풋이자 출세작 수인이가 들어온 고로 곰이 모임을 주선했다.

오랜만에 보는 수인이는 예전이랑 똑같이 당차고 씩씩했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지 CEO라는 지위때문인지,
침착함과 사회성이 강화된 것 같고 뭔가 연륜이 느껴졌다.
수인이가 들려주는 샌프란이나 업계의 이런저런 애기를 듣고 있노라니
주의도 환기되고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싶은데
다음날이 되니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튼 일론 머스크도 인정한 글로발 인재인 수인이에게
외국인들이랑 영어로 일하는게 괜찮냐, 외국인들이랑 친밀한 인간 관계맺는게 가능하냐 등등을 물어봤는데,

수인이의 경험과 조언이 정말 많은 위안이 됐다.

일단 수인이도 영어를 아주 잘하지는 못하는지라 미국에서 기회가 박탈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를테면 인터뷰 대상자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문화가 있는 미국 언론 환경에서
인터뷰가 자연스럽지 않다보니 인터뷰 섭외나 언론 노출 기회가 많이 박탈되고
펀드레이징을 해야 하는 대표 이사로써 영어를 못 해서 회사를 건사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자괴감도 많이 들었다고 했따.
나도 한국말로 하고싶은 말이 절반도 영어로는 잘 전달하지 못하고,
그래서 미팅에서 할 말 잘 못하고 일 못하고 바보 취급 당하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이 많이 들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닌 것 같아서 위안이 됐다.
더불어 영어 회화 과외 플랫폼인 링글이나 그래머리, 재스퍼같은 AI기반 작문 툴이 아주 효과가 좋다고 알려주었다.
글구 외국인들이랑은 친밀감 형성은 불가능한거라고 아주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주었다.

그래서 대화할 떄 행간이나 맥락을 유추하기 말고 그냥 텍스트 그대로만 이해하라고 했다.
나는 내가 영어도 못하고 사회성도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는게 이게 대부분의 한국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지금 회사에서도 보면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메시지의 교환이 아니라 한 사회의 문화적 맥락과 개성의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다.

지금 회사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외국인 임원들과 일할 때는 모드가 좀 바뀌고 한국사람들끼리 한국말로 일하는 걸 확실히 편해하긴 하더라.

여튼 안 가려다 나간 동기모임은 생각보다 잼났다.
심지어 전날 술을 넘너 많이 마신고로 숙취로 인해 동기모임에서는 술을 거의 안 마셨는데도 잼나더라능.

애들에게 언젠가 나 결혼하면 축의금 두둑하게 내라 했더니
다들 내가 낸 축의금 이자까지 쳐서 준다길래 더 늦기전에 이거 회수하려면 어디가서 계약결혼 할 남자라도 구해야지 않나 싶었다. 내가 남자였다면 매매혼이라도 할....

5.

일요일 아침에는 언니랑 아바타2를 봤다.
아바타 1를 정말 재미없게 봐서 2는 당연히 볼 생각이 없었는데
제작비가 2.6조 들었다고 해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놀이공원 어트랙션 체험 느낌으로다가 봤는데, 역시 재미없어서 두 번이나 졸았다.
졸기 시작할 때도 파란 아바타들이 파란 바다에서 액션을 펼치고 있었는데
졸다 꺠다 졸다 깨다 할 떄도 여전히 파란 아바타들이 파란바다에서 뭔가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중간에 화장실도 갔다왔고 화장실 찾느라 서성이느라 15분정도 영화를 놓쳤는데
놓친 장면이 전혀 궁금하거나 아쉽지도 않았따.
어차피 파란 아바타들이 파란 바다에서 뭔가 하고 있겠지.
그래도 아바타들이 새나 물고기를 타고 이동하는 씨퀀스만큼은 속도감이 느껴져서 볼만 했어.
그래픽으로 빚어낸 바닷물의 깨끗하고 맑고 청량한 느낌도 좋았고
물의 부족 족장 부부의 간지도 좋았음.
하지만 그런걸로 버티기에 3시간 가까이 되는 상영시간은 너무 긴 것 같다.
여튼 나는 왜 이렇게 아바타가 재미가 없는지 몰겠네. 정말 나랑 안 맞아.

6.

독서모임에서 애기를 나눈 주제 중 하나가,
스스로에 대해 자기 확신이나 긍정적 자기 착각을 가진 사람인지,
아니면 겸손한 사람인지에대해 애기를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나는 겸손한 것에 속하고 겸손한 게 마음이 편해요 그랬더니
클럽 리더가 물미역님은 겸손해보이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
다른 회원도 비슷한 취지로 내가 내 의견을 말할 떄 거침이 없다며 엄청 자신만만해 보인다고 했따.
공황땜에 넘 힘들어요..라고 애기할 때마다 약한척 한다고도 했다.
사실 그 사람들은 나에게 별로 관심도 없고 별말도 아닌데 주말내내 그 말이 신경이 쓰였다.
내가 지향하는 바와 정반대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모임과 모임 사람들을 조아하지만,
어쩌면 이 사람들은 나를 엄청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걸 전혀 눈치 못채고 있는게 아닐까?
사람들이 내가 조아하는 부류가 많다보니 나도 좀 편하게 말을 하는 중에 또 이상한 언행을 한게 아닐까.
내가 고립된 삶을 살다보니 사회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스스로도 이걸 전혀 깨닫지 못하는게 아닐까.
혼자 살면서 가장 두려운 건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정신이 이상해진 늙은이가 될꺼바 인 것이다
그래서 이 찜찜함을 극복하지를 못하고 리더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불편을 끼쳐 드린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클럽은 이제 안하겠다는 장문의 까똑을 하고야 말았다.
당연히 리더님은 이뭐병...의 느낌으로다가 오해시라고 겸손한 모습이 조아보인다는 말이었다고 걱정마시라고 말을 하지만 별반 와닿지는 않았다.
아. 진짜 난 정말 관계에 서툰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좀 무서워.
아. 내가 왜 그랬는지 깨달았다.
나는 이 나이 되도록 내가 뭔 생각인지 뭘 원하는지 도통 알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생각을 계속하다보면 부인할 수 없는 실체적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구나.
이런 느낌 거의 처음이야.

7.

원래 가지고 있던 신체 질환 중 하나가 증상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다른 병증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수술을 피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아. 우울해.
노화는 우울한 일 뿐이야. 적어도 신체적인 면에서는 확실해.
정신적으로도 사람들 말이 귀에 잘 안들어오고
뭔가에 집중하기 어렵고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흑. 수술. 개복 수술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넘 우울하다.
그래도 어쩌겠어.
안녕. 수술로 헤어질 나의 일부여.

8.

휴가계획 1번 송파둘레길 21km 완주를 언제 할까 싶어서
일기 예보를 봤던니 2주내내 날씨 장난아님.
수요일에 눈비 맞아가며 하는거 아니면 다른 날은 어림도 없는 듯.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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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4. 04:56

담주부터 시작되는 연말 2주 휴가 계획을 세워보자.

1. 송파 둘레길 21km 완주

5시간이면 되겄지.
김밥도 싸가야지. 데헷.

2. 책 정리

3. 잡동사니 정리

4. 안 쓰는 그릇 정리

5. 옷 정리

6. 폴더 정리

7. 운동

8. 냉장고 파먹기 (3년된 냉동 고등어 같은거 먹어치우기)

9. 종일 술 먹기

이렇게 써놨으니 아마 하겠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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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3. 23:07

다음주가 부서 송년회라서(그래봤자 온라인으로 하는 거지만),

팀장이 아시아팀의 특색을 표현하기 위해 애완동물을 가지고 오는게 어떻냐고 했다. 

홍콩에서 혼자 사는 팀장은 일본개를 한마리 기르고 있거덩. 

일본에 사는 마사토상은 고양이 두마리를 기르고,

필리핀에 사는 글라디스는 개를 기르는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애완동물을 가져오는데 나는 애완동물이 엄스니까, 

주변에 빌릴만한 데가 없냐고 팀장이 물어옴. 

아니..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사실 둘러볼 주변이랄게 거의 없지만)

가족은 물론이요 내 주변인 중에는 개나 고양이나 애완동물 기르는 사람이 하나도 엄더라. 

다른 사람 집에 놀러가도 애완동물 있는 집 거의 못 봄.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 공원만 나가면 애완동물 천지에

갈수록 애완동물 기르는 사람들이 많이지는 느낌인데, 

왜 주변에만 없는지 신기하군.

그래도 예전엔 팀원들 중에라도 있었는데....

정말 애완동물 기를 생각은 추호도 엄다. 

나 살기도 벅찬데다, 

나는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 뒤치닥거리는 식물이면 족하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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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뿌듯.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3. 13:02

재택을 하며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짜파게티를 먹을까 하다가,
냉장실에서 해동되고 있는 닭가슴살 처치해야 해서 일단 삶았다.
한떄는 개별 포장되서 판매되는 닭가슴살을 먹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저런 첨가제가 많은 것 같아서,
냉동 닭가슴살을 사다 직접 삶거나 조리해먹은지 꽤 됐다.
그런데 냉동 닭가슴살은 해동에 시간이 걸리고 배송되는 사이에 잠깐 녹은 덩어리가 서로 뭉쳐버려서
하나씩 뗴어내서 삶기도 어렵고 해서 한번에 한봉지를 다 삶아서 소분해서 냉동시켜놓을 요랑이었다.

닭가슴살을 삶고 난 육수는 불순물이 있는 것 같아 그냥 먹기도 그렇고 그냥 버리기도 아까워서 항상 고민됐는데,
이번에는 닭가슴살을 일단 살짝 데친다음에 1차 육수는 버리고
2차로 월계수잎+통후추+통마늘을 넣어 좀 더 맑은 육수를 확보해서 무려 미역국을 끓여 먹었더니 정말 뿌듯하다.
게다가 미역국에 참치액젓 첨 넣어 봤는데 이야...진짜 깊은 감칠맛 내는데는 액젓만한게 엄다 싶은 것이 엄청 맛있었음..




삶은 닭가슴실을 일부는 덩어리째로
일부는 쪽쪽 찢어서 맛소금 + 마늘 넣어 소분해두었더니 참으로 든든하고 말이지.

아침에 운동도 다녀오고 라면 안 먹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클린식 해먹은 스스로를 정말 칭찬한다.

물론 그 과정에 부엌이 정말이지 엉망진창됐는데.
도우미 센세가 금요일에 오시니까 뭐..그때까지 화수목 3일만 참으면 됨. 혹시라도 그 사이에 못 참고 설겆이 하진 않겠지.

설겆이는 진짜 끝이 엄는 듯.
빨래나 청소는 그나마 자주는 안하는데
설것이는 삼시세끼 매일매일 발생하니 정말 귀찮은 듯.
숨만 쉬고 딱히 뭘 안해먹어도 끊임없이 생겨나는 설겆이거리는 자가증식 능력이 있는게 분명하다.
전세집이라 식세기 살 수도 엄고 말이야.

여튼 점심 엄청 뿌듯하게 먹었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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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2. 10:58

오늘은 뉴질랜드 경영진 교육이 있어서 새벽같이 회사에 나왔다. 

월요일 아침부터 영어로 교육할 생각을 하니 일요일부터 맘이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주말에 발표 준비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왜냐면 근무시간 말고는 랩탑 안열어보는게 원칙이라..)

맘만 불편하게 있다가 PT도 미루고 새벽에 집을 나서 7시에 회사에 출근을 했다. 

교육은 10시라서 3시간동안 발표자료 다듬고 스크립트 쓰고 뭐 이런저런 세팅하고 했는데

당연히 너무 하기가 싫지. 

그래도 같은 자료를 3번째 하는거라 좀 낫긴한데 마지막으로 한게 벌써 3개월 전이라 잘 생각이 안난다는게 문제다. 

내년부터 뉴질랜드를 새로맡을 일본인 동료(마나토상...아..마나토라니...)를 같이 배석시켰는데

교육 끝나고 일본인 동료가 발표 넘 잘했다고 피드백을 주었다.

그냥 하는 인사치레일 것 같아서 네가 더 잘해라고 했더니

(마나토는 영어 참 잘함)

아니라고 여차저차해서 잘했다고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말하는 걸 보니 진심인가봐. 우훗.  

난 역시 영어를 못할 뿐이지 말은 잘하는 편이라는 자신이 간만에 또 들면서 자뻑에 빠졌다.  

아..진쫘...영어로도 발표를 잘하다니 이 능력 어뜨칼거야. 

하지만 사람들이 뭐라고하는지는 여전히 잘 못알아듣는다는게 많이 큰 함정이긴 한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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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좀무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1. 13:56

이번주 중에 회사 지하 상가에서 할인하는 와인 두병,

동네 마트에서 마침 또 할인하는 새로 6병팩, 테라 8캔 팩을 사서 냉장고에 채워둘 떄만 하더라도

가성비 좋게 냉장고를 술로 채워서 참으로 든든하고 뿌듯하기 짝이 없었던지라

미처 몰랐지 뭐야. 

주말을 낀 불과 이삼일내에 그렇게 빵빵하게 채워둔 술의 절반이 날아갈 줄이야.

진짜 지금 이 순간도 믿을 수가 없다.

이거시 불과 오늘 점심에 먹은 양. 

 

모든 것은 닭발이랑 오돌뼈가 넘 마시쩌서 발생한 문제임. 

사람이 매일매일 삼시세끼를 닭발과 오돌뼈만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여튼 나는 뭐 술의 힘으로다가 약없이도 잘 살고 있다. 

어차피 향정신성 물질이 필요한 나약한 정신으로 태어났다면, 

알콜 의존은 간에도 안 좋고 살도 찌고 여러모로 건강에 안 좋으니까

그래도 의사의 처방을 받은 정신과 약이 더 낫지 않나 싶었는데

나에게는 약보다는 술이 더 나은 듯. 

물론 요즘은 공황 증상 발생 빈도가 낮아져서 다시 알콜의존상태로 돌아온 것은 다행이지만

약 끊고 솔직히 인간적으로 술을 다시 너무 많이 마셔서  또 걱정이다. 

아니 이런 백주 대낮에

오늘 알바며 이거저거 할일도 겁나 많은데 이렇게 만취해 있다는게 말이 되냐. 

목요일밤부터 반일 근무한 금요일을 거쳐 주말내내 대부분 이렇게 만취해있는데 

넘 심각한 것 같아서 낼부터 다시 클린하게 살고자 반성문 올려보는 바임. 

진쫘 미쳤나바.  

 

여튼 나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낱 개미와 사람이 대자연의 입장에서 다를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운명은 말할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우연의 산물이며

인생에서 과도한 의미 부여, 자기애는 정말 눈꼴 사납기 짝이 없다. 

복잡해보여도 사람 개개인이란 결국 스마트폰 기기와 거의 다를게 엄슴. 

그래서 죽음이란 것도 그냥 전원이 오프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함.

물론 그 전원이 다시는 켜질 수가 없다는 점, 

다시말해 비가역적이라는 점이 무시무시하긴 한데,

본질적으로는 사람이라는 개체라는 것이 결국에는 개별 디바이스 기기와 하등 다를바가 없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은 부쩍 죽는게 두려워졌는데 도통 왜 그런지 모르겠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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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카테고리 없음 2022. 12. 5. 21:50

원고 넘길 거 하나 있는데
마감 기한도 두번이나 넘긴건데
내가 잘 하는 분야인데도
퇴근하고 8시에 집에 와서
대충 저녁 먹고 났더니 만사 귀찮아서
놋북 펴놓고 30분에 두 줄 쓰는 수준....
당최 대학원 다닐 때는 어뜨케  퇴근하고 밤에 과제하고 논문쓰고 했나 몰라.
다 귀찮은 건 아닌덴 넘 피곤해서 도저히 머리가 안 돌아간다.
어려운 원고도 아닌데...ㅠㅠ
내가 어쩌다 이 일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먼가 핏이 안 맞는거는 확실하지만
뭔 일인들 핏이 맞으리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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