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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26 리스본
  2. 2023.05.23 출장 2일차 1
  3. 2023.05.23 공항
  4. 2023.05.18 회사 근황
  5. 2023.05.16 결정의 계기
  6. 2023.05.16 오늘 점심
  7. 2023.05.14 오늘의 올팍
  8. 2023.05.08 여러가지 1
  9. 2023.05.04 보람
  10. 2023.05.03 오?
  11. 2023.05.01 연휴의 올팍
  12. 2023.04.27 조각모음 거의 완료
  13. 2023.04.26 아니
  14. 2023.04.23 삶은 계속되고 2
  15. 2023.04.21 물고기, 최순ㄹ 그리고 희망 퇴직 통보를 받고 품위를 지키는 법 2
  16. 2023.04.20 오늘의 올팍
  17. 2023.04.15 실망이야.
  18. 2023.04.12 .....
  19. 2023.04.09 인생 영화 리바운드
  20. 2023.04.08 ..... 6
  21. 2023.04.07 요즘 보는 유튜브 1
  22. 2023.04.07 .....
  23. 2023.04.05 노 옵션 플리즈 1
  24. 2023.04.02 오늘 아침 올팍 1
  25. 2023.04.01 인지상정
  26. 2023.03.31 마장동 나들이
  27. 2023.03.27 휴. 3
  28. 2023.03.26 ...
  29. 2023.03.26 주말 2
  30. 2023.03.24 경주 벚꽃 개화율

리스본

카테고리 없음 2023. 5. 26. 22:32

샹그리아 한잔 하면서 로컬 투어 기듈리는 중.  
그냥 만사 귀찮고 집에 가고 싶을 뿐이다.




와인 에이드 맛 기대하고 산 샹그리아.
하나도 안달아서 이게 모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샹그리아도 술이었던 거슬.
일종의 낮술인데 이렇게 술맛이 안나다니.
역시 나는 맛있는거 먹으려고 술먹는 건가바.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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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2일차

카테고리 없음 2023. 5. 23. 13:44

1. 일본 동료 Manato상은 엄청 말랐는데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다.

2. Bessie는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엄청 에너제틱하다.  혼자서 씩씩하게 잘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다닌다.

3. 첫날은 저녁에만 일정이 있어서 왕궁이나 돌아봐야지 했는데 엄청 싼 명품아울렛이 있다고 Bessie랑 Manato가 거기 간다고 해서 일종의 팀활동인데 빠질 수 엄서서 같이 택시를 타고 따라 나섰다. 연이은 조직 개편 끝에 아시아팀이 1팀과 2팀으로 나누었는데 1팀은 나와 Bessie, Manato가 전부이다.

4. 젠틀몬스터 썬글라스를 보고 Manato상이 이쁘다고 칭찬해주었다. Bessie도 이쁘다고 했다. 젠틀몬스터는 국내 브랜드인데 둘 다 젠틀몬스터를 알고 있는 거 자체가 넘 신기했는데 Manato는 일본에 젠틀몬스터 매장이 없어서 사고싶어도 몬산다고 툴툴댔다.

5. 분명 출장 올때만 해도 명품 쇼핑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가 싸긴 싸더라구. 그래서 구찌 구두(280EUR)와 조말론 향수 50M(84EUR)를 샀다. 지금 생각해보니 구찌 스니커즈도 같이 샀어야 했는데 예정에 없던 쇼핑을 하려다 보니 넘 과소비 하는 거 같아 안 샀네. 구찌 구두는 정말 잘 산 듯. 가격도 웬만한 국내 브랜드 구두 가격 수준인데다 기본스타일이라 어디나 잘 어울리 것 같고 발도 엄청 편함.




6. 쇼핑몰에서 Bessie랑 Manato랑 점심을 먹으며 Manato에게 내가 최근에 당한 Seperation Agreement 사건을 들려주었더니 Manato가 엄청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알고보니 Bessie도 나름 고전 중이더라. 원래 Dubai에 있던 중동+아시아 매니저가 유럽 본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Bessie에게 그 자리로 옴겨서 이거저거 다 하라고 했는데 Bessie가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더니 Bessie에게 Finance나 Compliance 같은 다른 조직으로 옴기라고 했다는 거야. 그러면서 Bessie가 맡은 중국/홍콩/대만 후임에 대한 계획도 엄고 해서 자기는 그냥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군. 어쨌든 나는 지금 월급 받고 있거덩. ㅋㅋ 이러면서.  나가라는 애기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Emma와 갈등 중이더라. 이 모든 애기를 들은 Manato도 충격에 빠지며 자기는 로레알이나 이런 글로벌 업체에서 계속 잡오퍼 들어오는데 회사 분위기 개판인데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하는 걸 보면 개도 조만간 면접 보기 시작할 것 같다. Bessie와 내가 Manato 너는 들어온지 6개월밖에 안 됐으니가 괜찮을꺼라고 말해주었지만 전반적으로 부당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는지 나보고 꼭 변호사 찾아가라고 조언도 해주었다. 역시 영어로 변호사 출신인 상사들과  싸우는 건 너무 어렵고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것도 같다. 글로벌 기업  전문 노무사라도 좀 알아봐야 하나.  Bessie도 오래 못 버티고 다른 부서 갈테도 나고 조만간 Michael이 또 Spearation Agreement 애기 꺼내면 난 정말 나갈 생각이 없지만 네가 하도 그러니까 생각해볼께, 얼마 줄건데 하고 협상을 시작할꺼고 Manato마저 이직하면  아시아1팀은 이렇게 공중 분해되는 것이다. 정말 이게 그들이 바라는 상황인걸까. 조직 축소해서 인력 예산 감소되면 그들은 평가 잘받고 보너스 많이 받아 좋은 건가.

7. 말레이지아 동료 Galdys는 BTS와 K드라마의 엄청난 팬이다. K드라마를 보고 알게된 한국말을 몇개 알려주었는데 '자기야', '여보', '어떻게' 등이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호텔의 연회장에서 Galdys와 최근에 있었던 한국 남자아이돌의 자살 원인을 영어로 토론하려다 보니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누군가 싶었다.

8.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태국과 말레이지아 법무팀도 만나서 반가웠다. 인사치레로나마 내가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해줘서 기분도 좋았다.

9. 첫날 행사는 어떤 작가를 초빙해서 강연을 듣는 거였는데 영어도 하나도 안 들리고 시종일관 졸았다. 문제는 내 옆옆자리에 보스의보스가 앉아 있었던 지라 정말 졸지 않고 강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아니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들릴 수가. 시차도 아직 적응중이고 하루종일 쇼핑하려 돌아다닌 것도 피곤해서...흑. 강연이 끝나고 저녁 먹으러 이동하는데 옆자리에 앉았던 Gladys가 알유오케이라고 물어서 조금 겸연쩍었는데 보스인 Bessie가 야..너 졸았데메, Emma가 너 조는거 봤데, 조심해야되..라고해서 아니 이게 나이 오십에 들을 말인가 싶었지만..

10. 똑똑한 옥스포드 법대 소녀인 줄 알았던 Emma는 생각보다 비만형이고  웬지 사람을 무시하는 것 같은 영국 액센트를 가진 Branda는 키가 정말 작았음. 알아알아. 못난 마음인 거 안다규.

11. 베씨와 마나토 모두 싱글인데 둘다 결혼생각도 아이 생각도 엄시 각각 일본견 한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마나토가 내 박사 학위를 물어보길래 칭구들 다 결혼해서 애 낳아 기르기 때문에 나도 뭐라도 길러애 할 것 같아서 박사 했다 그랬더니 앞으로 애기 가질 생각 없냐고 하길래 올해 초 자궁드러내서 어렵긴 한데 유전자 개량 목적으로다가 꼭 애기 낳고 싶었는데 없어서 넘 아쉽다 했더니 그런 생각 하는 사람 첨 봤다고 내가 넘 진지한 것 같데. 역시 나는 글로벌리 봐도 좀 이상한 쪽이 맞구나 했다. 베씨와 미나토는 애기 키우는데 넘 힘들어보인다구 절대 그런 생각이 없다는데 뭔가 다른 사정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한게 이를테면 마나토상은 ㄱ....ㅓ..아...아닙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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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카테고리 없음 2023. 5. 23. 13:42

1.

언제나 가뿐하게 짐을 싸고 싶은데,
나의 걱정과 불안은 언제나 가뿐한 집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2.

공항 혼잡하다고 문자도 오고해서,
공항에 도착했더니 무려 3시간이나 남았다.

3.

​14시간이라는 장시간 비행에 대비해 드디어 목베개를 샀다.
공기를 불어넣은 방식이 아니면서도
최대한 부피가 적어 보이는 걸루 샀는데
어떤지 모르겠네.

4.

캐리어에서 일기장을 꺼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그냥 부쳤다.
아쉬운대로 프린트 뒤에라도 쓸까.
뭔가 생각났을 떄 바로 바로 하지 않으면 반드시 잊어먹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음


5. ​

아. 졸려.

넘 졸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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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황

카테고리 없음 2023. 5. 18. 13:03

회사가 글로벌리 엄청나게 예산이 쪼임을 당하는 듯.
나는 혼자 일하니까 이런 분위기를 잘 모르는데,
나같은 글로벌 펑션인 다른 부서 애기 들어보니까,
회사가 진짜 엉망진창에 난라가 났더라구.
일단 올해는 신규채용은 물론이요,  승진도 완전 Freezing 되었고
게다가 다른 나라 담당자들은 다 정리되는 중에
한국/일본만 노동법 떔에 못 짤라서
한국사람들끼리 아시아 나라 나눠서 관리하는 그런 판국이래.
그것도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임금도 높은 편이라서,
다른 팀 사람도 보스한테 너 하나 임금이면 다른 나라 3~4명 뽑을 수 있다는 애기 듣고 했다는거야.
이런저런 사정을 듣고 보니
내 보스의보스의보스 입장에서는 나를 얼마 내보내고 싶어할지 좀 이해가 됐다.
그 사람도 나한테 비슷한 말 해서 내가 엄청 기분 나빴거덩.
여튼 내 다시는 글로발 회사의 글로벌 펑션으로 회사 다니나 바라. 진짜.
한국의 노동법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무늬만 외국계인 이전 회사 다닐때는
분명 글로벌 펑션인 애들은 널널해보이고
한국 지사 소속인 직원들은 한없이 바빴는데
왜 여기는 완전 반대야.
지사 소속은 그래도 글로벌 압박을 덜 받으니 승진도 잘 되고 널럴하고 하더라구.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처지라니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커리어만 꼬이고. 아우.쒸.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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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장 간김에
포르투갈 찍고 올건지 말건지 엄청 고민하다가
넘 귀찮고 기력도 엄서서 수수료 물더라도
걍 뱅기표 바꿔서 출장 일정 마치고 걍 들어와야지 했다가
침튜브에서 주호민이 포르투갈 여행 갔다 선물 사 온거 보고 간신히 찍고 오기로 맘 먹음.
포르투까진 못 가고 리스본만 다녀오겠지만
내가 30년짜리 포트와인은 꼭 사올거라능.
그거 사러 가는 거라능.

혼자 살아 그런지 먹거리며 살림살이며 여행할 곳까지
거의 다 유튜브 보고 결정한는 일상이라니.
이정도면 구글이야말로 나의 반려 알고리즘이라 아니 할 수 엄다.

뒤늦게 뱅기표 알아봐서인지
마드리드-리스본 항공권만 오십에다
숙소 오십....현지 경비 오십 해서
2박3일 리스본 여행에 거의 150 태우는 이게 맞는건지 몰겠구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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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카테고리 없음 2023. 5. 16. 12:13


개뿌듯한 오늘 점심.
무려 한창 병가 중이던 지난 2월 엄마가 가져왔다가
냉동실에 수개월째 방치되어 있던 소고기 다짐육으로 만듴 토마토 스파게티.
어제 재택하면서 만들어 먹었다가 남아서 오늘 도시락으로 싸와서 맛나게 먹었다.

단점이라면 소소기 다짐육을 해동하려고 냉장실로 옴겼다가 까먹고 일주일이나 방치한 탓에 고기에서 냄새가 좀 났으며
올리브유가 산패된 냄새가 나서 일반 식용유를 쓴데다
토마토 소스를 적게 넣어서 파스타에서 식용유 맛이 많이 났다는 건 정도.
스파게티에 올리브유 쓰는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

여튼 냉장고 식재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서 뿌듯하기 짝이 없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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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을 입어도 쌀쌀하지 않고
긴팔을 입어도 덥지 읺은
쾌적하기 짝이 없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선선한 봄바람에다가
미세먼제 좋음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날씨다.
일년에 이런 날씨 정말 몇 일 안되는 듯.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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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3. 5. 8. 07:42

1.

월요일 아침임에도 강동구-여의도를 30분만에 주파했다.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섰다. -_-;

2.

이번주는 나를 자르려고 했던 M씨(혀기리급)의 한국 방문 주간이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부터 부랴부랴 나랑 독대 타임을 요청했는데
'나가라 카드'가 아직도 테이블 위에 있는지 궁금하고 만약 있다면 얼마 줄건지도 궁금.
아무리 생각해도 한 일년치 주면 그냥 나가는 것도 괜춘......
여튼 이런저런 걱정과 준비에 시달리느라고 황금 연휴 주간을 아주 완벽하게 망쳤따.

주말에 이 사람 링크드인도 봤는데
내가 딱 별로라 하는 사람 타입,
그러니까 엄청 여러 분야를 나열하면서 전문가입니다 하는데,
물리적으로 그건 불가능한거거덩.
아니 무엇보다 한국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 분야 경험은 얄팍할 뿐이면서
어떻게 수십년 경력을 가진 나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단언할 수 있는지...
진짜 딱 싫어하는 타입이야.
국내에서도 이 바닥에 나 무시하는 사람 엄는데. 별꼴이야. 증말. 내가 양놈새키들에게 이 치욕을...크흑.

3.

상담선생님은  자꾸 나에게 회사를 떠날 것을 종용하고 있따.
심지어 지난주 상담에는  자산과 소득을 물어보더니
그 정도면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얼추 먹고 살수 있다고
회사 나와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했따.
이제 나이 오십인데 언제까지 그러고 살꺼냐며.
그러게요. 선생님. 저는 언제까지 이러고 살까요.

4.

여튼 회사 때문에 너무 지치고 기진맥진해서 아무런 걱정없이 쉬고 싶을 뿐이라서
5월말에 가는 스페인 출장도 귀찮기만 할 뿐이고 진짜 가기 싫다.
공항까지 가서 짐 부치고 보안 검사 받고  한참 기다렸다가 열 몇 시간을 비행기 타고 가서
다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한 후에  공항에서 호텔까지 갈 생각을 하니
정말 넘나 귀찮.
그런 와중에 공식 일정을 마치고 간김에 금-일 리스본 투어까지 해야 할 것 같아서
또 라스본 항공편에 숙소에 로컬 투어까지 알아보려니 아.진짜 귀찮데스.
누구는 이런 과정이 가장 즐겁다던데 나는 하나도 안 신남. 넘 귀찮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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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카테고리 없음 2023. 5. 4. 15:25

1.

실직 문제와 관련 미팅 준비로다가  골치가 아프던 와중에,
국회 보좌관이 법안 봐달라고 한 거도 계속 붙들고 검토 의견 쓰다보니
거의 논문 한편 수준으로다가 끝이 엄을 기세라 대충 급하게 마무리해서 약간 찜찜해 하며 일단 보냈다.

보좌관이 이사님 정말 너무 꼼꼼하고 훌륭한 의견 감사하다며
5월에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 있을 예정인데 꼭 발제자로 참석해달라고 했다.
다른 교수님들에게도 발제 부탁드렸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내 의견이 자기가 막연히 생각했던 걸 찰떡같이 너무 꼼꼼하고 잘 정리해주었다고 사정을 했다.
당연하지, 나 정도의 경험과 식견이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없다 말이야. 캬캬.
울 회사 상사들에게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이 효능감이라닝.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 메인 몸이라 전면에 나서는 건 어렵다고
앞으로 음지에서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이번 국회 토론회는 정중히 사양했다.

대신 앞으로 정부 부처가 법안 검토 계속 할 건데 꼭  나 꼭 불러달라고 부탁해놨고
산업계 협회한테도 슬쩍 가서 내가 당신들 입장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의견 주겠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정부한테도 자문료 받고 협회에도 원고료 받을 생각을 하니 신이 났다.
(물론 현실성은 없다. 왜냐하면 이상한 업계로 왔더니 협회가 날 불러주지 않기 떄문이다...-ㅜ.ㅜ)
아니 돈 때문이 아니라 이 법안을 둘러싸고 부처와 산업계가 계속 싸울 거고
그 싸움  어딘가의 최적의 지점이 있을 건데, 내가 그 최적의 지점을 찾아서
세상의 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신이 나는 거야.

그니까 그 뭐냐 넷플릭스의 빌게이츠 다큐보면
자기가  MS 퇴사 후에도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이유는 자원의 최적화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거덩.

그니까 나도 세상에서 자원이 최적화되는 게 넘 좋고 거기에 기여할 때 보람이 느껴지거덩.


2.

내가 사는 빌라에 복잡한 분쟁이 발생했다.
복잡한 상황을 유연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다가 빌런들의 공격까지 고려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서 단톡방에 공지하고 투표도 붙였는데,
계속 투표결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100프로 찬성율을  보이고 있다.

아니 이게 뭐 별거라고 이렇게 보람차냐 싶은데 이것도 비슷한 맥락이거덩.

3.

이런거에 보람 느끼면 앞으로 몰 하며 사는게 조을까...
아....그냥 외로운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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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카테고리 없음 2023. 5. 3. 18:54

미팅 잘 끝나서
이번엔 안 짤리고 한동안 회사 잘 다닐 듯.
틈틈히 구직 활동 해야징.

인센티브 받을 생각은 버리고
영어 못하니까 무시받는거 당연허게 생각하며
그냥 근근히 버틸 생각이다.

딴데가면 또 다른 문제 있고 또다른 빌런 있겠지 모.

하지만 나는 이 회사에서  불행하다.
그러니까 회사일은 적당히 하규 딴데서 행복을 찾아야겠다.
빡센 영어 학원 돈받고 다닌다고 생각해야......
이 나이 되서 왜 영어공부를 이렇게 빡세게 해야될지는 몰르겠다만.

그래듀 엄마아부지 용돈도 계속 드릴 수 있고
도우미 쌤도 PT쌤도 맘 편히 쓸 수 있고
넘 됴아영.
돈이 됴아영. 쿠쿠.

차 새로 안 사도 되는게 젤 조음.
원래는 제네시스 사고 싶었지만
회사 차 못 쓰게 되면 백수 주제에 제네시스는 못 살 테니
캐스퍼 살까 하다가 걍 모닝 중고 한 오백 주고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디. ㅋㅋㅋㅋ
진짜 회사차가 젤 조음. 기름값도 안 들고 세차비도 주고 넘 조음.


그리고 또 느낀 거.
외국계 회사에서는 혼자 열씨미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계속 구찮게 해야 일하는 티가 나는 거임.
폭탄 돌리기 느낌으로다가.
내 스타일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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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공기는 청량했고 녹음은 점차 짙어지는 중.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님이 왕림하시는 중에.....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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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재택근무하면서 집에서 틈새라면으로 끓여먹은
부추부대새우빨개면임.



실직의 고통은 실로 상상 이상이어서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 사고 체계가 통체로 흔들려서인지
생전 첨 느끼는 두통에 머리가 물리적으로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로 빨개면 레시피랄 것도 없는 요리 과정을 궁리하는 잠시만큼은
정말이지 다른데 신경써인지 고통이 덜했음.

이런 와중에 다시 술쳐먹기 시작한다고
상담쌤에게 이 알콜중독자야 하고 욕을 테베기로 처먹었지만
외부충격을 소화하려면 디스크 조각 모음에 시간기 걸림.
거의 다 끝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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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카테고리 없음 2023. 4. 26. 13:54

사람이 살다보면 실직도 하고 하는거지.

이게 뭐 이렇게 괴로워할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머리 아파하는고야.

부정-분노-협상-수용 단계를 착실히 밟아서

지금은 협상과 수용 그 어딘가에 있다.

아. 난 역시 그릇이 자잘해서 높으신 냥반은 못해먹겠네. ㅎㅎ


오늘 점심.
원래 새로 온 지사장 업무 보고 회의 있었는데
보고라인들이 이 문제 해결될때까지 지사장 보고도 하지 말라해서
그냥 신청한 도시락만 타다 먹고 있음.
아니 왜 내 입을 막아.
법대로 하면 이 냥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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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하여
빡센 아침 운동으로 오전에만 9키로 만보를 달성했다. 
어제도 8킬로 걸음.


실직의 충격에 식음을 전폐하느라
아침마다 하던 운동도 요 일주일간 통 하질 못했는데
이제야 겨우 루틴을 찾은 기분이 든다. 
식욕없고 글자가 눈에 안 들어와 책도 못 읽고 운동도 못 갈 정도면
내 정신건강이  꽤나 심각한 상황이란 걸 이젠 알겠다.. 
운동을 마치고 커피빈에 들려서 랩탑을 펼쳤다.
지지난주에 국회 보좌관이 법안 하나 봐달라고 한 거 있는데
퇴사 협박 받고 정신이 아득해져서 통 못들여다 봤지 뭐야. 
되도 않는 영어로 맨날 낑낑거리며 힘들게 일하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한국말로 된 법안 들여다보는게 훨 잼나고 의욕이 생긴다. 
역시 컨설팅 연구소 같은거 차려서 그냥 유유자적 지낼까.  
난데없는, 한국 회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난데암ㅎ는 퇴사 권고 상황을
마침내 현실로 받아들기까지 그야말로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이젠 괜찮아. 
패키지 최대한 좋게 받아내고 내가 여기 뜬다 떠. 씨바. 
원래는 한 잘받으면 일년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돌리는 ERP가 6개월치므로)
독서클럽에서 알게된 모 대기업 인사팀 사람 말로는 거기는 3년치 정도 준다고 하드라. 
역시 대기업이 됴은 듯. 
저녁은 언니네 집에서 곱창 파티 예정되어 있어서, 
아점으로 간단하게 카페라떼와 주전부리를 주워먹었더니
역시 성에 안 차서 편의점에서 작은 컵라면 하나 먹고 옴. 
역시 혈중 MSG가 일정 수준 이상되어야 에너지가 좀 차는 것 같다. 
실직한다고 세상이 뭐 망하나. 
그럴수도 있지 뭐. 
내가 뭐 어디 취직 못하겠어. 
그런데 왜 아직 이직할만한 곳이 안 보이는지는 좀 의아하긴 하다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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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우미 여사님이 물고기를 주셨다. 
역시 집안에 나 말고도 움직이는 생명체가 있으니까 작으나마 생기가 느껴지긴 한다. 
지난번 구피는 1여년에 거쳐 3세대를 몰살시켜서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지금 도우미 여사님은 어느덧 2년 가까이 집안일을 봐주시고 계신데
가끔 혼자 살면서 넘 사치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찮아서 안하게 되는 집안일들 잘 해주셔서 돈 쓰는 것 중에 젤 안 아까운 것 같다. 

 
2. 
아부지가 최순ㅅ관련 뉴스에  무려 5년도 전에 단 댓글로다가 모욕죄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아니 아부지가 쓰신 댓글을 보니 딱히 욕설을 한것도 아니고 특히 고소인도 특정하지 않았고
그냥 세태에 대한 씁쓸한 단상을 표현하신 것이라 전혀 모욕죄가 아닌 것 같은데
댓글 제대로 읽어보니도 않고 합의금 장사하려고 법무법인이 싹다 고소한 것 같다. 
가뜩이나 성격이 나랑 비슷하게 예민하고 불안 기질이 강하신데다 연로하시기까지 한 아부지를
경찰서며 법원이며 들락거리는게 하는게 꽤나 걱정이 되서
걍 합의금 내고 말자 하는 생각이 아니든 게 아니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도저히 우리 집안에서 우리가 최순ㅅ 돈 벌게 해줄 순 없겠다 싶어
최악의 경우 벌금 200만원 내겠다는 임전무퇴의 자세로다가 경찰조사 진행하기로 했다. 
아부지에게는 이거 전혀 모욕죄 성립안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당연히 스트레스 받으셔서 잠도 잘 못 주무심. 
아부지 기제는 나랑 거의 비슷해서 얼마나 전전긍긍하셨을지 안 봐도 비디오임. 
아니 어떻게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 압박해서 돈 벌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니, 
이건 넘 부당한 거 아닌가. 
 
3. 
회사에서 일 더 안할 거면 나가라고 했다.
아니 내가 언젠가 영어 못해서 짤릴 줄 알았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가라고 할 줄은 몰라서 
상황을 받아들이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
보스의 보스의 보스(혀기리급)과 미팅이 잡혔을 때
조셉 고든 래빗 닮은 영어 과외쌤이 아무래도 너 짜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애기할 때만 하더라도
아니 이 냥반이 웬 오바.....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릴 줄이야. 
아니 돈 더 많이 준다는 C사 버리고 여기가 안정적일 것 같아서 왔더니이게 무슨 난리야. 
그쪽은 그쪽 입장이 있으니 이 참에 끝을 보자는 각오로다가
최악의 경우 최대한 좋은 패키지 받고 나가는 것을 목표로다가
품위를 지키기 위해 동요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
첨엔 당연히 아이굽쇼, 시키는 대로 열씨미 하겠슴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것은 품위있는 방법이 아니고 과거의 내가 한 일을 부정하는 것만 같았따. 
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시키는대로 계속 일 더하다가 작년에 건강이 엄청 나빠졌는데 그걸 또 반복할 순 없지. 
내가 아무리 한국 지사에서 좋은 평가를 듣더라도 내 보고라인은 글로벌이고
그들이 바라는 바와 내가 할 수 있는 바가 다르다면 당연히 헤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니 내가 그거 안할 건 아닌데 그거 하려면 한국의 기여를 줄여야 되, 
그러면 한국 리스크가 높아져, 너도 괜찮고 한국 임원들도 괜찮으면 그때 하께...라는 기존의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중이다. 
자르려고 안달이 난 쪽은 그쪽이니 옆팀 팀장님이 어차피 시간은 나의 편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길고 긴 협상을 시작해야겠구나. 사실 3년치 정도 주면 오케바리 하고 나갈건데..-.-;;;
위기 상황일 수록 품격이 정말 중요한 거 같다. 사실 품격을 지킬 수 있다면 진정한 위기 상황이 아닐 수도 있는 것도 같다. 
여튼 진짜 별일이 다 있네. 
올해는 증말 자궁도 잃고 직장도 잃고 고단하다 고단해. 
 
4. 
첨엔 이 애기를 듣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어쩌다 이렇게 꼬였는지 과거를 찬찬히 돌아보았다.  
(1) 전 직장에서 이직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2) 여기가 아닌 C회사를 갔었어야 했나?
(3) 애초에 전전 직장에서 이직을 말았어야 했나?
(4)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나?
(5) 애초에 대학교때 고시를 봤었어야 했나...
등등등...
결론은 순간순간 마다 나는 엄청난 고민 끝에 선택을 했꼬, 
모든 상황에서 나름의 최선을 했고
그 선택과 최선의 노력들에는 결코 후회는 없다라는 것이었따. 
내가 과거에 한 것 중 유일하게 후회가 되는 건
팀원에게 가스라이팅 당했을 때 내가 나 자신을 못 믿고 남들이 뭐라 그러는거에 홀라당 넘어간 부분이다. 
지금도 사실은 이 상황이 넘 황당하고 힘들어서 걍 나가야지 했다가, 
옆팀 팀장님이 아니 물미역님이 왜 나가냐고 그거 가스라이팅 당하신 거라고 말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정말 가스라이팅을 잘 당하는데
그게 내가 자꾸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상담 선생님이 그랬다.
빈곤하고 허약한 자아가 매번 위기 상황에서 자꾸 발목을 잡아서
이번 기회에 좀 확실하게 정신 바짝 차리고 버텨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직속 상사는 허구헌날 나에게 내가 내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지않는다고 그랬지.
세상은 정말 냉정한 곳인데 내가 너무 나약하고 나이브하게 자란 것 같다.  
사실 내가 나름 이 업계의 탑 경력자로써
이렇게 허무하게 잘려나가고 소속없이 떠도는 걸 남들이 알까바 부끄러운게 가장 컸는데
뭐래...남들은 나한테 관심도 없고 내가 잘못해서 잘린 것도 아닌데 뭐래...
사실 특히 내가 무시하던 사람들 다 잘나가고 있는데 나만 잘리는게 가장 짜증나기도 했는데
뭐 다들 나름의 처세의 능력이 있는거니까....?
여튼 간에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뭐.
내가 당장 먹을 것 없는 것도 아니고 정 안되면 편의점 알바 해야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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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발견!


6배 확대!


눈동자 돌아감.


눈마주침.



빠이~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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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이야.

카테고리 없음 2023. 4. 15. 00:36

손석구...정말 좋아했는데,
장도연의 심연을 보지 못하는구나.
나도 장도연 좋아하지만
사실  웃음에 웬지 모를 그늘이 있어서 조아하는건데..
그래도 이상형이 겹치네.
나도 밝은 사람이 조아.
하지만 손석구도 그늘이 있어보여 좋아했지.
나는 밝지만 약간 그늘 있어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듯.
그러고보니 손석구랑 장도연은 잘 어울리는 ㄷ..ㅡ...ㅅ..
아. 진짜. 내가 쓰면서도 이렇게까지 세상 부질없는 넋두리가 있나 싶은 쪽으로는 이게 쵝오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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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3. 4. 12. 21:59

내가 진짜
오늘 보스의 보스의 보스(혀기리급)랑 독대 미팅하고
평소에 절대로 먼저 연락 안하는 업계 사람들에게 일자리 알아봐달라는 구직 전화같은거 돌려짜나.

압도적 경력으로다가 고고하고 도도하게 살아온 내 커리어에 이게 무슨 나락이란 말인가.....ㅜ.ㅜ

그간 내가 사회생활 넘 곱게  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사람들이 하니같이들 따뜻하게 맞아주며 말이라도 아니 우리 물미역님 같은 능력자라고 치켜세워줘서 조금 위안이 되었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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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주말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올팍을 한바꾸 돌고 자전거를 타고 영화 <리바운드>를 보러갔다. 



작년 한해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줄줄이 개봉한 한국영화 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참패하고
OTT의 공습은 여전히 거센데다 극장 티켓값 인상까지 맞물려 한국영화 위기론이 대세인 관계자 작금에 있어
굳이 영화관까지 간 것은 감독 장항준에게 힘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물론 감독 장항준의 전작들을 엄청 재밌게 본 편은 아니지만
예능인 장항준에게 보여지는 한없이 촐싹맞은 얄팍해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너무나 조아하고
전작들도 대략 평타는 됐어...아니다..사실 나는 다른 감독이랑 헷갈리긴 했는데
여튼 컨텐츠 제작 자체에 감각과 능력이 있음은 누구두 부인할 수 없고 해서
여튼 그래서 간만에 극장 나들이를 했지. 
의도한 건 아닌데 한동안 수술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극장나들이는 거의 슬램덩크 이후 처음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언니에게 끌려간 임영웅 콘서트 영화가 마지막이었나...-_-;;)
그리고 나는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액션 등의 영화를 조아하지
드라마나 스포츠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리바운드>는 극장에서 안 보면 OTT에서 풀려도 절대 안 볼 것 같은데다, 
요즘 한국영화 흥행 추세로 볼 때 이번주에 안 보면 혹시라도 극장에서 내려갈까봐
<스즈메의 문단속>과 <던전앤드래곤>을 마다하고 영화관에서 봤다. 
평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은지라
요즘 영화를 주로 같이 보는 언니에게는 아예 애기를 안흐고 혼자 보러 간건데
이야....크레딧이 올라갈 떄는 펑펑 울고 있을만큼 넘나 은혜로은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이지 내 인생 영화라고 할법하다.
사실 스포츠 영화에서 언더독의 이야기는 그 뭐냐, 
백악기때부터 우려온 공룡 사골 뼈 수준의 정말 쉰내나는 흔하디 흔한 주제인데
실화바탕에다 연출을 엄청 경쾌하고 깔끔하게 해서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영화 타이틀이 뜨기까지의 도입부는
드라마 영화의 도입부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주 깔끔한 연출이었다고 봄. 
소소한 장먄임에도 사건의 배경과 시작,  주인공의 성격과 서사 소개는 물론이요, 
영화의 톤앤매너까지 아주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소개했다고 본다. 
창작물이든 뭐든 실력있는 사람이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꽤나 즐거운 일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넘치는 부산 바이브까지 모든 것이 아주 좋았음. 
물론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연출이나 신파적인 부분이 있고 안재홍의 사투리가 아주 조금 어색한 등의 
미세한 옥의 티가 있긴 해도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어따.
영화 연출은 경쾌한데 보고 있자니 자꾸 눈물이 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되는 정말 인생 영화였다.  
같은 농구 소재이기도 해서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 슬램덩크와 비교가 아니될 수 없는데 
장르도 작법도 다르니 당연히 우위를 가릴 수가 없겠지만, 
추억은 아름답지만 현재에 비해 힘이 없다...라거나, 
드라마가 아무리 극적이라도 현실을 이길 수 없다라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슬램덩크나 리바운드나 다 자식과 함께 보고 애기를 나눠보고 싶은 영화인데
슬램덩크는 자식에게 추억을 들려주고 싶은 영화라면
리바운드는 자식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애기를 나눠보고 싶게 만든 영화랄까...
물론 나는 자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있어도 나를 닮은데다 사춘기 모드였다면
부모와 영화 자체를 보려들............
여튼 인생 영화 리스트에 추가하는 좋은 영화를 만나서 좋았다.
참고로 원래 인생 영화 리스트에는 <터미네이터 2>만 있었다...-_-;

P.S

그러니까 내 인생의 리바운드....어쩌고 저쩌고는 넘 두손이 오그라...


오늘의 올팍.


벚꽃은 갔지만 매화는 아직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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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3. 4. 8. 21:55

최근 집에서 혼술하는 빈도가 조금씩 증가하더니
수술 전 패턴으로 복귀하려는 조짐이 보였다.

상담사는 알콜 중독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며
아예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지 말고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과 마시라고  했다.

아니, 빈도나 양으로 봤을 때  중독까지는 아니구요,
저는 혼자 살고 같이 마실 사람도 없어서,
그러면 술을 아예 못 마신다 말이에요...라고 항의한 끝에,

일주일에 3일 이상 혼술을 하면 스스로 알콜 중독임을 인정하고 아예 집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 해서,
일주일에 3일 이상 혼술을 3회 이상 하는 경우 그렇게 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봤다.

그러고 나서 물론 그 당일도 그 다음날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내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데....

아니다 됐다. 뭐.

여튼 술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 도피용이다.
나는 불안을 쉽게 느끼고 사소한 계기로도 불안이 크게 증폭되는데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을 때나,
불안을 극복하고 꼭 뭔가 해야 할 때 정신적 이완제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내가 만난 모든 상담사는 그럴때는 술 말고 약을 먹으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 이런말 민망하지만 약이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고 약물에 의존하면 나중에 단약도 어렵고...어쩌고라고 군시렁대면
아이고...요즘엔 약 잘 나와서 괜찮아요...라고 하는데 유튜브에서 들은 어설픈 잡지식에 가로막혀 잘 와닿진 않는다. 그럼에도 전문가를 존중하고자 하기 때문에 집에 약이 꽤나 쌓여 있어서 이제는 일단 약을 먹어볼 작정인데,
사실 회사에서도 그렇고 당장 술을 못 먹을 떄는 임시방편으로 약을 먹기도 했지만....
약이 문제가 아니라 상황 자체와 타고난 내 인지 체계 내지 심리 기제의 문제라설...

상담사 선생님은 술로 도피하지 말고
자신이 느끼는 불안을 직면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진짜 이게 나이 오십에도 해도 되는 고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안식이나 안정감을 느끼는 기반을 이제는 내 황폐하고 허약한 내면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일종의 벼랑끝이다.

이번 상담사 선생님의 가장 좋은 점은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에 꽤나 터프한 성격이셔서
내가 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진다는 점이다.

뭐지. 왜 이런 쓰잘데게 없는 말을 하고 있는거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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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동안 엄청 빠져있는 유튜브

1.


지구라는 앵무새 채널이고 쇼트 중심으로 보는데
앵무새가 엄청 영특해서 사람 말을 곧잘 따라한다 말이야.
근데 새소리가 주인 목소리랑 톤이나 억양이 매우 유사한 것은 물론이요
주인과 대화 가능 수준으로다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딱딱  따라하는 모습에 넘나 놀라고 말았다능.

날아다니는 모습도 엄청 멋진데다
대개 새가 개나 고양이보다 손도 덜가는 것 같아
파파야귀야니(?) 앵무새 키울까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
아. 진짜 앵무새 울트라 짱 멋져.
이 정도면 고양이 저리가라할 영물이여.

https://youtube.com/@jigoojelly

지구수호대

💚뉴기니아 앵무 지구젤리의 일상❤️ 💚 지구 : 뉴기니아(Eclectus parrot)♂️ 2019. 11 🐣 ❤️ 젤리 : 뉴기니아(Eclectus parrot)♀️ 2021. 03 🐣

www.youtube.com



2.

이건 고백컨데 웬지 모르게 길티플레저가 좀 있음.
영상 자체가 퀄이랄게 엄슬 정도로 허접하긴한데
썰을 넘나 잼나게 풀어서 넋놓고 들음.
지금 주로 올라오는 컨텐츠가 나는 솔로 리뷰인데
본방은 전혀 안 봄에도 넘 잼나.
원래 영화 망작 리뷰도 하고 여러 컨텐츠 있었던 것 닽운데
빌어먹을 ENA 나는 솔로 저작권 추노질에 채널이 여러번 폭파됐던지
영상 자체는 몇 개 안되지만 그래도 넘나 잼있음.

https://youtube.com/@yaburist

야부리

방구석 논평

www.youtube.com


나는 김구라도 엄청 조아해서
김구라가 재혼했을 때 당최 왜때문인지 혼자 내심 꽤나 실망했을 정도인데
웬지모르게 이 유튜버도 김구라랑 말하는게 비슷.
인천 사람들이 말빨이 엄청 조쿠나 하는 편견을 얻게 되었다.  넘나 매력적이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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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3. 4. 7. 10:01

뭐 좀 준비할게 있어서 새벽같이 출근했는데
미국 동부에 있는 미국 변호사가 뭐 질문한게 있어설
무려 5년에 거친 역사를 장장 한시간 넘게 영어로 써내랴가다가
개가 메신저에 접속했길래  전화해서 구두로도 설명을 하고 났더니 너무나 기진맥진해서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은 정작 엄두가 안나.

영어로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두배 이상의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되는 것 같다.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아.... 갈데가 엄지....--;;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은 뭐냐하면
다음주에 보스의 보스의 보스에게 나 작년에 왜 일케 평가 낮게 줬어요. 이건 부당해요!! 라고 항의하는 거를 준비하는 거였지.
진짜.....미췄나. 내가 왜 이런  세션을 가져야 하는가 싶은데  인사팀도 리포트라인에게 분명히 애기하라고 해서 보스에게 애기했더니 자기 보스에게 애기하라고 하고 그 보스는 또 자시 보스에게 애기하라는 거지 뭐야.

아니 평가 낮게 받았다고 팀원이 상무에게 가서 따지는 상황 자체가 내 한국식 정서로 말도 안되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데 아.씨. 그것도 영어로 해야하다니...

차라리 그냥 계속 평가 낮게 받고 인센티브 안 받는게 더 맛지 않을까.....그러기엔 인센티브가 넘 마.........ㄴㅎ.....흑흑.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겠지. 그럴꺼야. 아무렴 그렇고 말고.

중요한 건 얼마나 내 본질에 부합하게 행동하냐는 거겠지.

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산다는 건 무었일까.

아무리 늙어도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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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스타에서 광고보고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웰컴키트에 포함시킬 책 두 권 고르다 무려 30분 넘게 소요.


덕분에  북클럽 가입완료하고 나니 기진맥진.
가벼운 맘으로 시작한건게 한시간 가까이 걸리다니.
나에게 옵션과 선택권을 주지 말라.
남이 시키는대로 하는 걸 내가 을마나 조아하는데.
뭐 고르다 진이 빠짐.
그래서 내가 자유 여행 절대 안 감.



2.

업계 사람이 이사 승진해서 축하 선물을 보냈더니
그 분이 고맙다며 답례품을 보내주었다.
이것이 바로 임원 스케일.
역시 곳간에서 인심나는 것이다.
딸기 색깔이 허여멀건해서 뭐지 이건 했는데
피치베리라는 걸 보니 복숭아 맛이 나는 것 같은데
여튼 생전  첨 먹어보는 엄청 맛있는 딸기였다.
누가 사주니까 먹지 내 돈주고 안 사먹을 사악한 가격이긴 해도.
누군가 손에 쥐어주는 맛있는 먹거리만큼 세상에 좋은 게 또 엄다능.
선택에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보장된 퀄리티. 넘나 조아요.


이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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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제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여러모로 고맙습다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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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는데
혼자 그냥 괜히 습관성 울증으로다가
기분이 안 조아서
아침부터 정처없이 올팍을 두시간 정도 헤맸는데도
여전히 기분이 안 조아서
다소 피로해진 몸뚱이로 쉴새없이 집안일 하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커피빈까지 왔더니
아이구 넘나 피곤해진 한편
에너지가 모자라서
우울감은 좀 감소되고
멍 모드로 진입.....
아. 이제 겨우 일요일 오전 11시인데 풀타임 근무 뛴 이 기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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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상정

카테고리 없음 2023. 4. 1. 11:43

사람이란게
서 있을 땐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게 인지 상정이잖아.

성내천에 벚꽃 산책 나왔다가
길가 벤치에 앉아 책 읽다가
급기야 벤치에 누워서 딩굴대는게
그러니까 오십대 과체중 아줌마가
길가에 누워 있는게
뭐...크게 질못한 건 아니지 않아.

아...누우니까 편하다.




문제의 벤치.



오늘의 책은 이거.
장강명....진짜 말 많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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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사람들이랑 낮술 마시러 첨 와봤는데



이야 고기 마블링 보소. 넘 맛있음.
가성비 짱짱으로 초강추하는 바임.


회식이 아니라
맘맞는 사람들끼리 온건데
오전근무 마치고 고기에 낮술 마시니 오후 3시,
2차 가려고 했는데 마장 시장 근처에는 술집이 엄거나 오후 3시에 문 연 데도 엄서서
약 20여분 가량 2차 장소를 찾아 해매다보니 낮술 동지란 말이 절로. ㅋㅋ
20분 헤매다 간신히 찾은 2차장소에 우리 모두 행복하여뜸...
낮술 짱 조아. 세상에서 젤 조아. ㅋㅋ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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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카테고리 없음 2023. 3. 27. 08:43

수술 후 외래일.
지지난주 성종이형네 집에서 술 엄청 먹은 거 때문에
내심 노심초사헸는데
(그러기에 그 뒤로도 술 두세번 더 먹었지만서도)
수술 부위는 몸 안팎으로 특별히 이상없이 잘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밖에도 깔끔하게 잘 아물었데.

주치의 선생님이 이제 성관계나 목욕이나 수영같은 거만 한달정도 조심하고 일상 생활은 다 가능하다고 하셨음.
목욕이나 수영이야 일년에 한두번 정도 하고
성관계야 일종의 유니콘 같은 것으로 테레비에만 존재하는 건데 왜 의사 쌤이 굳이  마치 다들 일상적으로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지 의아할 따름이지 뭐..이므로 딱히 신경쓸만한 건 엄다고 볼 수 있지.

자전거도 오래만 타지 않으면 가능하고
술도 마셔도 되는데 조금씩 마시면서 늘려나가는게 바람직하다 하셨음.

어제까지는 피곤해서 죽을 뻔 했는데
플라시보인지 뭔지 몰라도 의사 샘 말 듣고 나니 컨디션이 원복 된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출근 2주차.
이번 주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건성건성 일해야지. 데헷.

p.s 1 병원가서 진료 기둘리는데 강남 아줌마들은 고야드 앙쥬(200만원 상당?) 사이즈가 필수템인가바. 많이들 들고다니네.

p.s 2 출근 길 회사 로비에서 곧 퇴사하는 지사장이 지나가길래 좀처럼 그러지 않는데 먼저 인사하며 딱 붙어서는 퇴사해서 넘 아쉽당,  나 회사 다니기 넘 힘드니까 시간 될 때 술 좀 사줘잉~했음. 3년간 술은 커녕 밥 한번 먹은 적이 엄는데 말이야. 어차피 갈 냥반이니까 글로발 회사 생존 노하우라도 좀 배워야게쏘.
다만 그 냥반 반응이 다소 떨떠름 앤 건성 느낌이 초큼 있어서 신경쓰이지만 안되면 말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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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3. 3. 26. 21:23

5월에 스페인 출장 일정이 금요일 오전에 끝나는뎅, 
직항이 일욜에 있어서 2박3일정도 시간이 나는지라, 
내가 스페인 또 언제 오나 싶어서
(그니까 시간과 돈도 문제지만 체력이..유럽 갈 체력이 엄서...)
온 김에 포르투갈 보고 올라고 
뱅기랑 숙소 예약하는데, 
역시 알아보는 거만으로도 이미 지쳐서, 
뱅기 한번 갈아타더라도 그냥 금욜에 서울 올까 싶다. 
출장 일정 소화만으로도 이미 기진맥진 할텐데
진짜 뭔 리스본은 리스본이야....생각만 해도 넘 힘들...
그냥 누가 한달에 300만원만 주면 그냥 놀고 먹고 싶다. 
사적 연금이라도 미리미리 들어 놓을걸. 
300만원 * 12개월 = 3600만원 
예비비 포함해서 일년에 4천만원 필요하고, 
내가 지금 48인데 앞으로 40년 더 산다치고
4천만원 * 40년 = 16억
근데 물가 상승율 감안하면 한 20억. 
주거비는 별도.
뭐야. 왜 이렇게 많이 들어. 
생활비를 넘 많이 잡았나. 
다시. 70세부터는 연금 받으니까, 
50에서 70세까지 20년간 필요하다 치고
4천만원*20년=8억, 주거비 별도.
그래 모 내가 70이후에는 딱히 멀 하진 않을테니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여도 되지 않나.
2천만원*20년=4억이니까 12억..주거비 별도..
평생 모은 자산은 집 한채가 다인데...
이게, 독거 노인은 정말 노후가 문제네. 
노인 둘이 사는 것보다 노인 혼자 사는게
일인당 생활비가 더 높으니까, 
소득이 압도적으로 줄어드는 노후가 문제...
아..귀찮..
약 떨어지까 또 귀찮......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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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3. 3. 26. 18:51

경주 다녀와서 주말 내내 또 앓아누웠다. 

딱히 뭐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쌀쌀한 날씨에 최악의 먼지를 뚫고 다녀서인지, 

아니면 아침저녁을 막론하고 술을 마셔대서인지

둘 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주말내내 온몸이 욱신욱신 거려서

타이레놀에 커피를 때려넣고 일요일 저녁이 되서야

우수수 정신을 차렸다. 

확실히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넘 슬퍼. 

건강이 쵝오야. 

건강할 떄는 잘 몰랐다는게 문제.

 

이래저래 수술 땜에 누워있고 하다보니 올해는 책을 엄청 읽었다.

주로 소설책이긴 하지만 올해만 대략 스무 권은 넓게 읽은 듯........

어쩌다보니 장강명 책을 몰아 읽게 되었어. 

장강명은 소설도 재미있지만 이력이 특이하고 사생활도 주관과 개성이 뚜렷해서 에세이도 잼났음.

내면에 아주 단단한 자아가 있어서 세상에 참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좀처럼 책을 사지 않는데 장강명이 추천한 신인 작가 책이 있는데

도서관에 도통 엄서서 큰 맘 먹고 한번 샀는데, 

아니 이런 뭐야...소설이 뭐 아예 기본이 안된 허술하기 짝이 엄서서 식겁했따. 

장강명과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

에..또...그리고.....

에...또..그리고...

장강명 <재수사 1,2,3> - 가장 최근 장편소설인데 잼남. 직업 묘사를 참 잘하는데 이게 그니까 머시냐...특정 직군, 세대, 계층에 대한 사회적 맥락 묘사를 잘함. 이건 묘사가 아니라 분석인가. 아니지 소설적 작법이니까 묘사지. 기사 출신이라 그런가바. 

장강명 <표백> - 데뷔작인데 잼남.

이랑 <좋아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생계형 멀티 예술 자영업자의 에세이인데 책 읽기 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람이었는데도 재밌게 읽었따. 

장강명 <5년만의 신혼여행> - 에세이인데 진짜 재밌다.

장강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 에세이인데 재밌고 소설판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좋음. 

<메이드> - 이거 진짜 재밌지. 내가 딱 좋아하는 장르인데 플롯이 약간 단순하지만서 주인공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라설 잼나게 읽었지.

임경선 <호텔 이야기 : 김경선 단편소설집> - 임경선이 아직도 소설을 꾸준히 내는구나 싶었음. 특유의 뭔지모를 허세는 여전한데 여기도 메이드가 주인공인 단편이 하나 있음.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 표지와 책 판형만 봐도 별 내용 엄서 보이는데 생각보다 훨씬 별 내용이 별로 엄슴. 주간지 특집 기사 느낌

<여행말고 한달살기 : 나의 첫 한달살기 가이드 북>

<생각이 많아서 찾아왔습니다> 심리분야 책 중에는 알기 쉽게 잘 쓰여진 것 같았는데 왜 일케 가물가물하징...읽다 말았낭.

<점장님이 바보 같아서> 서점을 배경으로 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의 출판 유통업계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당. 등장인물들이 다들 바보같아서 정이 갔다. 

<3번의 퇴사, 4번의 입사> 공무원을 시작으로 무려 3번이나 퇴사하고 4번 입사한 사람이 쓴 일종의 입퇴사 일대기인데,  자존심이 엄청 강한 사람 같아서 같이 일하면 엄청 피곤할 것 같음.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회사 다니기가 넘 싫어서 이런 종류 에세이를 자꾸 읽게 되는 듯. 그래도 이 책 읽고 퇴사해도 어뜨케든 먹고 살지 않을까 싶었음. 일단 퇴사 하면 불안은 누구나 시작되는 듯. 

미치오 슈스케 <용서받지 못한 밤> 이 작가는 이름도 외우는 편이 아니고 찾아 읽는 편도 아닌데 거의 다 읽었더라..

제시카 발란스 <타인의 집> 이것도 그냥저냥 잼나게 읽었음. 예상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전개였음. 

기도 소타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일본에서 미스테리 부분 상도 받고 뭔가 엄청 신선한 발상처럼 마케팅하길래 읽었는데 엄청 신선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그냥저냥 쓱쓱 읽었음

나카야마 시치리 <비웃는 숙겨> <다시 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두사람> 이 작가도 찾아 읽는 편이 아닌데도 많이 읽었더라. 게다가 나는 팜므파탈 애기 엄청 조아해서 재밌게 읽음. 아무래도 대리만족인 것 같음. 마음만은 팜프파탈..-_-;;...이 사람이 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시리즈도 예전에 읽었었는데 이 시리즈 등장인물이 비웃는 숙녀 시리즈 마지막 편에 등장할 떄 이 냥반이 그 냥반이였구나 함. 

에쿠니 가오리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원래도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간만에 읽어봤는데 갬성은 약하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잡다하고 이야기가 정리가 잘 안 된 느낌이라 뭐지 이건 싶었지...

읽다 만 책도 열몇권 되고 여기 없는 책들도 더 읽음. 

선혈 낭자한 일본 미스테리 소설이나 휴머니즘 연작 소설, 

퇴사자나 예술계 자영업자들의 에세이...

대중적인 한국 소설 + 가끔 장르 문학..

대략 이렇게 읽는 것 같은 나의 독서 취향...문제야..문제...지만 이렇게 태어나서 어쩔 수가 엄다. 

자기 계발류는 극혐하므로 전혀 읽을 생각이 없지만

그래도 재테크나 뭔가 인문학 서적 내지는 미래 진단과 같은 정보성 기능적 책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아무래도 그런쪽엔 손이 안가.

내 취향쪽 책들도 얼마나 차고 넘치는데...

아....타이레놀 약발이 떨어지니 다시금 시작되는 몸살기운이라니...

뭐지 이거....타이레놀 또 떄려박아야..

다행히 내일 수술 후 외래 일정 잡혀 있으니까 병원가서 물어봐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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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38프로..
차주초 만개 예상.
어째 점 이르다 싶긴 했는데
시청에서 벚꽃 축제를 다음주로 잡았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 크흑.
게다가 미세먼지 최악 어택.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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